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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야외박물관 같은 나라 '터키'

영국의 역사가 아널드 토인비(1889∼1975)는 저서 '역사의 연구'에서 터키를 '인류 문명이 살아 있는 야외박물관 같은 나라'라고 소개했다.유럽과 아시아 사이에 위치한 터키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문명의 교차로 역할을 담당해 왔다.그 결과 터키는 토인비의 표현대로 '문화유산의 보고(寶庫)'가 됐는데, 그중에서도 아르메니아·그루지야와 맞붙어 있는 동부 산악 고원과 시리아·이라크·이란과 인접한 동남부 지역에 인류의 유산이 집중돼 있다.EBS '세계테마기행'은 21∼25일 오후 8시50분 고대 문명의 요람으로 불리는 터키 동부 지역을 소개한다. 터키 유학파인 오종진 한국외국어대 교수가 길잡이로 나선다.21일 방송되는 1부에서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이 싹튼 고대도시 마르딘을 소개한다. 아나톨리아 반도와 아랍을 잇는 무역의 중심지이기도 했던 마르딘에서는 당나귀가 주요 운송 수단이자 생활 수단이었다.제작진은 마르딘의 유서 깊은 수도원 '자파란'을 찾아가 보고, 마르딘으로 가는길목에서 만난 유목민의 삶을 살펴보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묻는다.2부에서는 눈으로 뒤덮인 터키 북동부의 겨울 풍경을 소개한다.오종진 교수는 벨리쿄이 주민들과 어울려 300년 전통의 눈 레슬링 시합을 벌이고, 강추위로 얼어붙은 츨드르 호수를 찾아 얼음낚시를 하는 어부들의 이야기를 듣는다.3부에서는 티그리스 강 인근 절벽 위에 건설된 고대도시 '하산케이프'를 찾아간다.제작진은 오스만투르크 제국에 앞서 이곳을 지배하던 아르투키드 왕조 시절 건설된 대학 유적지, 성서 속에서만 접하던 '아브라함의 집터' 등 고대 문명의 향기를품은 유적지를 카메라에 담는다.4부에서는 흑해의 마지막 항구도시 호파와 '흑해의 알프스'로 불리는 리제를 찾아가며, 5부에서는 터키의 역사·문화와 여행 정보를 정리한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21 23:02

개그맨 지상렬-가수 리아 '낭독의 발견' 출연

개그맨 지상렬과 가수 리아가 21일 밤 12시35분KBS 1TV에서 방송되는 '낭독의 발견'에 출연한다.20일 제작진에 따르면 '졸업앨범'을 주제로 한 이날 방송에서 지상렬은 남들은 웃지만 자신에겐 심각했던 학창시절의 고민을 털어놓으며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한다.그는 "돌이켜보니 모든 것이 값진 경험이자, 삶의 바탕을 이룬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힘겨워하는 이 시대의 청춘들을 위해 정호승 시인의 '술 한잔'을 들려준다.호기심 많은 소녀였던 가수 리아는 영화 '언제나 마음은 태양'의 주제가인 룰루(Lulu)의 '투 써 위드 러브(To Sir, With Love)'를 부르며 등장해 황동규 시인의 '즐거운 편지'를 읊고, 자신의 1집 앨범에 수록된 곡 '졸업'을 부르며 관객들과 학창시절의 추억을 나눈다.이들과 함께 출연하는 발레리노 이원국은 이시영 시인의 '마음의 고향'을 들려준뒤 가출과 정학, 그리고 문제아라는 꼬리표를 달고 다녔던 거칠고 어두웠던 청소년기를 회상하며 "방황은 언젠가 끝이 있다"는 말로 방황하는 청춘들을 위로한다.엉뚱하면서도 예민한 소년이었던 함성호 시인은 남다른 감수성으로 스스로를 가뒀던 고교시절을 소개하며 자작시 '그 여자의 17세'를 읽어준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21 23:02

"철학있는 희극배우로 거듭나고파"

지난 17일 개봉한 영화 '서유기 리턴즈(감독 신동엽)'에는 '달인'으로 '국민 개그맨'이 된 김병만씨(35)가 등장한다. 완주 출생인 그는 이 영화에서 '서유기'의 손오공으로 나온다. 2000년 전 봉인되었던 우마왕 일당이 부활하여 지구를 위험에 빠뜨리지만 손오공, 사오정, 저팔계가 이들을 물리치고 지구의 평화를 가져온다는 내용이다."유치하면서도 재밌게 본 게 '서유기'에요. 어릴 때 본 '영구와 땡칠이', '우뢰매'처럼. 2000년의 시간을 거슬러 전설의 '서유기' 영웅들이 세상을 다시 구할 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 되는 영화입니다."그는 앞서 영화'평양성(감독 이준익)'과 SBS 드라마 '아테나 : 전쟁의 여신(감독 김영준 김태훈 황정현)'에 카메오로 출연했다. "적은 분량이어도 카메오가 좋다"는 그는 무대에서 보여줬던 코미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영화에서 보여주고 싶다는 데 의의를 둔다고 했다."개그 무대에서 내 코미디를 봤을 때, '어! 저거 위험한데' 하는 모습이 영화에서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보여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찰리 채플린이나 버스터 키튼이 보여줬던 슬랩스틱 연기를 현대적 느낌으로 재현하고 싶었어요."그는 "영화에서는 달인은 없고, 다만 김병만이 연기하는 손오공이 있을 뿐 "이라며 "유행어나 무조건 웃기려는 모습을 기대할 수도 있을 텐데 아예 보여주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보통 영화에 출연한다고 하면 개그맨들끼리 뭉쳐서 코미디 한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라 그걸 깨고 싶었다는 것이다."사실 100% 대역 없이 전부 직접 하고 싶었어요. 하지만 마지막 촬영 때 날씨가 너무 추워 액션 연기를 하다가 관절을 다쳤습니다. 불가피하게 대역을 썼는데, 대역하는 분이 나보다 신장이 커서 좀 티가 날 거에요. 자세히 보면 영화 도중에 갑자기 사람이 길어졌다 짧아졌다 합니다.(웃음)"그는 이어 "'달인'을 연기하면서 몸 개그에도 철학이 생겼다"며 "앞으로 단순히 몸으로만 웃기는 게 아니라 그 속에 웃음도 있고 울음도 있다는 것을 스스로도 느끼는 희극배우로 거듭나고 싶다"고 밝혔다.

  • 방송·연예
  • 이화정
  • 2011.02.21 23:02

법원 "동방신기 옛 멤버 독자 활동 가능"

법원이 동방신기 출신인 그룹 'JYJ' 세 멤버의 독자적인 연예활동을 보장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50부(최성준 수석부장판사)는 17일 SM엔터테인먼트가 JYJ 멤버인 김재중, 박유천, 김준수를 상대로 낸 가처분 이의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법원은 2008년 10월 당시 인기 아이돌 그룹 동방신기 멤버였던 이들 3명이 소속사 SM을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을 정지해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고, 지난해 4월 SM이 그 결정을 취소해달라며 이의 신청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해당 전속계약은 연예인이 자신의 활동에 독자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지지 못하고 기획사의 일방적 지시를 준수하도록 돼 있어 '종속형 전속계약'으로 분류된다"고 밝혔다. 또 "계약기간이 13년으로 근로기준법이 정한 한도보다 무려 10년 이상 길고 관계를 중도에 끝낼 수 있는 어떤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아 멤버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높은 인기를 누릴 수 있는 기간이 짧은 연예인의 직업적 특성을 고려할 때 부당한 전속계약은 사실상 종신계약"이라며 "인격 및 직업선택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전속계약기간을 합리적 범위로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멤버는 동방신기로 활동 중 '전속계약기간이 부당하게 길고 소속사로부터 정당한 수익 배분을 받지 못했다"며 가처분 신청을 내고 팀을 떠나 새 소속사 아래 둥지를 틀고 JYJ를 결성해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18 23:02

방송문화진흥회, MBC 김재철 사장 연임 '결정'

MBC 김재철(58) 사장의 연임이 결정됐다.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6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사장 후보에 대한 면접을 진행해 김 사장을 차기 MBC 사장으로 내정했다. 사장 내정자는 이달 중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된다.구영회 전 MBC 미술센터 사장, 정흥보 춘천MBC 사장과 차기 사장 후보에 올랐던김 사장은 이날 면접 후 진행된 이사회 투표에서 사장 선임 요건인 재적 이사수(9명)의 과반수 찬성을 얻었다.구영회 후보는 경영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고 이날 면접에 불참했다.방문진 최창영 사무처장은 "개표에서 김 사장은 5표, 정 후보는 3표를 얻었고 김 사장이 과반수를 얻음에 따라 개표를 중단했다"며 "구영회 후보는 앞서 구두로 최종 면접에 참여하는 것이 의미없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밝혔다.최 사무처장은 "이사들은 지난 1년간 김 사장이 나름대로 조직을 안정화시킨 부분이 있다고 평가했다"며 "경영계획서에서는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창출을 다변화한다는 부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김재철 사장은 방문진 이사회 직후 홍보실을 통해 "주총 일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종편 채널 등장 등 치열한 방송 환경에서 제가 다시 막중한 임무를 맡게됐다"며 "MBC 직원들과 함께 열심히 할 것이고 또 잘할 것이다. MBC 도약의 발판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1953년 경남 사천 출신인 김 사장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웨일스대에서 매스커뮤니케이션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1979년 공채 14기로 보도국에 입사해 정치부, 도쿄 특파원, 보도국 수도권 부장, 정책기획실 정책보좌역, 보도제작국장 등을 거쳐 울산 MBC와 청주 MBC 사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 엄기영 MBC 사장이 사퇴하면서 사장에 선임됐다.사회부와 정치부에서 잔뼈가 굵어 정계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우며 이명박 대통령과도 정치부 기자 시절부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이 때문에 선임 전부터 '낙하산 인사' 논란에 시달렸던 김 사장은 지난해 3월 김우룡 당시 방문진 이사장의 이른바 '큰집' 발언의 당사자로 거론되며 한바탕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지난해 4월에는 인사권을 둘러싼 노조와 갈등으로 40일간 파업을 치렀고 이어 7월초에는 방문진 정상모 이사가 "노조와의 약속을 어겨 파업 원인을 제공했다"며 해임안을 제출했으나 부결되면서 위기에서 벗어났다.김 사장의 연임 임기는 2014년 정기 주주총회까지 3년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17 23:02

"40여년 우정 깃든 음악 새롭나봐요"

1960년대 청년 문화의 산실인 무교동 음악감상실 '세시봉'(C'est Si Bonㆍ프랑스어로 '매우 좋다'는 뜻). 이곳에서 1970년대 포크 음악사를 쓴 조영남(66)과 '트윈 폴리오'인 윤형주(64)와 송창식(64), 김세환(63) 등이 노래를 시작했다.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 연휴, MBC TV 예능 프로그램 '놀러와'에서 세시봉 출신 가수들이 전파를 타자 반향은 신드롬 수준이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에서는 '세월에 농익은 음악과 이야기에 눈물났다'는 젊은 세대의 글이 퍼져나갔다. 가수 비도 트위터에 "세시봉 선배님들 존경하고 또 존경합니다"라며 "좋아하는 노래를 하고 우정이 있다는 것. 오늘 눈물나는 노래와 말씀들 감동이었습니다"라는 감상을 올렸다. 악기 판매점이 밀집한 낙원 상가에서는 통기타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예스24 등 음반 판매 사이트에서는 세시봉 가수들의 음반 주문량이 늘자 별도 코너를 만들었다. 새로 생긴 라이브 클럽들은 '세시봉'이란 간판을 잇따라 내걸었다. 40여 년을 뛰어 여러 세대를 아우른 감동을 반영하듯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의 전국 순회 공연 '세시봉 친구들'이 순항 중이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서울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부산, 대구, 수원, 울산, 대전 등지를 돌며 공연한다. 윤형주, 송창식, 김세환과 15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가수들의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 의외였는데. ▲내가 토크쇼에 나간다는 생각은 꿈에도 못했다. 그냥 여럿이 나간다니까. 하하.(송창식, 이하 송)▲이장희 씨가 울릉도에서 오면 함께 저녁을 먹곤 했지만 함께 프로그램에 나간 건 처음이었다. 대본도 없이 우리 이야기를 하고 노래했다.(김세환, 이하 김) ▲솔직히 반향은 예상 못했다. 하지만 한 자리에 모이기 힘든 사람들이니 방송 자체의 희소성은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윤형주, 이하 윤)--세시봉의 음악과 이야기가 세대를 아우른 호응을 얻은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문화는 인간 관계에서 형성되는데 요즘 음악이 대형화, 산업화되면서 그 밑바탕에 깔린 인간 관계가 상업적, 이해타산적이 됐다. 우린 돈에 민감하지 못했고 목적보다 그저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좋아하는 음악을 했다. 친구와 동지란 관계 속에서 음악에 우정, 유머, 철학을 담았고 그 우정이 40여년 동안 지속됐다는 점이 요즘 세대에겐 새로웠던 것 같다. 우리의 음악보다 사람 관계를 발견한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또 '놀러와'가 젊은 세대 프로그램이니 부모와 자녀가 서로를 이해하는 계기가 됐을 법하다. 젊은 세대는 '부모님이 청춘 시절 저런 음악을 좋아했구나'라며 신선하지 않았겠나.(윤) ▲사실 우린 음악 활동을 계속 했고 포크 음악은 늘 존재했지만 이제야 여러분들이 찾아주신 거라고 생각한다. 그간 외면받은 것 같기도 하고. 함께 늙어간 팬들이 우리 노래에 목말랐던 것 같고 젊은 세대가 보는 프로그램이었기에 세대를 아울렀다는 얘기가 나온 것 같다.(김)--세시봉은 각자에게 어떤 곳인가. ▲카세트가 나오기 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음악을 듣는 공간이었다. 그곳은 여느 음악감상실과 달리 무대가 있었다. 연주와 표현이 가능한 공간을 내줘 아마추어 뿐 아니라 기성 가수들도 찾았다. 우리가 음악을 할 수 있었던 것도 통기타를 들고 이곳에서 팝송을 마음껏 부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시봉은 내 음악의 고향이다. 하지만 1960년대 10년간 그 자리를 지키던 세시봉은 1969년 문을 닫았다. 당시 생맥주란 상품이 개발돼 통기타가 주류 문화로 빠져들면서 무교동 세시봉에서 명동의 '오비스캐빈'으로 중심이 옮겨가 사양길로 접어들었다.(윤)▲1967년 세시봉 무대에 처음 올랐는데, 당시 개인적으로 무척 상황이 안 좋아 먹여주고 재워준다니 섰다. 그러나 그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가수로 데뷔했으니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된 곳이다. 난 원래 음악을 공부한 사람이니 음악의 고향은 아니더라도 대중음악을 그곳에서 시작했으니 큰 의미가 있다.(송)--당시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나. ▲대학가에서 윤형주라는 노래 잘하는 친구가 있다고 축제 때 초대받곤 했지만 1968년 트윈폴리오가 만들어지고 매체를 타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윤) ▲1974-75년 TBC(동양방송)에서 가수왕을 두번 연속한 후 999만원 하던 압구정동 아파트를 샀으니 꽤 인기가 있었다. 하하.(김)--통기타 문화는 음악사적으로 암울했던 당시 시대와 어떻게 교감했나. ▲1970년대 박정희 대통령 정권 아래서 우리의 언어와 메시지로 노래한 것은 민주주의의 새로운 태동이었다. 인류 역사에서 음악은 중요한 자산이다. 공산당도 이념에 맞는 음악을 만들듯이 진정한 민주화가 이뤄지는데 통기타 문화가 기여했다고 본다. 물론 우린 낭만주의적인 노래를 불렀지만 김민기의 '아침이슬' 같은 저항주의적인 노래도 있었다.(윤)▲'왜 불러' '고래사냥' 등의 노래가 금지곡이 됐을 때 좀 속상했다. 히트곡이 규제를 당해 불편했지만 솔직히 난 불편해 하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난 당시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게 걱정이었던 사람이다. 하하.(송)--이같은 관심이 포크 시대의 도래로 이어지길 기대하나. ▲포크 음악의 순수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영향은 있겠지만 포크 시대가 돌아온다고는 생각 안한다. 과거 엘비스 프레슬리의 외설적인 몸동작, 비틀스의 음악, 서태지의 랩과 의상이 센세이션을 일으켰지만 음악은 유행이고 유행은 스커트 길이처럼 흘러간다. 당시 우리도, 작곡가가 만들어준 곡을 지휘자의 사인에 맞춰 노래하던 최희준, 패티김, 이미자 등 전 세대 선배들이 보기에는 기타 한대로 음악을 만들고 화음을 내니 이상하게 보였을 것이다. 당시로는 혁명적이었다.(윤)--노래할 때마다 여전히 새롭고 애착이 가는 곡이 있나. ▲요즘 많이 부르는 트윈 폴리오의 '하얀 손수건' '웨딩 케익' '더욱더 사랑해' 같은 곡이다.(윤) ▲어떤 분위기에서 노래하느냐에 따라 감정이 다르니 지금도 아끼지 않는 곡이 없다. 난 슬픈 노래보다 즐거운 노래가 더 좋다.(김)--지금의 가요계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지금 시대는 모든 게 빨라졌다. 노랫말에 '짝사랑' '기다림'이란 단어를 찾아보기 힘들다. 인스턴트식 감정, 만남, 사랑이 난무하고 고뇌하고 번민하는 사랑이 없다. 단물 빠지면 뱉는 식의 노래를 듣고 자란 아이들이 뭘 배우겠나. 음악은 메시지다. 음악을 만들고 노래하는 사람들이 인격적인 책임감, 사명감을 갖고 시대를 향한 메시지를 담았으면 좋겠다. 잘 만들라고 하고 싶다. 잘 만든 노래는 생명력이 길다. 물론 우리가 생명력이 길다고 생각 안하지만 우리는 화음을 40년간 재현할 수 있다. 내가 송창식을 만난 지 44년째니까. 하하.(윤)▲아날로그 세대인 기성 세대, 디지털 세대인 젊은 세대가 서로의 음악을 이해해야 한다. 요즘 음악이 댄스 음악에 치중해서 그렇지 사실 좋은 음악도 많다. 그러니 각자의 입맛에 쓰다고 나쁜 노래는 아니니 서로 담을 쌓을 필요는 없다.(김)--음악인으로서의 꿈이 있다면. ▲난 꿈은 다 이뤄 마음이 편하다. 학창 시절 학교 등록비를 벌려고 아르바이트로 노래를 했는데 40여년 간 내 본업이 될 줄 몰랐다. 내 친구들은 정년퇴임해 연금을 받는데 여러분의 사랑으로 보낸 40년에 자부심이 있다.(김)--세시봉 친구들이란. ▲윤형주 씨는 나와 40여년 간 노래했으니 보통 인연이겠나. 또 조영남 씨는 내가 맨 처음 팝송을 부를 때부터 같이 노래했으니 개인적으로 의미 깊은 사람이다.(송)--언제까지 무대에서 노래할 것인가. ▲식물인간이 아닌 채로 살아있는 한 노래하겠다. 하하.(송)▲나도 사는 날까지 열심히 노래하고 싶다.(김)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17 23:02

"드라마 '선덕여왕', 갈등구조 모방"

2009년 인기리에 방영된 MBC 드라마 '선덕여왕'의 표절 의혹을 뒷받침하는 전문가 의견서가 나왔다. 서울대 '기술과 법 센터'(센터장 정상조 교수)는 최근 드라마 선덕여왕의 인물이나 갈등구조가 앞서 제작된 뮤지컬 '무궁화의 여왕, 선덕'의 대본과 유사하다는 내용의 감정의견서를 서울남부지법에 제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상조 센터장은 "역사적 사실이 아닌 순수 창작 부분에서 두 작품 간 상당한 수준의 유사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의견서는 ▲합리적인 통치자로 그려지는 덕만공주의 인물설정 ▲미실과 덕만공주의 대립 구조 ▲선덕과 김유신의 사랑이야기 등에서 드라마와 뮤지컬 간 유사성이 인정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동시대인이 아닌 미실과 덕만공주를 대립시킨 갈등구조는 역사적으로는 사실 왜곡이지만 예술 창작물로서는 저작권이 보호된다고 봤다. 정 센터장은 "지난주 법원에 감정의견서를 제출했지만 이는 두 작품의 창작 부분 간 유사도를 비교한 것에 불과하다"며 "저작권 침해 여부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문화컨텐츠 제작사인 ㈜그레잇웍스는 지난해 초 선덕여왕 연출진이 2005년 제작한 자사의 뮤지컬 대본을 도용했다며 MBC와 드라마 작가를 상대로 2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MBC 법무노무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감정의견서는 증거자료일 뿐 결론이 아니다. 의견서 내용을 수긍할 수 없으며 원고가 감정을 신청한 것과 같이 우리도 별도의 감정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방송·연예
  • 연합
  • 2011.02.17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