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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민예총 내홍 수습 나선 역대 회장단, 갈등 봉합될까?

지난 9일, 전북민예총 역대 회장단 간담회 진행
조직 대외적 이미지 실추 및 내부 분열 우려 전달
회장단, 이사장 ‘추대’ 방식 아닌 ‘경선’으로 선출 제안
현 이사장 회장단 의견 수용 입장…구체적 방안 ‘침묵’

전북민예총 CI

속보=차기 이사장 선출 방식을 둘러싸고 정관 해석 공방과 내부 갈등을 겪어온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이하 전북민예총)이 사태 수습 국면에 들어섰다.(5일자 4면 보도)

조직의 원로인 역대 회장단이 직접 중재에 나서면서, 이사회 추대 방식 대신 경선을 통한 총회 선출안을 제안했다. 이에 따라 밀실 추대와 조직 사유화 의혹이 일었던 선출 절차는 원점에서 재검토될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민예총 역대 회장단은 지난 9일 이창선 현 이사장과 긴급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원로들은 이번 사태로 인한 조직의 이미지 실추와 내부 분열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민주적 정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경선 방식을 권고했다.

전북민예총 간판. 전북일보 자료사진

그간 이창선 이사장과 이사회 측은 추대 방식이 정관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그러나 특정 인물 내정설과 조직 사유화 의혹이 증폭되면서 밀실 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실제 간담회에 참석한 진창윤 작가(제5대 지회장)는 “관례보다는 회칙에 따른 총회 선출이 옳은 방향”이라며 경선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조직 운영의 중추인 사무처도 쇄신에 나선다. 독단적 운영과 장르 차별 논란이 불거졌던 사무처장을 포함해 실무진 전원이 사퇴하기로 했다. 다만 차기 총회와 이사장 선출 업무의 연속성을 고려해 사퇴 시점은 총회 직후로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향후 장르별 균형 발전을 보장하는 운영원칙을 세워 조직의 결집력을 확보키로 했다.

하지만 정상화까지는 풀어야 할 숙제가 남아 있다. 이번에 문제를 공론화했던 김갑련 씨가 경선 절차에 동의하고 참여할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김 씨는 “경선 논의에 앞서 이 사장 추대를 강행하려고 했던 부분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가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이창선 현 이사장의 태도 역시 관건이다. 이창선 이사장은 회장단의 경선 권고를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구체적인 경선 일정이나 후보등록 절차 등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전북일보는 이창선 이사장의 명확한 입장과 향후 계획을 듣기 위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전북민예총이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조직의 화합을 이룰지는 현 이사장과 이사회가 제시할 구체적인 로드맵과 대화의지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지역의 한 문화예술계 인사는 “지금이 5공 시대도 아니고 정관대로 이사장을 선출하는 게 맞다”면서 “그동안 내부에서도 불만이 많았는데 회원들과 소통해 제자리로 돌려놔야 한다. 초기 설립 목적을 잊고 이익집단으로만 바뀌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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