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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에 스며든 하얀 예술의 여백, ‘스노잉 아트 갤러리’ 첫 선

개관 기념전 ‘스노잉, 첫눈에 반하다’ 3월 13일까지 카페 스노잉서 열려

송만규, ‘북한강-바람’ / 사진=스노잉아트갤러리 제공 

스노잉아트갤러리가 오는 3월 13일까지 개관기념전 ‘스노잉, 첫눈에 반하다’를 개최한다.

전주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카페 스노잉과 협업으로 탄생한 이번 전시는 일상의 생활문화와 동시대 미술이 자연스럽게 맞닿는 새로운 시각예술 플랫폼의 출발을 알리는 자리다.

이번 전시는 굳이 의도하지 않은 일상 속 산책길이나 차 한잔의 여유 속에서 불현듯 순수예술을 만나는 경험에 방점을 두었다. 김순아 디렉터는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인 ‘스노잉’ 커피가 하얀 크림으로 일상의 여백을 얹듯이 전시공간 역시 감각을 정돈하고 속도를 늦추는 장소로 기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희 ‘화해’ / 사진=스노잉아트갤러리 제공 

전시 타이틀은 ‘첫눈에 반하다’로 카페의 화이트 미감을 상징하는 눈(雪)과 작품과의 강렬한 첫 눈맞춤(Sight) 그리고 새로운 공간과의 첫 만남이라는 중의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전시에는 국내외 미술계에서 독자적인 역량을 인정받은 중견 작가 8인이 참여해 총 16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조현동 ‘공감 채집’/사진=스노잉아트갤러리 제공 

허성철 작가는 마른가지 끝에 피어나는 새봄의 신록을 화폭에 담아냈고, 김경희 작가는 바다 속 에너지 넘치는 화해의 풍광을 표현해 깊은 여운을 전달한다. 이철규 작가는 한지 위 순금박으로 상생의 세상을, 장석원 작가는 ‘바보 시리즈’를 통해 맑은 예술적 통찰을 건넨다. 이적요 작가의 수행성이 돋보이는 바느질 드로잉과 송만규 작가의 수려한 강의 풍광, 그리고 조현동·신혜백 작가의 잔잔한 화이트 미감이 돋보이는 회화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갤러리 2층 공간에는 관람객들에게 친숙한 명화 섹션도 마련됐다. 클로드 모네의 ‘수련’, 빈센트 반 고흐의 ‘붓꽃’ 시리즈를 비롯해 마크 로스코의 색면화,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김환기와 이중섭의 아트프린트 작품이 설치되어 대중적 감성을 충족시킨다.

김 디렉터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언가에 첫눈에 반하기 어려운 시대이지만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마음을 흔드는 인생작품을 만나길 기대한다”며 “이러한 만남이 관람 이후의 삶을 이전과 다르게 변화시키는 강렬한 조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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