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관장 이애선)이 2026년 한 해 동안 국제적 화제성과 지역 미술사의 깊이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전시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올해 도립미술관에서는 현대미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를 조명하는 대규모 특별전을 비롯해 전북 미술의 뿌리를 찾는 연구 전시, 전북 청년 작가들의 세계화를 돕는 전시회가 열릴 예정이다.
올해 7월에 개막하는 특별전은 현대미술의 거장인 파블로 피카소의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피카소가 프랑스 남부 발로리스 지역에 머물며 제작한 도자기 작품들을 통해 보여준 조형 실험과 예술적 사유를 도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 지역 협력 사업 ‘MMCA 지역동행’의 명작전 순회 기관으로 선정된 결과다.
이에 앞서 3월에는 정읍 출신의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전수천(1947~2018)을 재조명하는 ‘전수천: 언젠가 거인은 온다’가 개최된다.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한국 미술의 위상을 알렸던 그의 실험정신을 통해 전북 미술이 지닌 매체적 다양성을 확인한다. 또 10월에는 1980년대 후반 전북민중미술의 거점이었던 ‘온다라미술관’을 다루며 지역 미술 운동의 형성 과정과 연대의 역사를 기록한다.
지역 청년 작가들을 위한 지원 방식도 달라졌다. 매년 유망한 작가를 발굴하는 ‘전북청년 2026’은 올해 전시 장소를 본관에서 서울분관(서울 종로구)으로 옮긴다. 국내 최대 국제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와 프리즈 서울이 열리는 9월 초에 전시를 열어 김규리(사진)와 조민지(설치) 작가를 국내외 미술관계자들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미술관은 모악산 등산로와 산책로를 활용해 야외전시 ‘남쪽으로 지는 해’를 선보인다. 아울러 3월부터는 미술관 대강당에서 독립영화와 영상작품을 상영하는 ‘JMA 필름’을 운영해 장르의 확장을 꾀한다. 시·군 공립미술관과의 협력 전시와 찾아가는 미술관 사업을 통해 도내 전역으로 문화 향유 기회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이애선 관장은 “지난 3년간 추진해 온 전북 미술사 연구와 지역 간 협력의 성과를 올해 전시를 통해 가시화하고자 한다”며 “거장 전시부터 지역 미술의 정체성을 담은 기획까지 도민들이 미술관과 더욱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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