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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해 넘긴 전북 금융중심지 신청 언제하나

도, 금융중심지 신청 계획 보다 늦어져
금융위와 논의 과정 보완 요구 받고 있어
정치권 및 도 차원 기민한 대응 요구돼

전북 금융중심지 지형도 /전북도

금융당국에 제출할 전북의 제3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이 결국 해를 넘기면서 오리무중 상태이다. 

1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로 예정됐던 제3 금융중심지 지정 신청이 해를 넘겼고 전북자치도는 향후 신청 일정을 금융위원회와 조율 중이다.

전북도는 금융위와 세부추진계획 협의에 난항을 겪으면서 신청 시점을 지난해 말에서 이달 15일께로 늦췄지만 이마저도 불확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도는 전북혁신도시와 만성지구 일대 총 3.59㎢를 중심업무와 지원업무지구, 배후주거지구 등으로 자산운용·농생명 특화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을 마련했다.

논의 과정에서 금융위는 도가 제시한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에 대해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도시 비전과 금융 생태계 전반에 대한 보완 필요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7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가 전주로 이전할 당시 621조원이었던 연기금이 지난해 10월 기준 1427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대형 연기금으로 성장했지만 지역 내 자산운용 생태계 조성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SSBT, BNY 등 16개 국내·외 금융기관이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했으나 정보전달과 수탁업무 등 지원 업무를 하는 소규모 ‘연락사무소’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도에 따르면 진주시에 위치한 LH본사는 연간 약 5000억원의 지방세를 납부했으나 전주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은 연간 약 26억원의 지방세 납부에 그쳐 타 공공기관 대비 지방세 납부 등 지역 기여도가 낮은 수준이었다.

이에 국민연금공단이란 단일 기관으로는 자산운용 생태계 조성에 한계가 있는 만큼 한국투자공사와 대한소방공제회 등 7대 공제회의 전북 이전을 통해 기관 간 시너지 창출을 통한 지속 가능한 지역 성장 여건 강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수도권과 부산 등 기존 금융중심지에 비해 전북이 금융기관 본사와 핵심적인 금융 서비스의 집적화가 부족한 지역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한 것도 걸림돌로 여겨진다. 

이에 금융위가 도에게 요구한 금융중심지 관련 보완 부분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자산운용 중심지로서 전북이 내세우고 있는 금융기관과의 연계 방안은 무엇인지, 인력과 기업 유입은 어떻게 이끌어낼 것인지에 대한 것으로, 막연한 청사진 보다 연도별 성과 목표와 점검, 과제 등을 포함한 보다 구체적인 실현계획 등이다.

정치권과 도 차원의 보다 기민한 대응도 빼놓을 수 없다.

신청 일정이 늦춰진 데 대해 도의 대응이 다소 안일했다는 지적과 함께 지금이라도 정치권과 도가 전략을 재정비해 구호만 외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금융중심지 지정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과제”라며 “금융위와의 협의를 통해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실행력 있는 계획을 담아 조만간 신청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영호 기자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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