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81.8…한 달 새 20.3p 급반등 PF·공사비 부담은 여전…“체감경기는 아직 한 겨울”
전북 주택시장의 사업 심리가 한 달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26일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6년 5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에 따르면 전북의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81.8로 집계됐다. 전달(61.5)보다 무려 20.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전국 평균은 77.6, 비수도권 평균은 78.6이었다. 전북은 전국 평균을 웃돌며 지방 도지역 가운데 비교적 높은 수준의 회복세를 보였다. 전북의 상승폭은 충북(29.6p), 경남(29.4p), 강원(21.7p)에 이어 전국 상위권에 해당했다.
주산연은 수도권 대출·세제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방 비규제지역에 대한 관심이 일부 확대된 영향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북 주택시장은 최근 전주를 중심으로 매매·전세가격 상승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감나무골과 기자촌 재개발 이주 수요가 본격화되면서 전세 물량이 줄고, 일부 신축·준신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조심스럽다. 사업 심리가 반등했다고는 하지만 기준선인 100에는 여전히 크게 못 미치기 때문이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100을 넘으면 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업자가 많다는 의미인데, 전북은 여전히 ‘하강 국면’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특히 자재 수급과 금융 여건은 더 악화됐다. 전국 자재수급지수는 전달보다 12.5포인트 급락한 67.1로 나타났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유가와 원자재 가격 불안, 안전관리 비용 증가 등이 공사비 부담을 키운 영향이다.
자금조달지수는 73.0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PF 대출 경색과 미분양 적체에 따른 자금 회수 지연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주산연 역시 이번 반등을 “심리 위축이 일부 완화된 수준”으로 평가했다.
전북 건설업계에서는 “반등이라기보다는 급락 이후 기술적 회복에 가깝다”는 말도 나온다. 최근 몇 달 사이 지방 미분양 우려와 건설사 유동성 불안이 이어지면서 신규 사업 자체를 보수적으로 검토하는 분위기가 강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익산과 군산 등 비전주권은 여전히 공급 부담과 거래 위축이 이어지고 있다. 전주는 재개발 이주 수요와 신축 선호 현상으로 상대적으로 버티고 있지만, 지방 중소도시는 체감경기가 여전히 차갑다는 평가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주 일부 지역만 보면 시장이 살아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공사비 부담과 금융 불안 때문에 사업 추진 자체를 망설이는 곳이 많다”며 “숫자보다 중요한 건 실제 거래와 분양 회복인데 아직은 조심스러운 단계”라고 말했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