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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총선 공천모드 전환

총선기획단장에 이미경 의원…새로운 공천방식 도입될까 주목

민주통합당이 25일 총선기획단장에 4선의 중진인 이미경 의원(62·서울 은평구갑)을 임명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섰다. 민주통합당은 이번 주중 총선기획단 구성을 마무리짓고 당 체제를 4·11 총선 준비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지난 2008~2010년 정세균 민주당 대표 체제에서 사무총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2010년 6·2 지방선거에서 당시에는 획기적이었던 시민배심원제를 공천방식으로 도입한 주역이다. 이 의원이 총선 로드맵을 수립할 민주통합당 총선기획단장에 임명됨에 따라 4·11 총선에서 또다른 공천방식이 등장할 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기획단장에 이미경 의원을 선임했다. 총선기획단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가 출범하기 전까지 총선 전략을 만들고 공약 정비, 총선 이슈 발굴, 홍보전략 마련 등 전체적인 로드맵을 짜는 역할을 담당한다. 공천 일정과 공천심사의 기준을 실무 차원에서 준비하는 일도 맡는다. 총선기획단은 당의 실무자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될 전망이다.

 

민주통합당 총선기획단장은 당초 임종석 사무총장의 겸임이 예상됐지만 민주통합당의 안착을 위해 임 총장은 당의 조직과 시스템 정비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아 배제됐다.

 

신경민 대변인은 "민주통합당은 신당이나 마찬가지로 화학적 결합을 위한 당 체제 정비와 개혁 작업에 착수해야 한다"며 "사무총장의 업무가 너무 과중하고 임무가 중차대한 관계로 일단 기획단과 분리해서 운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각에서 "삼화저축은행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재판중인 임 총장이 총선기획단장까지 맡을 경우 공천시 예비후보자들에게 도덕성 잣대를 들이댈 수 있겠느냐"는 비판을 제기하고 있는 것도 총선기획단장 인선에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미경 의원이 민주통합당 총선기획단장에 임명된 것은 시민사회와 정치권 전반을 두루 경험하면서 당 사무총장까지 맡아 지방선거를 치른 경력이 총선 공천 과정에서 정치력을 발휘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부터 여성운동을 벌이다 1996년 15대 국회에 입성한 뒤 내리 4선에 성공한 이 의원은 1987년 여성민우회장이었던 한명숙 대표와 함께 여성단체협의회를 결성하는 등 친분이 남다르며, 2008년 7월 정당 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민주당)에 올랐다.

 

그러나 민주통합당 주변에서는 총선 공천 방식이 어떻게 결정될 것인가를 놓고 계파간 갈등 뿐만 아니라 현역과 정치 신인 간의 신구 대결 양상까지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공천 작업이 그리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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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석 kangis@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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