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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창 "비는 내 마음 속의 영웅"

"비는 제 마음 속의 영웅입니다. 전도연의 성숙하고 지적인 이미지도 좋습니다."16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만난 대만 톱스타 정위엔창(27ㆍ鄭元暢)는 한국 드라마와 배우에 대해 해박한 지식을 드러냈다. 드라마의 이름을 줄줄이 대며 한국에 대한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한국 영화와 드라마를 굉장히 많이 보고 있어요. 박찬욱 감독을 좋아하고 '올드보이'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영화 '내 머리속의 지우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등을 재미있게 봤어요. 최근에는 '온에어'가 좋았고, 가장 좋아하는 영화는 '너는 내 운명'입니다."그러면서 '너는 내 운명'에 대해 "내용이 감동적이고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했다"며 "이 영화를 보고 전도연의 작품과 인터뷰를 따로 찾아보기도 했다. 전도연을 꼭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이번이 4번째다. 2007년 MKMF 뮤직페스티벌에 참여하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에 왔으며 이번에는 '2009 아시아 모델 시상식' 참석차 내한했다. 정위엔창은 15일 저녁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 린즈링, 송일국, 원더걸스 등과 함께 아시아스타상을 수상했다. "대만에서 일을 한 지 5~6년이 됐는데 해외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한국에서 상을 받아서 기분이 묘하네요.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무척 기쁩니다."정위엔창은 중화권 배우 가운데 최근 국내에서의 인지도가 급격하게 높아지는 배우 가운데 한 명이다. 그가 출연한 드라마 '장난스런 키스'가 드라마 채널에서 방영된 후 인기를 끌었고, 국내 온라인 포털 사이트에 수만 명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장난스런 키스'는 청춘남녀의 알콩달콩한 사랑을 재미있게 그려낸 드라마다. 정위엔창은 IQ 200의 천재이지만 냉소적인 성격의 캐릭터를 소화했다. "이 드라마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은 것은 줄거리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나라와 인종을 떠나 많은 사람이 바라는 것은 행복일 겁니다. 이 드라마는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요."이어 그는 "극 중 캐릭터는 IQ는 높지만 EQ는 낮은 사람"이라며 "실제로 나는 IQ는 높지 않지만 EQ가 높은 사람으로 감성이 풍부하다"고 웃었다. 그는 '경자풍운'이라는 드라마에서는 장서희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또 비가 출연한 광고 비타500의 대만판 CF 모델로도 활약했다. "비는 제 마음 속의 영웅이지요. 같은 제품의 광고 모델로 활동했다고 해서 저를 비와 비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근에는 과자 관련 광고를 처음으로 찍었는데 그것 역시 한국 제과사의 제품이었어요. 한국과는 인연이 깊어요."한국과 대만 드라마를 비교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그는 "한국 드라마는 전문적인 환경에서 촬영하는 것 같은데 대만 드라마는 다소 편안한 분위기에서 편집과 촬영을 진행한다"며 "'온에어'를 통해 한국 드라마의 제작 과정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권에서 교류가 많아지고 있으니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도 출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한국어를 빨리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1.19 23:02

"매너리즘 빠지지않게 정신차리게 해줬죠"

시청률 30%를 위협하고 있는 SBS TV 주말극 '유리의 성'은 요즘 석진(김승수 분)과 준희(유서진), 민주(윤소이)의 묘한 관계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과거 연인 사이였지만 집안의 반대로 헤어졌던 석진과 준희는 현재 재결합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 그런데 준희와 떨어져있던 사이 석진과 민주는 잠시 서로에게 마음을 줬던 '비밀'을 공유하고 있고, 준희와 민주는 현재 시누이-올케 간이다.두 여자 사이에서 묘한 긴장감을 형성하고 있는 김승수(39)는 "석진이라는 인물이 마음에 든다. 오랜만에 고민하며 연기하게 만든다"며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뻔 했던 나를 정신차리게 했다"며 웃었다.그가 이렇게 말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2002년 이후 7년간 그가 촬영을 안하고 가장 길게 쉰 기간은 고작 한달이다. 남들은 '몇 년 만의 컴백'을 하지만 그는 계속해서 작품을 이어갔다."막상 쉬면 할게 없어요. 일주일 정도 쉬면 '신문 기사라도 좀 외워볼까' 하게 되요. 대본을 안 외우면 이상해지는 거에요.(웃음) 그런데 그렇게 쉼없이 하다보니 기계적으로 연기를 할 때도 있었어요.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었는데 석진을 만나 여러가지로 새롭게 저를 정비하고 있어요."그럴 수 있었던 데는 '유리의 성'에 함께 출연하는 선배 연기자 박근형의 채찍질이 있었다."사실 석진을 좀 재미있는 캐릭터로 만들려고 했어요. 그런데 박근형 선생님께 많이 혼나면서 캐릭터를 수정했습니다. 시니컬하지만 가슴은 따뜻한 석진은 무채색의 느낌이에요. 직장 후배인 민주가 사랑과 함께 위엄을 느낄만한 존재가 되야했던 거죠. 캐릭터에 대해 많이 고민하면서 매너리즘을 극복했어요."그 결과 석진은 겉으로 보기에는 차가운 듯한 방송사 앵커이지만 마음은 따뜻한남자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무엇보다 석진 덕분에 '주몽'의 악역이었던 '대소'의 이미지를 떨쳐내 기쁘다."'대소'의 이미지가 너무 강했어요. '주몽' 끝난 후에는 어딜 가나 '대소'라고 불렸어요. 그런데 석진 덕분에 대소 이미지가 많이 지워져 참 기뻐요. 악역이냐 아니냐를 떠나 어떤 한가지 캐릭터의 이미지가 계속 남는다는 것은 연기자에게 부담이되거든요."김승수는 대표적인 '생활형 배우'로 꼽힌다. 연예계에는 이미지를 고려해 1년에한 작품을 할까말까 하는 스타 군단이 있는가하면 한쪽에는 줄기차게 작품을 이어가는 배우들이 있다. 후자를 '생활형 배우'라고 한다."'생활형 배우'라는 말에는 안타까움도 있지만 여유도 묻어납니다. 저라고 청춘스타로서의 욕심이 왜 없겠어요. 하지만 상황이 받쳐주지 않는데 저 혼자 마냥 고집을 피울 수는 없잖아요. CF를 찍지 않는 한 작품을 계속하지 않으면 대부분의 연기자들은 생활이 쉽지 않아요. 그런 면에서 전 감사할 따름이죠. 일을 하고 싶다고 해서 작품이 들어오는 것은 아니잖아요. 절묘한 타이밍으로 작품이 계속 이어졌다는 것이 너무너무 감사합니다."1997년 MBC 공채 6기로 연예계에 입문한 그는 "계속 일을 해야 살 수 있는 상황에 몰리면서 '생활형 배우'로 빨리 돌아섰다"면서 "지금 경제적으로 편해진 것은 그렇게 쉬지 않고 일해온 보상이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동년배들처럼 미니시리즈를 고집하지 않고 일일극, 아침극, 주말극을 넘나들며 활동해온 덕분에 그는 특히 주부 시청층에게 인기가 높다. 그 결과 '사위 삼고 싶다'며 관심을 보이는 50~60대 어머니들이 적지않다."실제로 그런 식으로 여성분을 소개받은 적도 있는데 잘 되지는 않았어요.(웃음)사실 제가 아직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요. 결혼이 그렇게 급하게 여겨지지 않거든요.여자친구가 없을 때는 외로움이 극심하지만 막상 생기면 소홀해져요. '내가 뭘 믿고이러지?' 싶으면서도 아직은 일이 더 좋네요."데뷔 13년차인 그는 "처음에는 뭣모르는 기대감과 욕심이 있었다. 상처도 받고 좌절도 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여유가 생겼다"면서 "그렇다고 '생활형 배우'에만 머물지는 않을 것이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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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1.19 23:02

MBC '돌아온 일지매' 21일 방송

일지매가 다시 찾아온다. 지난해 SBS '일지매'에 이어 이번에는 '돌아온'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MBC판 '일지매'가 21일부터 전파를탄다.지난해 7월 종영한 SBS '일지매'는 이준기를 내세워 톡톡히 재미를 봤다. 20부작이었던 이 드라마는 막판 시청률이 30%를 돌파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불과 6개월 후 같은 소재로 또 다른 재미를 빚어내야 할 '돌아온 일지매'의 제작진으로서는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돌아온 일지매'가 과연 '일지매'의 그늘에서 벗어나 시청자에게 또 먹힐지 관심이다.◇'일지매' VS '돌아온 일지매' 사실 '돌아온 일지매'는 고우영 화백의 원작 만화를 기초로 이야기를 전개한다는 점에서 '일지매'와는 뿌리부터 다른 드라마다. '일지매'도 조선 시대에 활약한 의적 영웅 일지매를 다루고 있지만 스토리는 모두 작가가 새롭게 빚어낸 내용이다.SBS의 일지매는 궁을 털어 백성을 구해내려고 애쓰는 등 임금(김창완)과 맞서는듯한 인상을 줬다. 탐관오리를 혼내주면서 아버지(조민기)를 죽인 원수를 찾아 나섰는데 '악의 근원'에 임금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반면 MBC 일지매의 대척점에는 반정을 꿈꾸는 벼슬아치 김자점(박근형)이 자리잡고 있다. 또 이 일지매는 청나라에서 성장한 후 대마도로 흘러들었다가 조선으로 돌아오는 등 한·중·일을 아우르며 스케일 굵은 영웅을 선보이게 된다.'궁' 등에서 유려한 영상을 선보였던 황인뢰 PD가 연출을 맡았다는 점도 '돌아온 일지매'가 내세우는 장점이다. 황 PD는 "촬영 기간에 다소 여유가 있었던 만큼 영상에 많은 신경을 썼다"며 자신감을 보였다.하지만 무엇보다 주인공의 활약상이 두 드라마의 색깔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SBS는 '한류스타'로 떠오르는 이준기가 드라마의 중심을 확실하게 잡아줬다. 인지도 높은 배우가 기대 이상의 연기를 펼치며 흡입력을 높였다.MBC가 내세우는 카드는 정일우다. 정일우는 이준기에 비해 인지도나 연기 경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지만 자신만의 독특한 매력을 찾아낸다면 정일우판 일지매가 새롭게 시청자에게 어필할 수도 있다.◇초반 '대진운'이 좋다'돌아온 일지매'로서는 방송 초반 '대진운'이 좋다는 점도 호재다.우선 이 드라마는 MBC가 최근 좋은 성적을 내 온 수목극 시간대에 편성됐다는 점에서 이전 드라마의 '후광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토벤 바이러스'부터 최근 종영한 '종합병원2'까지 MBC는 이 시간대에서 10%대 중후반의 시청률을 꾸준히 기록하며 선전했다.여기에 수목극의 최강자로 군림했던 KBS2 '바람의 나라'가 15일 종영한 것이 '돌아온 일지매'에게는 큰 위안거리다. KBS는 이 시간대에 '경숙이 경숙아버지'를 후속 편성했지만 4부작인 이 드라마가 '바람의 나라'처럼 높은 시청률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비슷한 시간대의 SBS '스타의 연인'도 한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고전중이다. 24부작 '돌아온 일지매'로서는 초반에 고정 시청층을 확보하며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문제는 2월 이후다. 박예진이 주인공을 맡은 KBS2 '미워도 다시 한번'이 이 시간대에 전파를 탈 예정이며, SBS도 '카인과 아벨'을 내세워 분위기 반전을 꾀할 계획이다.특히 '카인과 아벨'은 '한류스타' 소지섭을 중심으로 신현준, 채정안 등 굵직한스타들이 주연을 맡아 방송 전부터 화제가 되는 드라마다.'돌아온 일지매'의 제작진은 "전체 촬영 분량의 75% 가량을 이미 찍어 놓은 상태로 2월이면 모든 촬영이 마무리될 것"이라며 "국내 미니시리즈로는 드물게 충분한시간을 두고 촬영한 만큼 컴퓨터그래픽, 편집 등 후반 작업에 많은 공을 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신인이 주인공이라 출연료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80억 원에 달하는 제작비의 상당 부분을 작품의 질을 높이는 데 쓸 수 있었다"며 "최근 미니시리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수준 높은 퀄리티로 승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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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1.19 23:02

KBI, 한류드라마 등에 315억원 투입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KBI)은 경제위기로 제작 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콘텐츠 산업에 올해 315억 원을 투입한다. 박준영 KBI 원장은 15일 낮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콘텐츠 산업분야 일자리 창출과 핵심인재 양성, 글로벌 시장 개척 등을 지원하는 데 올해 총 315억 원을 투입한다"며 "이는 지난해에 비해 90% 증액된 것으로 한류의 주역인 드라마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업비 315억 원과 별도로 방송진흥기금 대출 이자율을 4.5%에서 3%로 인하해 150억 원을 제작사에 융자 지원한다. 세계 시장을 겨냥한 킬러 드라마 콘텐츠 제작에는 3개 작품에 총 30억 원을 지원하고 해외 마케팅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한류의 주역으로 꼽히는 다큐멘터리에는 4개 작품에 총 8억 원을 지원한다. 올해는 포맷 제작 지원 사업이 처음 도입돼 콘텐츠 수출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한다. 해외 파트너와 공동으로 포맷을 개발하는 '해외 공동제작 포맷 개발' 사업과 '뉴미디어 포맷 바이블 제작' 지원 사업 등에 총 10억 원이 투자된다. 그 외 KBI는 뉴미디어 비즈스쿨과 콘텐츠 엘리트 스쿨을 신설해 향후 5년간 3천 명의 콘텐츠 산업분야 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또 국제방송영상견본시(BCWW)는 올해 행사 규모를 확대해 50개국 180개사와 바이어 1천300명을 유치해 단순 콘텐츠 거래만이 아니라 제작, 유통, 투자를 아우르는 종합 마켓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한편 KBI는 20-21일 드라마 활성화를 위해 업계와 학계, 정책기관 합동 포럼을 개최하고 연내 이를 실현할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 방송·연예
  • 연합
  • 2009.01.16 23:02

손태영 "2월28일 출산, 행복한 가정 꿈꿔"

만삭의 몸이 어떻게 이럴까. 171㎝의 그는 자세히 보지 않으면 임신한 티가 나지 않았다. 얼굴도 전혀 붓지 않았고 팔다리도 예전과 다름없이 가늘고 늘씬하다. 임신 초기라고 해도 믿겠다. 하지만 그가 밝힌 출산일은 내달 28일. 불과 한 달 남짓 뒤에 그는 엄마가 된다. 손태영(29)이 결혼 이후 첫 인터뷰를 연합뉴스와 가졌다. 지난해 7월 권상우(33)와의 결혼 발표 이후 9월28일 결혼식장에서 잠시 인사를 한 것 외에는 일절 언론을 접촉하지 않고 지낸 그는 그사이 임신에 관한 온갖 소문을 견뎌야했다. 그게 싫어 지난해 11월에는 호주로 날아가기도 했지만 결국 그는 귀국해 출산을 앞두고 있다. "잘 먹고 잘 지내는데 살이 별로 안 찌네요. 7㎏ 불었어요. 초기 두달 정도 입덧을 심하게 했더니 그때 살이 좀 빠졌는데 그 이후에는 잘 먹고 있어요."14일 오후 청담동의 한 카페에서 마주한 손태영은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말문을 열었다. 남편 권상우와 함께 결혼식 전후로는 임신에 대해 부인했고, 임신이 드러난 후에는 출산 시점 등에 대해 함구하며 궁금증을 유발했던 그는 "결혼식 전후로 쏟아진 엄청난 관심들에 놀랐고 그 스트레스로 임신 사실을 미리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리가 연예인 커플이긴 하지만 결혼에 대해 사람들이 그렇게 크게 반응할 줄은 정말 몰랐어요. 사실 오빠나 저나 솔직한 사람들이라 숨길 이유는 없었는데 결혼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너무 심한 악플에 시달리다보니 임신마저 밝힐 용기가 나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빠한테 내가 원하는 시점까지는 절대로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어요."그가 지난해 호주로 갔던 것도 주변의 관심으로부터 벗어나 조용히 출산을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요즘은 결혼 전 혼수로 아기를 임신해간다는 말이 있는 세상이지만 막상 제가 그런 처지가 되고 보니 이것을 도대체 어떻게 풀어내야하나 고민이 됐어요. 아기를 가져서 나와 오빠, 우리 가족 모두가 너무나 행복한데 그런 고민을 해야한다는 것이 슬프기도 했어요. 그러다 아예 사람들 눈을 피해 외국에 가서 낳자는 생각을 하게 됐고 그래서 호주로 날아갔어요. 임신과 출산이 나중에 알려져도 한국을 떠나있으면 마음이라도 편할 것 같았어요."그는 호주에서 출산까지 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권상우가 영화 촬영 때문에 귀국한 뒤 홀로 남겨지자 약한 우울증 증상이 찾아왔다. "우울증이 조금 왔어요. '도대체 내가 무슨 죄를 지어서 아기를 가지고도 떳떳하게 다니지 못하나' 싶은거에요. 돌아왔더니 출산 시점을 놓고 온갖 말들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오늘 인터뷰에 나섰어요. 그동안은 악플 때문에 괴로워 숨고 싶었지만 이제 다음달이면 엄마가 되는데 이래서는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제 입으로 정확한 사실을 밝히고 당당하게 대처하려구요.""2000년 미스코리아에 뽑혀 데뷔한 이래 수많은 악플에 시달렸지만 신경을 쓰지 않으려했고 방치해왔다"는 그는 "하지만 이제는 나로 인해 아기와 나의 가족에게도 안 좋은 말들을 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은 참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특히 뱃속의 아기에 대한 악플을 보면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야한다는 생각도 든다"고 힘줘 말했다. 연예계 손태영의 지인들은 그를 두고 한결같이 '착하고 솔직하다'고 말한다. 실제로 만나본 그는 시종일관 솔직했다. 양 볼에 홍조를 띤 채 나긋나긋하고 부드럽게 이야기를 했지만 내숭을 떨거나 하고싶은 말을 에둘러 하지 않았다. 떳떳함에서 나오는 선한 기운이 느껴졌고 일견 대범해 보이기도 했다. "착해서 손해를 본 적이 많은 것 같냐"는 질문에 그는 "착하기보다 솔직해서 손해를 많이 봤다"고 답했다. "결혼 전 28년 살아오면서 몇 차례 연애를 한 것이 잘못된 일일까요. 연애를 하면서 한번도 제가 먼저 나서서 떠들고 다닌 적도 없었어요. 다만 누가 물어오면 '그렇다'고 대답했을 뿐이에요. 그런데 악플이 달렸어요. 하지만 전 떳떳했기 때문에 8년간 악플에 시달리면서도 크게 신경을 안 쓸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게 결혼할 때 되니 엄청난 고통으로 다가오더군요. 저로 인해 오빠에게까지 피해가 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어요."악플에는 신경쓰지 않았지만 그는 그런 과정을 겪으며 '다시는 연예인을 만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사랑은 운명처럼 찾아왔고 결실을 보는 과정은 고속열차보다 빠르게 진행됐다. "2007년 12월31일 김성수 오빠가 마련한 저녁 식사 자리에서 처음으로 상우 오빠를 만나게됐고 별로 대화도 주고받지 않은 상태에서 헤어졌어요. 그런데 이틀 후에 '집에 잘 들어갔냐'는 문자가 오더라구요.(웃음) 상우 오빠가 연예인이라 솔직히 경계를 많이 했어요. 다시는 상처받고 싶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오빠가 진심으로 절 대해주는 것을 느끼며 마음을 열게 됐어요."두 사람은 2008년 2월 지인들과 함께 호주로 여행을 가면서 급속도로 가까워졌고, 6월 미국에서 권상우가 손태영에게 프러포즈를 하면서 결혼에 골인하게됐다. "여행을 가면 그 사람을 알게된다고 오빠가 진심을 다해 절 챙겨주는 것을 확실히 느끼게 됐어요. 사실 호주 여행을 가기 전까지는 오빠와 만나도 거의 대화가 없었어요. 그런데 그 이후 정식으로 사귀게 됐죠. 오빠는 처음부터 단순한 연애가 아니라 결혼을 전제로 진지하게 사귀고 싶어했기 때문에 저도 움직일 수 있었어요. 프러포즈는 미국에서 받았는데 오빠가 뉴저지의 예쁜 동네에서 무릎을 꿇고 반지를 끼워주며 '행복하게 잘 살자'고 했어요."이제 엄마가 되는 손태영은 "내 편이 돼주는 든든한 남편이 있으니 더 이상 시끄러워질 일도 없고, 하늘이 주신 아기까지 있으니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가기만 하면 된다"며 미소지었다. "오빠와 내가 같은 배우라 서로를 이해할 수 있어 너무 좋다"는 그는 "연기는 계속 할 것이다. 엄마가 되면 더 성숙해진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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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1.16 23:02

가요계 "솔로로 뜨려면 그룹서 출발하라"

요즘 가요계는 그룹의 르네상스를 맞았다. 과거 그룹 형태는 아이돌의 전유물이었지만 이제 나이, 성별, 음악 장르를 불문하고 대부분 그룹으로 첫선을 보인다. 새해에도 애프터 스쿨, 브랜드 뉴 데이, 언터처블, 블루 스프링 등 새로운 그룹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룹 하나만 띄우면 스타가 된 멤버가 솔로로 나서거나, 멤버를 몇 명씩 묶어 유닛(Unit)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의 콘텐츠에서 새로운 포장을 거쳐 여러개의 콘텐츠를 확보해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으며 그룹의 공백기를 줄이는 장점도 있다. 그래서 그룹은 점차 스타 등용문이 되고 있다. 새롭지는 않지만 새해에도 이런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빅뱅의 승리가 이달부터 솔로곡 '스트롱 베이비(Strong Baby)'로 활동하고 있고, V.O.S의 김경록은 솔로 1집을 발표했다. 쥬얼리 역시 김은정, 하주연으로 구성된 쥬얼리s를 이달말 선보인다. 쥬얼리의 유닛인 이 팀은 설 연휴가 끝나면 싱글 음반을 내고 활동을 시작한다. 더불어 슈퍼주니어가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 K.R.Y, 슈퍼주니어-Happy, 슈퍼주니어-M으로 쪼개져 음악 장르별, 시장별 활동으로 성공을 거둔 첫 사례를 남겼고, SS501은 김현중이 KBS 2TV 드라마 '꽃보다 남자', 박정민이 뮤지컬 '그리스'에 출연해 허영생, 김형준, 김규종 등 3인조로 음반을 내고 활동 중이다. 음반제작자들은 이런 경향이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가수들의 생명이 점점 짧아지니 그룹의 노래가 히트하고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시점에 다양한 활동을 많이 해야 광고, 행사, 공연, 음원, 음반 등을 통한 수입을 올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다. 가수들은 "그룹은 다른 성향의 멤버들이 하나의 통일된 색깔로 묶여 있지만 솔로와 유닛 활동을 통해 각자의 음악적 역량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칫 이런 활동은 대중 음악 팬들에게 상업적이라는 볼멘 소리를 들을 수도 있다. 한 음반기획사의 홍보팀장은 "보통 그룹의 팬들은 청소년들이 많은 편인데 그룹, 솔로, 유닛이 발표한 음반을 구매하고 콘서트 티켓을 사는데 들이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호소하는 팬들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음반제작자는 "국내 가요계는 '피처링'이 대세이면 너도 나도 따라하고, 한 그룹이 성공하면 우후죽순 비슷한 그룹이 쏟아진다. 시장 상황이 어려우니 음반제작자들이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려는 생각때문이다. 결국 음악 팬들은 비슷한 노래에 쉽게 질리고, 가수에 대한 관심도도 떨어지니 대형 스타가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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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
  • 2009.01.16 23:02
문화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