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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통문화연수원, 규정 어기고 G80 공용차량 운용…8년간 예산 1885만원 낭비

공용차량 관리규칙 위반, K7·G80·K8 등 대형 승용차 임차 운용
월 임차료 118만원, 중형차 대비 53만원 추가 부담…감사위 적발

전북특별자치도 민간위탁기관인 전북교통문화연수원이 전북도 공용차량 관리규칙을 위반한 채 대형 승용차를 업무용 차량으로 장기간 운용해 예산을 낭비했다가 감사에 적발됐다.

16일 전북도 감사위원회 감사결과 공개 자료에 따르면 전북교통문화연수원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공용 승용차로 K7, G80, K8 등 대형 승용차를 임차해 운용했다.

전북도 공용차량 관리규칙은 업무용 승용차를 중형·소형·다목적 승용차 또는 경형 승용차로 운영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연수원은 2004년부터 2018년까지 중형 승용차인 NF쏘나타를 업무용 차량으로 사용해 왔으나, 2018년 1월 이를 대형 승용차인 K7으로 교체해 임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2022년 1월에는 차량을 제네시스 G80으로 바꿔 운용했다. G80의 월 임차료는 118만원으로, 같은 시기 중형 승용차 임차료인 65만원보다 53만원 비쌌다.

연수원은 2023년 4월 전북도로부터 공용차량 임차료가 과다하다는 지적을 받았음에도 1년 뒤 G80을 또 다른 대형 승용차인 K8으로 교체해 운용하기도 했다고 도 감사위는 설명했다.

도 감사위는 연수원이 규정에 맞지 않는 대형 승용차를 8년간 임차하면서 발생한 추가 비용을 약 1885만원으로 산정했다. 불필요한 차량 운영으로 예산이 낭비됐다는 지적이다.

공용차량 이용 실태도 확인됐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연수원 공용 승용차 배차는 총 579회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원장이 65회, 직원들이 514회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정인의 전용 차량으로 사용된 것은 아니지만, 규정에 맞지 않는 차량을 장기간 운용한 점은 문제로 지적됐다.

감사위는 이번 감사 과정에서 연수원이 관련 지적 사항에 대해 별다른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수원은 감사 결과 통보 이후 업무용 차량을 쏘나타 하이브리드로 교체했으며, 그동안 마련되지 않았던 자체 공용차량 관리규칙도 새롭게 제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감사위는 공용차량 운영 과정에서 관련 규정을 철저히 준수하고 예산 집행의 적정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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