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안성덕 시인의 '감성터치'] 소금과 노을

로마 시대에는 봉급을 소금으로 주었다지요. 옛날엔 금처럼 귀한 물건이었으니까요. 그래서였을까요, 할머니의 무릎에서 듣던 옛날이야기에도 소금장수가 자주 등장했었지요. 어머니, 어쩌다 손님이라도 오실 양이면 밥상을 들이시며 첫 말씀이 “간이나 맞는지 모르겠네요” 였지요. 모냥도, 때깔도, 향도 아니고 ‘간’이 우선이었던 거지요.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도 양념보다, 발효보다 소금을 제일의 맛이라 했지요.

지난해도 당신이 있어 간이 맞았습니다. 뻣센 내가 다소곳이 숨 죽었으며, 슴슴한 나날이 곰삭아 게미가 들었습니다. 그래요, 당신이 내게 짭조름 스민 거지요. 이 세상 냄새 중엔 빵이, 풍미 중엔 소금이 최고라지요. 소금이 쉴 때까지 같이 가실 것을 믿습니다. 곰소염전, 저 타는 노을 아래에선 소금 아니라 황금입니다. 한생 아니라 영원입니다. 당신, 아직 촛불을 켤 시간이 아닙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지속가능 전북발전 정책토론회] 도정 성과·인사·잼버리 ‘정면 충돌’

정치일반金·安·李, 전북 미래 해법 격돌…'3자 비전' 선명히 갈랐다

금융·증권전북은행, 차량5부제 ‘동참’ “사회적 책임 다할 것”

사건·사고전주 한 초등학교서 식중독 의심 증상 신고 접수⋯역학 조사 중

사회일반자임 유가족들, 상여 행진 진행⋯"행정 소극 대응으로 피해 이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