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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건강상식] 천장골 관절 통증

이상훈(전주 마디클리닉 원장)

일생을 살아가면서 허리 한 번 아파 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행히 급성 요통은 그 원인이 디스크나 근육이든 관계없이 대부분 3~4주 내에 좋아진다.

 

하지만 통증이 석달 이상 지속되거나 요통이 자주 재발한다면 허리 부위에 심각한 병이 있다고 봐야 한다.

 

보통 요통의 원인을 요추 부위에서 찾게 된다.

 

요추부의 추간판탈출증, 척추관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 등의 진단을 내리게 되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요통이 발생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요통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하는 일은 녹록한 일이 아니다.

 

임상소견이 단순방사선이나 자기공명촬영의 결과와 일치하지 않는 것이 빈번하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천장골 관절은 드물지 않게 요통의 원인이 되지만 의사들에 의해 흔히 간과 되는 부분이다.

 

얼마전 20대 중반의 한 여학생이 엄마와 함께 진료실로 들어왔다.

 

"두달 후에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데, 유학가기 전에 치료하고 싶습니다."

 

"어디가 아프신데요?"

 

"양쪽 엉치가 아픈데, 뭐라 표현하기 힘든 통증이에요. 이 통증 때문에 바이올린 연주에 집중할 수가 없어요. 허벅지가 저린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해서 다리 쭉 펴고 편히 잘 수가 없어요."

 

"아픈지 얼마나 되셨어요?"

 

"2년이 넘었고 자기공명촬영까지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대요. 그 동안 여러 치료를 많이 해봤는데 전혀 차도가 없네요."

 

표현하기 힘든 모호한 통증은 만성 신경성 통증의 대표적인 특징이며, 통증이 오래될수록 더욱 모호해지는 경향이 있다.

 

필자는 천장골 관절의 진단적 신경 차단술을 선택했고, 만성 천장골 관절염에 의한 통증으로 확진 했다.

 

천장골 관절은 골반 뼈와 척추가 만나는 부위에 있으며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관절중의 하나다.

 

일반적으로 '엉치' 부분에 해당되며 관절액을 가지고 있는 부분과 인대들로 이루어진 부분으로 구분된다.

 

관절액이 있는 관절은 류마티스 관절염처럼 염증을 일으키기 쉬운 부분이고, 인대들로 구성된 관절은 염좌가 잘 발생하는 부분이다.

 

땅에 떨어진 물건을 줍고 갑자기 상체를 일으킨다거나, 집안 청소를 하고 난 후 갑작스럽게 엉치부위에 통증이 발생한다면, 급성 천장골 관절의 통증일 가능성이 높다.

 

급성 통증은 그리 어렵지 않게 진단할 수 있다. 그러나 만성 통증인 경우 이학적인 검사, 영상의학적 검사에 아무런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진단적 신경 차단술을 시행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천장골 관절염의 주된 원인은 골반의 틀어짐과 불안정성이다. 다리를 습관적으로 꼬고 앉는다거나, 짝다리로 짚는다거나 하는 잘못된 자세 및 생활습관으로 인해 골반이 틀어지면서, 틀어진 골반 부위의 통증이 발생 할 수 있다.

 

천장골 관절에 의한 통증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빈번한데, 이는 출산을 위해 분비하는 여성호르몬이 인대를 약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인대가 약해지면 골반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이로 인해 큰 외상이 없었음에도 만성적인 골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출산 후 충분한 휴식과 엉덩이, 허리 근육을 충분히 강화하면 천장골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 요통을 예방할 수 있다.

 

천장골 관절염은 드물지 않은 급성, 만성 요통의 원인 중 하나다.

 

요통이 발생한 후 치료하기에 앞서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것이 천장골 관절염에 의한 요통을 예방하는 아주 중요한 일이다.

 

또한 인대가 약해진 경우에는 엉덩이 근육과 허리근육을 강화함으로써 만성 요통을 예방해야 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전주 마디클리닉 원장 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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