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 톤당 7만원 차이…전주 리싸이클링타운 “매일 2100만 원 손실” 타 도시 음식물 처리비 평균 16만원, 전주는 9만원 수준 전주시 “BTO 사업이라 당초 설계 가격 따를 수밖에”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은 전주시 생활폐기물 처리의 마지막 관문이다. 시민들이 매일 내놓는 음식물쓰레기와 재활용품, 하수슬러지가 이곳을 거쳐 처리된다. 그러나 이 핵심 시설은 지금 낮은 처리단가, 재활용품 혼합 반입, 금속 이물질에 따른 설비 고장, 악취 민원, 유가물 도난 의혹까지 겹치며 전주시 폐기물 행정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운영사는 타 도시보다 낮은 음식물 처리비용 때문에 하루 수천 만 원대 손실이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시민들이 분리 배출한 재활용품은 수거 과정에서 뒤섞여 선별장에 쏟아지고, 현장에서는 별도 인력을 투입해 다시 골라내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음식물폐기물에는 냄비와 젓가락 같은 금속 이물질이 섞여 설비 고장을 일으킨다는 주장도 나온다.
전주시는 BTO 사업 구조와 시민의식, 비용 문제를 이유로 현실적 한계를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시설을 민간에 맡겼더라도 최종 책임은 행정에 있다. 본보는 세 차례에 걸쳐 전주 리싸이클링타운의 운영난과 수거 체계 허점, 전주시 관리·감독 문제를 짚어본다.<편집자 주>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 운영사가 낮은 음식물폐기물 처리단가로 매일 수천 만 원대 손실을 보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전주시 폐기물 행정이 도마에 올랐다. 민간투자 방식으로 조성된 공공 환경시설이지만, 처리단가와 운영비 구조가 현실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시설 운영의 지속 가능성까지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주종합리싸이클링타운은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 일원에 조성된 생활폐기물 핵심 처리시설이다. 음식물류 폐기물과 재활용품, 하수슬러지 등을 처리하며 2016년부터 본격 가동됐다. 민간사업자가 시설을 지은 뒤 전주시에 소유권을 넘기고 일정 기간 운영권을 갖는 BTO 방식이다.
운영사 측이 가장 크게 문제 삼는 것은 음식물폐기물 처리단가다. 운영사 측에 따르면 타 도시 음식물폐기물 처리비용은 평균 톤당 16만 원 수준이다. 반면 전주는 톤당 9만 원 수준에 그친다. 톤당 7만 원 차이다.
리싸이클링타운 음식물폐기물 처리량은 하루 300톤 규모다. 운영사 주장대로라면 단가 차이만으로 하루 2100만 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한 달이면 6억 원대, 1년이면 70억 원을 넘는 규모다.
운영사 측은 이 같은 비용 구조가 누적 적자의 핵심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음식물폐기물은 매일 반입된다. 시설도 멈출 수 없다. 전주시 전체 생활폐기물 처리 체계와 직결된 시설이기 때문이다. 낮은 단가가 장기간 유지될수록 손실은 운영사에 쌓이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전주시도 낮은 단가 논란을 인지하고 있다. 전주시 관계자는 위탁처리비용이 다른 도시에 비해 낮다는 지적에 대해 “해당 사업이 BTO 사업인 만큼 업체에서 당초 설계한 가격을 책정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설명만으로 논란이 해소되기는 어렵다. 민간이 운영하더라도 리싸이클링타운은 전주시민의 폐기물을 처리하는 공공시설이다. 전기료, 인건비, 약품비, 설비 유지비, 물가 상승분 등이 장기간 제대로 반영됐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운영사 주장만으로 손실액을 확정할 수는 없다. 타 도시 평균 처리비 산정 기준과 전주 처리단가 비교 방식, 운영 효율성, 실시협약상 비용 부담 구조는 별도 검증이 필요하다. 그러나 처리단가 차이가 실제 운영난으로 이어지고 있다면 전주시도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전주시는 음식물폐기물 처리단가 산정 근거와 실시협약 구조를 공개하고, 적정 처리비용을 다시 따져봐야 한다. 낮은 단가가 시민 부담을 줄인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시설 운영 불안과 민간 손실로 전가된 것인지 확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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