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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심’이냐 ‘당심’이냐…민주당 전대 앞 전북 정치권도 저울질

정청래 연임 결단 임박…이달 말 전대 구도 윤곽
김민석 급부상 속 친명 진영 내부 긴장감 고조
전북 의원들 공개 침묵 속 물밑 기류 변화 감지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과 유럽 순방을 위해 출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로 이동하며 김민석 국무총리와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이 정청래 대표의 연임 여부와 김민석 국무총리의 당대표 선거 출마 가능성을 축으로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서울을 국민의힘에 내준 6·3 지방선거 책임론에 이재명 대통령의 ‘여당 책임론’ 메시지까지 겹치면서 당내 긴장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차기 당 대표가 2028년 총선 공천 지형에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북 정치권도 공개적으로는 말을 아끼면서 전당대회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지지기반이자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호남 표심이 당권 경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면서 전북의 물밑 셈법도 한층 복잡해지고 있다.

15일 여의도 정가에 따르면 민주당은 16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전당대회 관련 당헌 개정안을 처리할 예정이다. 

당 지도부 안팎에서는 정 대표가 이르면 이번 주 대표직 사퇴와 함께 연임 도전 여부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은 다음 달 16~17일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 등록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공개 일정을 비운 채 잠행을 이어가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역시 12일 광주 현장 최고위원회의 관련 게시물을 마지막으로 멈춘 상태다.

정 대표는 최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는 발언에 이어 “1인 1표제는 민주주의 그 자체”, “보완수사권 전면 폐지” 등을 잇달아 언급하며 강성 권리당원층을 향한 메시지를 내놨다. 당 안팎에서는 이를 연임 도전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정 대표 측에서는 지방선거 기간 불거진 조기 당권 경쟁이 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실제 당내에서는 지방선거 평가와 맞물려 김 총리의 조기 당권 행보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며 친명 진영 내부 긴장감도 높아지는 모습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전북 정치권도 전당대회 향배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북은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자 권리당원 비중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역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호남 당심은 당권 향배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해 왔다.

다만 지역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특정 주자에 대한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차기 당 대표가 사실상 2028년 총선 공천 과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전북 정치권 내부에서도 지방선거 과정에서 중앙당과 긴밀하게 호흡을 맞춘 인사와 당 지도부 운영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던 인사들이 공존하는 등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가에서는 이번 전당대회를 ‘명심’과 ‘당심’의 충돌을 넘어, 당정 일체론과 당원 중심 노선이 맞붙는 주도권 경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 총리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국정 운영 호흡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면, 정 대표는 강성 권리당원과 당내 조직 기반을 앞세우는 구도다.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민주당의 당정 관계와 2028년 총선 공천 지형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지금은 누구도 쉽게 줄을 설 수 없는 상황”이라며 “당 대표 선거 결과가 향후 공천 구도와 당내 권력 지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의원들마다 셈법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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