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6-03-26 13:23 (목)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정치 chevron_right 정치일반

“익산 정치의 고인 물, 이제는 퍼내야”…다선 의원 ‘용퇴’ 재차 압박

송태규 익산갑 지역위원장, 전직 의장단 겨냥 용퇴 압박 수위 높여
당 공관위원 송 위원장, 지방선거 심층면접 ‘과거 의원들 행태’ 직격

Second alt text
송태규 더불어민주당 익산갑 지역위원장이 9일 익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익산시의회 세대교체를 위한 전·현직 의장들의 용퇴를 호소하고 있다./사진=송승욱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공천관리위원이자 익산갑 지역위원장인 송태규 위원장이 관내 전직 의장 출신 다선 의원들을 향해 “구태의 백화점”이라며 공개적인 용퇴를 촉구했다. 

공천 심사의 실무 책임을 맡은 인사가 특정 후보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인적 쇄신’을 압박한 것은 이례적이어서 지역 정가에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송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조규대(70·6선)·박종대(68·6선)·최종오(69·5선)·유재구(64·3선) 의원을 지목하며 이번 지방선거 불출마를 공개 요구했다.

 그는 전날 공관위원 자격으로 진행한 후보자 심층 면접 결과를 언급하며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송 위원장은 면접 과정에서 드러난 다선 의원들의 행태를 구체적으로 성토했다. 

그는 일부 의원이 의장 선출 과정에서 동료들에게 ‘차기 불출마’를 약속하고도 이를 번복한 점, 신청사 완공을 출마 명분으로 내세웠던 인사가 완공 이후에도 재출마 의지를 굽히지 않는 점 등을 문제 삼았다.

의정 활동 중 불거진 도덕성 의혹도 정조준했다. 

송 위원장은 △동료 평가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최저점을 주도록 초선 의원들을 압박했다는 의혹 △공무원을 상대로 한 이른바 ‘황제식’ 막말 의정 등을 거론하며 “궁색한 변명 앞에서 실망을 넘어 참담함을 느꼈다”고 밝혔다.

장기 집권 구조에 따른 권력 독점 비판도 이어졌다. 

송 위원장은 “지난 20년, 24년 동안 무엇을 했기에 아직도 할 일이 남았느냐는 것이 시민들의 질문”이라며 “정치인이 ‘나 아니면 안 된다’고 믿는 순간 그것은 신념이 아니라 오만”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지금 익산시의회는 반칙과 특권, 약속 파기가 쌓인 구태의 백화점”이라며 “고인 물을 퍼내는 혁신을 서두르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위원장이자 공관위원인 인사가 특정 후보군을 정조준함에 따라, 향후 공천 심사에서 이들에 대한 ‘컷오프(공천 배제)’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린다. 당 안팎에서는 인적 쇄신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거론된 의원들은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에서는 “실명 거론 자체가 사실상 최후통첩에 가깝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공천 결과에 따라 익산 지역 정치 지형이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정치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