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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역 청년 3명중 1명 '비경제활동'

시, 실태 조사…'그냥 쉰다'도 6%나 달해 / 자살 충동도 심각, 심리·사회적 개입 필요

전주지역 청년 중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잃은 ‘니트족(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raining)’을 포함한 비경제 활동 비율이 3명 중 1명 꼴로 조사됐다.

 

28일 전주시가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의뢰해 지난해 7∼8월 실시한 ‘청년실태조사 및 청년희망도시 기본계획 수립연구 용역 자료’에 따르면 20~30대 청년 706명 중 경제활동을 안하고 있거나 근로나 학업·훈련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답한 니트족 비율이 29.7%에 달했다.

 

조사에서 비경제 활동 청년들은 ‘육아나 가사’와 ‘고시준비’가 각각 10%를 차지했고, ‘그냥 쉰다’는 6%였다. 3.7%는 구직의지도 없고 일하지 않는 니트족(기타)이다.

 

비경제 활동군에 속하는 청년 가운데에는 자살 생각을 한 이들이 다수로 나타났다. 기타라고 응답한 이들의 16.7%, 고시준비 청년중에는 10.3%, 육아와 가사라고 응답한 이들 중 2.8%가 자살을 생각했다고 응답해 이들에 대한 심리·사회적 정책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됐다.

 

또 정규직이나 비정규직 근무, 고용주, 자영업 등의 형태로 경제활동을 하는 청년 중 40.8%는 현재 영위하는 직업을 그만둘 의향이 있었으며, 대부분 낮은 노동의 질 때문이었다. 노동의 질이 낮은 이유는 ‘낮은 급여(21.8%)’, ‘고용불안정(20.8%)’, ‘전망과 비전이 없음(20.3%)’ 등의 순이었다.

 

이런 가운데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청년정책에 대한 인지도와 활용도는 매우 낮아, 5점 만점 기준 1~2점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청년정책의 발굴부터 기획·실행까지 책임질 중간지원조직인 ‘청년센터(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미취업 20대 청년들이 자기를 탐색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과 활동비를 지원하는 ‘청년쉼표’를 확대하고, 청년소통공간 ‘비빌’을 중심으로 청년들이 교류와 정보공유 등을 통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여건도 갖추게 된다.

 

시는 이번 조사결과와 정책 마련을 위해 지난 26일 전주시장실에서 김승수 시장과 간부공무원, 책임연구원 남춘호 교수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전북대 측은 청년센터와 청년쉼표, 청년소통공간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소통·거버넌스 △고용·일자리 △복지 △사회·문화의 4개 영역 13개 핵심사업, 30개 기본사업을 제시했다.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 관계자는 “기본계획을 바탕으로 전주시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정책을 추진해 청년취업난을 극복하고,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전주에 머물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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