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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선거 한다더니…전북도지사 선거판 '네거티브 3종' 공방

공식 선거운동 전 “정책 경쟁” 다짐했지만 의혹전 재점화
민주당 “현금살포·가짜뉴스” 공세…김관영 측은 ‘원팀 의혹’ 맞불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왼쪽)와 김관영 무소속 후보. /전북일보DB

김관영·이원택 후보 등 전북도지사 주요 후보들이 지난 21일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앞두고 “네거티브보다 정책 선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지만, 선거판은 여전히 정치적 공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금살포 의혹과 허위사실 논란, 토론회 자료 공유 의혹까지 겹치면서 새만금과 경제,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밀리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과 이원택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최근 연이어 김관영 무소속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쏟아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지난 24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과 무소속 출마를 사전 교감했다고 주장했지만 청와대 확인 결과 전혀 사실이 아니었다”며 “대통령 이름을 끌어들인 정치 술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현금 살포로 민주당 후보 자격을 상실한 과오를 반성하기는커녕 당청 갈등 프레임까지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민수 민주당 중앙선대위 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에서 “김 후보가 대통령을 선거판에 끌어들이는 정치적 교란 행위를 하고 있다”며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계산된 기만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원택 후보 선대위 역시 25일 논평을 내고 “김 후보는 현금살포와 증거 은폐 시도, 허위사실 유포 등 범죄 의혹 3종 세트 논란의 중심에 있다”며 “무소속 출마 강행으로 전북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법당국과 선관위가 강제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김 후보 측도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동시에 겨냥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김 후보 선대위는 최근 TV토론회에서 민주당 이원택 후보와 국민의힘 양정무 후보가 제목과 색상, 배열까지 유사한 도정 평가 패널을 사용한 점을 문제 삼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간 원팀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측은 “캠프 단체대화방에서 공유된 시안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라고 해명했고, 양 후보 측은 “공개 통계를 활용한 자료라 유사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에도 여전히 전북 미래 비전이나 지역 현안 해법보다는 각종 의혹과 정치 공세가 선거판을 뒤덮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익명을 요구한 도내 한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비전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공식 토론회 자리에서조차 현안에 대한 각자의 견해보다는 여전히 정치적 공세만이 난무했다”며 “지방선거는 일 잘하는 일꾼을 뽑는 선거지 정치꾼을 뽑는 선거가 아니란 점을 전북 정치권이 인지했으면 좋겠다”고 일갈했다.

이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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