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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시와 예술, 삶의 진짜 얼굴”⋯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

29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서 개막작 기자시사·기자회견 열려
<나의 사적인 예술가> 잊혀진 예술가의 삶에 찾아온 변화 그린 작품
“진짜 시인의 목소리와 실제 시가 가진 감각 온전히 전달하고 싶어”

29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 기자회견에서 작품을 연출한 감독 켄트 존스가 작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전현아 기자

“이번 영화의 핵심에는 시(詩)가 있습니다. 단순히 예술가의 삶이나 창작의 과정이 아닌 ‘시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한 작품입니다.”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를 연출한 켄트 존스 감독은 29일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작품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시적인 분위기를 차용하거나 아름다운 문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시인의 목소리와 실제 시가 가진 감각을 관객에게 온전히 전달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된 개막작 기자시사와 기자회견에는 민성욱·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 문성경 프로그래머를 비롯해 켄트 존스 감독과 배우 그레타 리가 참석해 영화와 작품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예술을 배경으로 잊혀진 한 예술가의 삶에 찾아온 변화와 전환점을 그린 작품이다. 한 개인의 사적인 서사를 따라가면서도 예술과 현실, 꿈과 생존이 교차하는 지점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지난해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 당시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문을 여는 개막작으로 선정되며 관심을 모았다.

켄트 존스 감독은 자신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주제에 대해 “겉으로 보이는 화려함보다 그 이면의 진짜 삶에 더 관심이 있다”며 “인간의 일상, 깨져버리는 환상, 그리고 그 안에서 발견되는 기적 같은 순간들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영화 역시 꿈과 환상, 현실이 충돌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보려 했다”고 덧붙였다.

개막작 선정 이유에 대해 민성욱 공동집행위원장은 “이 영화는 예술을 배경으로 하지만 결국 한 인간의 삶과 변화, 그리고 현실을 함께 비추는 작품”이라며 “주인공의 인생에 찾아온 변화와 그 과정 속 사적인 서사가 관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울림을 줄 것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와 유머, 따뜻한 시선이 공존하는 이 작품은 특별한 예술가의 이야기를 넘어 우리가 살아가는 삶의 보편성까지 담아낸다”며 “예술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생의 복잡성과 아름다움, 현실적 고민을 함께 보여준다는 점에서 올해 영화제의 시작을 알릴 작품으로 적합했다”고 말했다.

배우 그레타 리 역시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세상과 나를 연결해준 통로였다”며 “이 작품은 예술과 삶, 개인의 내면이 얼마나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지를 보여주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특히 그는 한국 영화에 대한 깊은 관심도 함께 전하며 전주국제영화제 참석에 대한 특별한 의미를 강조했다.

정준호 공동집행위원장은 이날 영화제가 가진 역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영화산업이 쉽지 않은 시기일수록 영화제는 새로운 창작자를 발굴하고 세계와 연결하는 플랫폼이 돼야 한다”며 “전주국제영화제가 영화의 예술적 가치와 창작 정신을 지키는 공간으로 기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개막작 <나의 사적인 예술가>는 30일 오후 6시 CGV전주고사 1관과 다음 달 1일 오후 1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상영을 남겨두고 있다.

한편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달 8일까지 열흘간 영화의거리와 전주시 일대에서 펼쳐진다. 올해 슬로건은 ‘우리는 늘 선을 넘지’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영화와 창작자들이 관객과 만난다.

전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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