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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과 맛이 한 상 가득'한 전북으로 오세요

2012년은 문화관광부가 지정한'전북방문의해'. 전북을 국내외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전북도는 전북방문의해를 계기로 전북관광의 잠재가치를 창출하고, 대대적인 홍보마케팅을 통해 전북에 대한 인지도를 획기적으로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전북을 찾는 관광객 수를 전년 대비 7% 늘어난 6800만명으로 잡고, 관광산업 부가가치 1조원대를 연다는 목표다. 전북방문의해 슬로건은 '멋과 맛이 한 상 가득'. 전북의 대표적 콘텐츠인 멋과 맛을 바탕으로, 총 55억원의 사업비(국비 25억, 도비 30억원)를 들여 연중 다양한 사업들을 풀어낸다. 12일 선포식을 시작으로 전북방문의해가 본궤도에 오른다. 국내외에 전북방문의 해를 알리는 선포식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다. 선포식은 전북의 특색있는 퍼포먼스로 열리며, 4일간 시군홍보관과 지역의 특산품 판매관을 운영한다. 전북방문의 해의 의미와 프로그램들을 소개한다.△전북의 길 문화체험전북방문의해 사업으로 가장 머리에 내놓은 사업이 '길'이다. '길 위에서 보는 전북'이라는 이름을 걸고 진행될 길 문화체험 행사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걷기운동이 확산되는 추세에 눈높이를 맞췄다. 14개 시군들의 축제와 연계시키고, 지역의 명사와 파워블로거 등을 참여시켜 관심을 확대시킨다는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전주의 경우 국제영화제와 한지문화축제 때 한옥마을 골목여행을 시도하고(4~5월), 군산에서는 새만금축제때 구불길 걷기행사(4월)를 병행한다. 남원에서는 춘향제때 지리산 둘레길 걷기에 나서고(4월), 정읍에서는 황토현축제때 오솔길 캠핑체험으로 진행한다(5월). 무주는 반딧불축제때 금강변 마실길 탐방 이벤트로(6월), 진안에서는 전국마을축제기간 진안고원 걷기행사를 치른다(7월). △해양스포츠제전 기간 변산마실길 걷기(8월) △사과랑한우랑 축제 기간 금강의 발원지 뜬봉샘길 걷기(9월) △와일드푸드축제때 아름다운 순례길 걷기(9월) △지평선축제때 망해사 노을여행(9월) △소충사선문화제때 섬진강 낭만여행(9월) △모앙성제 기간 고인돌 질마재 따라 100리길 걷기(10월) △천만송이 국화축제때 역사길 걷기(11월) △장류축제때 섬진강변 웰빙걷기 행사 등이 잡혔다(11월)△한옥자원 활용 야간상설공연세계소리문화축제전주국제영화제한국음식관광축제 등 기존의 대형 축제들을 중심으로 연중 다양한 공연 이벤트가 펼쳐진다. 한옥자원을 활용한 야간상설공연이 새롭게 선보인다. 지역별 고유의 문화콘텐츠 특성을 살린 창작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으로, 시군 공모를 통해 4개소에서 시행될 예정이다. 공연은 매주 2차례씩 총 200회 정도로 계획됐다. 매주 주말 태권도 시범공연을 펼쳐 방문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한다. 시범공연단을 구성해 전주 한옥마을에서 전통 태권도 품새를 응용한 체조 에어로빅 격파 등을 보여줄 계획이다.해외 관광객을 타깃으로 한 K-POP 공연도 검토되고 있다.또 국내외 인지도가 높은 대중스타들을 지역 축제때 초대한다.여름철(8월10일~13일)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이 부안 해변 일원에서 개최된다. △관광 명품열차 운행도내 14개 시군 관광지와 연계한 '명품열차'가 운행된다. 수도권 관광객을 대상을 1박 2일 코스의 KTX와, 영남강원권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무박 2일코스의 임시 열차를 운행한다. 또 수도권 중심으로 한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북투어버스를 운행한다. 국내 여행사 등에서 전북여행상품을 개발해 전북을 찾을 경우 관광버스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2.01.02 23:02

2012년, 전북 문화 지형도 바뀐다

전북 문화예술계를 이끌어갈 문화예술단체장 선거를 놓고 새해 벽두부터 지역 문화예술계가 뜨겁다. 1~2월 치러질 (사)한국예총 전북지회(이하 전북예총) 선거는 그 결과를 섣불리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유력한 후보군을 중심으로 선거 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전북 문화예술계의 새로운 지형도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올 선거는 전북예총 회장을 시작으로, 예총 산하 건축가협회무용협회문인협회사진작가협회연예예술인협회음악협회 회장 등 7개 협회에서 실시되며, 전북예총 전주군산지회 등 2곳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있다.선거전 최대 관심은 전북예총 회장직을 두고 나선 선기현 현 전북예총 회장과 이에 도전하는 김학곤 전북국악협회 회장의 2파전. 지난달 30일 선 회장은 1번, 김 회장은 2번으로 후보자 등록을 마친 상태다. 또 적게는 8년, 많게는 20년 가까이 회장을 맡으면서 굳건한 아성을 지켜온 김용철 연예예술인협회 회장, 김 숙 무용협회 회장, 전북예총 회장 선거의 당선 여부에 따라 자리를 내놓게 될 국악협회 회장의 교체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 전북예총 수장, 현 회장의 아성이냐 새로운 회장의 도전이냐선기현 회장과 김학곤 전북국악협회 회장 선거는 결과를 점치기 어려운 선거다. 특히 지난 2008년 전북예총 회장 선거에서도 연출됐던 50대 후보의 패기와 70대 후보의 연륜이 또다시 맞붙을 것으로 보여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부드러운 리더십을 내세운 선 회장은 다양한 실무 경험과 패기를 최대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김 회장은 정권 심판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하면서 연고자 네트워크를 총동원,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방법을 모색중이다. 두 후보의 공약은 어떤 것일까. 선 후보는 예술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 제시에, 김 후보는 전북예총 산하 10개 회원단체와 9개 시군지부에 대한 회원단체의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문화예술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선 후보가 제시한 구체적인 공약은 △ 예술인 장학 사업 △ 예술인 일자리 창출과 복지 증진 △ 전문 예술인 육성 사업 △ 상설 청소년 예술캠프 운영 △ 국제 교류 사업 등을 내세웠다. 전주 출생인 선 후보는 원광대 미술교육과와 동국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전북미술협회장과 전주문화재단 기획국장을 역임했고, 지난 2008년부터 전북예총 회장을 맡고 있다. 김 후보는 △ 산하단체와의 협력 강화 △ 지역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세미나 활성화 △ 전라예술제 10곳 회원단체 주관 △ 예술 전문인 강사풀제 확대 등을 들었다. 김 후보는 전주 출생으로 1984년 금파 김조균 선생 문하에서 한국무용을 배우기 시작, 29대30대 전북국악협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금강국악원을 운영하고 있다. 전북예총 회장 선거는 대의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1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임기는 4년. △ 전주군산예총, 주도권은전주예총과 군산예총도 선거 열기가 점차 가열되고 있다. 전주예총 회장은 최무연 현 회장과 박노성 전북사진작가협회 회장이, 군산예총 회장은 조성돈 군산실내악단 단장(전 군산음악협회 지부장)과 정판기 전 군산미술협회 지부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태. 특히 전주예총 선거 판도가 '대세론' 굳히기로 흐를지, '심판론'의 뒤집기로 향할지를 좌우할 변수는 전주예총 사업의 내실화와 10개 지회 네트워크 활성화 여부다. 최무연 회장은 △ 원로예술인 복지 향상 △ 각 협회별 특화된 사업 구상 △ 메세나 활성화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전주 시민과 함께하는 행복한 예총'을 슬로건으로 제시한 박노성 회장은 △ 차별화된 사업 위한 정부의 예산 확보 △ 투명한 예총 행정 구현 △ 문화예술인 아카이브 구축 등을 약속했다. 군산예총 회장 선거의 조성돈 후보는 군산 문화예술인 화합, 군산예총의 쇄신,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통한 위상 정립 등을 공약으로 제시할 예정이며, 정판기 후보는 아직 구체적인 공약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전주예총 회장 선거는 16일 전주 호남성, 군산예총 회장 선거는 31일 군산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임기는 4년.△ 분과별 협회, 운명은이달 열리는 문인협회(회장 이동희)를 시작으로 건축가협회(회장 유남구)무용협회(회장 김 숙)사진작가협회(회장 박노성)연예예술인협회(회장 김용철)음악협회(회장 박영권) 회장 선거도 잇따라 치러진다. 선거 열기가 가장 뜨거운 곳은 장기 집권을 해온 무용협회와 연예예술인협회. 무용협회는 3번 연속 경합 없이 추대된 현 회장 외에 각 시군에서 다른 후보자를 추대할 가능성이 있다. 현 회장이 전북무용협회 기반을 닦고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것은 분명하나, 회장의 가족들이나 일부 시군 지부만 주축으로 운영되는 전북무용협회에 대해 재정비 목소리도 높다. 전북문인협회는 김형중 전북문인협회 부회장과 정군수 전주문인협회 회장이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혀 2파전으로 압축됐다. 사진작가협회는 김광식 방덕원 박용덕 조대진 허 광씨가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여 가장 팽팽한 힘겨루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남렬 전 회장이 2010년 지방 선거 때 교육의원에 당선되면서 잔여 임기만 맡은 박영권 음악협회 회장은 출마 여부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지난 선거 때 경합했던 강연모 전주음악협회 지부장이 재도전 의사를 밝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연예예술인협회의 경우 한 번 내홍을 겪은 뒤 한국예총 연예예술인협회 임명제로 진행, 전북협회가 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전북협회가 또다른 후보를 추천할 경우 경합을 할 개연성도 있으나, 거론되는 인물은 아직 없다. 그간 장명수유응교 전 회장의 장기 집권으로 이어져온 건축가협회는 올해도 선거 여부가 불투명하다. 건축사 회원들이 건축가협회 대신 건축사협회에 가입 돼 있는 건축가협회는 정회원 수가 40여 명 안팎에 불과, 선거에 관심이 가장 적은 분과다.13일 전주 완산구청에서 치러지는 전북문인협회 회장 선거를 제외하고는 협회별 선거의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다. 임기는 사진작가협회 3년(단임제)를 제외하고는 각각 4년이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02 23:02

사회취약계층에서 문화취약계층으로 '문화복지' 정책 전환 시도

2012년 임진년(壬辰年)을 맞아 전북 문화예술계는 어떻게 도약할까. 전북도는 사회적 취약계층에서 문화적 취약계층으로 확대하는 '문화 복지'에 방점을 둔 정책들을 내놓았다. 대표적으로 시군에 문화기획자인 문화(복지)코디네이터 배치, 지역문화공동체 활성화 시도 등이다. 전북도립미술관은 리모델링 준비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암초에 부딪쳐 개관이 늦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도와 전주시가 몇 년 째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전라감영은 올해부터 구 도청(옛 도청사도의회 등 3개동)을 철거한 뒤 부분 복원을 할 계획이지만, 철거비를 책정하지 않아 복원 사업이 늦춰질 개연성도 높다. △ 道, 문화 복지 정책으로 선회 전북도는 올해 '문화 복지'로 정책적 전환을 시도한다. 전북도는 신규 사업으로 시군별 문화(복지) 코디네이터 배치, 지역에서 문화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킨 문화기획자를 양성할 방침이다. 지난해 '최고은 사건' 논란으로 예술인 복지법을 마련하는 등 문화복지를 화두로 내건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북도의 사업 취지에 공감, 전북도와 부산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예술사회복지 분야 전문인 40명을 선발해 교육을 진행하고 각 시군에 배치하는 방식이다. 현재 도비 1억5100만원이 확정된 상태.전북도는 또한 지역문화공동체(문화동호회) 활성화에도 힘을 쏟는다. 전북도가 총 3억9000만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에는 일회성 행사가 아닌 일상적인 문화활동을 위해 지역에서 동호회를 조직 해 생활밀착형 공간을 제공하고 예술강사를 지원한다. 동호회의 지속적인 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장르별 '문화동호회 페스티벌'도 계획하고 있다. △ 도립문학관 개관 늦어질 듯전북 문인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던 전북도립문학관 개관(당초 지난 12월 26일 개관 예정)이 늦춰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북도립문학관 리모델링하는 과정에서 석면 검출, 학교시설 등록 폐지, 방수시설 보완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무엇보다 옛 전북외국인학교를 문학관으로 변경하면서 도시계획법 허가를 받기 위한 행정 절차로 인해 시간이 많이 소요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위탁을 맡은 전북문인협회의 이동희 회장이 도립문학관 초대 관장을, 양규창 전북문인협회 사무국장이 문학관 사무국장을 맡는다. 전북도립문학관 개관은 2월 이후에나 될 것으로 보인다. △ 전라감영 부분 복원 가시화철거비는 아직(?)전북도와 전주시는 전라감영과 관련해 옛 도청사를 헐고 전라감사 집무실이었던 선화당과 관풍각, 내아 등 일부 시설을 복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문제는 옛 도청사와 도의회 등 3개 동을 철거할 예산(14억)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 전라감영 추진위원회는 추경 예산 확보를 요구하면서 복원이냐 재현이냐 논란을 빚은 쟁점을 해결하고 구도심 활성화를 이끌어낼 이중의 과제를 위해 지명 현상 공모전을 제안했다. 전주시는 늦어도 4월까지 업체를 선정할 계획. 하지만 전주시의 설명처럼 부분 복원만 이뤄져도 한옥마을에서 영화의 거리, 중앙시장으로 이어지는 관광코스를 완성하고 전통문화중심도시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을 것 인지는 미지수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2.01.02 23:02

배꼽잡는 수녀들 전주 왔다...코미디 뮤지컬'넌센세이션' 30·31일 소리문화전당

코미디 뮤지컬 '넌센스'의 여섯번째 시리즈 '넌센세이션'이 앙코르 공연으로 전주에 왔다. 좌충우돌 하는 수녀들을 라스베가스 카지노로 밀어 넣으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이야기. 수녀원을 찾아온 한 교구민이 수녀들에게 라스베가스 공연장에서 춤과 노래를 하면 1만 달러를 기부하겠다고 선언, 수녀들은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우물을 파주기 위해 그 제안을 덜컥 받아들인다. 화려했던 과거에 빠진 원장 수녀, 홀로 무대에 서고 싶은 끼 많은 막내 수녀, 카지노에서 잭팟을 터트린 수녀 등 주인공들이 무대를 생동감 있게 이끌어 나간다. 하지만 감동은 큰 드라마나 줄거리에서 얻는 것은 아니다. 이 작품은 감각적인 유머 대신 다양한 상황을 노래와 춤으로 표현해내면서 관객에게 건강하고 따뜻한 웃음을 선물한다. 넌센세이션이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은 데에는 화려한 출연진의 공이 컸다. 윤석화, 김지숙, 양희경, 박해미, 하희라, 신애라 같은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이 끼 많은 수녀로 분장했다. 이번에도 '영원한 디바' 혜은이를 비롯해 '뮤지컬계의 대모'이정화, '명성황후'의 이태원도 모자라 '빌리 엘리어트'의 정영주, '형제는 용감했다'의 이주원, '뮤지컬계의 블루칩' 최우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송상은, 만능 엔터테이너 송은이까지 합세했다. 국내에는 1991년 첫 소개돼 '넌센스2', '넌센스 잼보리', '넌센스 아멘' 같은 다양한 버전을 선보여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화정기자 hereandnow81@△ 뮤지컬 '넌센세이션' = 30일 오후 7시·31일 오후 3·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R석 7만7000원, S석 6만6000원, A석 5만5000원. 문의 1600-4534.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2.30 23:02

서양화로 그려낸 한옥의 멋

전주의 한옥과 다른 도시의 한옥은 어떻게 다를까. 그 자체 미학과 이야기가 가득한 한옥이 그림으로 재탄생했다. 서양화가 이한우씨의 'Dream of Hanok' 시리즈.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다.(28일부터 2012년 1월 3일까지) 한옥 시리즈는 한옥의 선에서 흐르는 유려한 곡선을 통해 우리의 선조들이 삶을 살았던 방식이 가지는 미감을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고, 자연과 인간의 교감과 인간과 인간의 삶 안에서 높고 낮음의 구조적 전이공간을 통하여 이어지고 있다. 한옥은 적절한 규모의 흙과 나무, 편안한 자연의 소재를 결합하여 산과 들, 하늘과 주변 풍경과 어우러져 사는 고즈넉한 아름다움이 내포되어 있다. 또한 수려한 선, 자연 그대로의 소재, 넘치지 않는 절제의 미학으로 현대 도시의 휴식과 치유를 자연의 본질 안에서 정화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작가는 한옥이라는 대상을 현실적 시각을 뛰어넘어 이미지 재현에만 그치지 않고 자연과 인간의 관계성에 대한 절제와 여백의 미를 공간속에 구성하여 새롭게 담아내려 노력했단다. 정적인 근원 속에서 시각적인 한옥의 풍경들의 모습과 한국적 이미지를 절제와 비움 그리고 채움의 과정 속에서 창조하고 있다. 수평적이며, 수직적인 구조에 한국의 조각적 언어와 공간적 측면의 의식을 주입하고 가장 본질적인 '흙'인 테라코타에 영감과 집중력을 불어넣었다. 잔잔한 강렬함과 수수한 힘의 매력으로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의 발현으로 구성하는 공간성과 함께 현대와 전통의 시간성을 모색하는 선상에서 출발한 작품들이다.이번 전시로 유서 깊은 과거와 현대적인 트렌드가 공존하는 전주의 한옥마을, 서울의 한옥마을, 경주의 한옥마을을 통해 작가의 의식과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한옥의 현대적인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한옥작품의 모색을 통해 새롭게 창조해야 할 내일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기도 하다. 18번째 개인전이다. 전라북도 미술대전 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하였다. 현재 대한민국황실대전 운영위원장, 이한우 테라코타연구소 소장, 다다지평프로젝트 회장, 전북미래문화연구소장, 현대한옥조형연구소장, 전북미술작가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한우 개인전= 2012년 1월3일까지 도립미술관 서울관.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30 23:02

사랑… 격정… 가슴 저미는 춤사위

'예술가는 작품 안에 있으며, 예술가가 스스로를 아는 것도 작품 안이다.'한국무용가 김애미를 따로 만난 적도, 짧게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다. 하지만 애미아트(대표 김애미)의 '박색설화'(2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와의 조우는 짧지만 강렬했다. 20분 늦게 당도한 공연장. 1부에서 김애미는 아버지 금파 김조균 선생의 '호적 구음 살풀이'를 서정적인 몸짓으로 풀어내고 있었다. 농악과 구음 등을 담은 전라도 춤의 정수가 담긴 살풀이는 그에 의해 곡선의 미학이 돋보였다. 부채와 바람, 작은 북이 어우러진 고구려 춤극 '요령고무'(天神鈴鼓)는 여성이 소화하기가 힘든 웅장한 춤사위였으나 맥박과 에너지가 느껴졌다. 동양적 정신을 갖되 움직임은 현대적 미학이어야 한다는 안무가 국수호가 연출해낸 춤의 무늬는 객석을 압도했다. 이날 무대의 백미는 춘향이 추녀였다는 '박색설화'. 이도령에게 반하고도 얼굴이 못나 주저주저하는 춘향(김애미 역)을 위해 월매는 용모가 빼어난 향단이로 하여금 이몽룡(최태헌 역)을 유혹하게 한다. 뒤늦게 월매에게 속은 걸 안 몽룡은 배신감으로, 춘향은 그리움으로 멍울 진 가슴을 적셨다. 춘향은 손짓으로, 발 디딤으로 몸짓 하나하나에 눈물·환희·이별을 토해냈다. 춘향과 몽룡의 순애보로 올해 유난히 춥게 느껴지는 겨울이 이날만은 비켜난듯 했다.사랑의 떨림과 격정, 아픔 등을 다양한 층위로 살려낸 음악과 현대적인 무대 디자인, 화려한 의상 역시 조화를 이뤄내면서 무대의 완성도를 높였다. 다만 박색설화를 연기하는 춘향이 너무 예뻐서 감정 몰입을 떨어뜨린다는 점이 아쉽다. 더 욕심을 내자면 마음 속 불덩이들을 다스리기 보다는 평화롭게 비워내는 법을 단련해도 좋을 것 같다. 전설이 대물림 돼 만날 수 있는 것은 역사가 쌓여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역사가 쌓여야 전설이 생기고, 은퇴한 전설이 말하는 오늘을 혹하지 않을 사람은 드물다. 그의 내면 연기가 더욱 농익어서 전북 무용의 또다른 전설로 거듭나기를 희망한다. '2011 무대공연 제작지원' 선정작.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2.30 23:02

작품 만지며 사진도 '찰칵'...'살아있는 미술관'으로 환상여행

'트릭아트(TRICK ART)'(속임수 예술), 생소한 분야지만 세계 문화예술계에선 오래 전부터 친숙한 장르 중 하나였다. 이는 빛의 굴절과 반사, 원근과 음영을 이용하여 착시현상을 일으킴으로써, 2차원의 평면회화를 3차원의 입체같이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감각의 미술 작품이다. 이런 새로운 컨셉의 '트릭아트 전주특별전'이 29일부터 70일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새로운 트릭아트 작품을 중심으로, 단순히 눈으로만 관람하던 기존의 미술작품에서 탈피해 작품과 하나가 되는 즐거움을 경험할 수 있는 자리다.반 고흐, 마네, 클림트, 렘브란트 등 서양미술 거장들의 원작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 동물과 일상 오브제를 입체화한 작품, 미디어 아트, 착시조형물 등 총 50여점의 트릭아트 작품들이 선보인다. 3차원의 감각을 체험할 수 있게 하는 작품 기법은 실제와 같은 생생한 형태, 색채와 함께 관람자의 오감을 자극한다. 특히 생동감과 해학으로 가득 찬 트릭아트 작품 앞에서 관람자는 다양한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고 연출할 수 있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존의 수동적인 관람 형태에서 벗어나 작품 속 인물과 함께 자신만의 특별한 체험을 만들어나가는 유쾌한 경험과 짜릿한 감동을 느끼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전시에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고, 사진을 찍으며 즐길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미술관 체험을 마음껏 향유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의 회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버리고 각각의 작품 속에 숨겨진 과학적, 심리적 트릭을 발견해 볼 수 있는 학습 공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전시는 작품의 특징에 따라 명화 패러디관, 애니멀관, 쥐라기관 등 5개 테마로 기획되고 트릭아트 회화 작품들과 특별관으로 꾸며진 아마존의 눈물 작품들로 구성됐다. 명화 패러디관의 경우 서양 거장들의 고전을 재해석한 작품들로 구성됐다. 애니멀관에는 다양한 동물들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전시되고, 리빙관에는 일상에 관한 작품들로 꾸며져 있다. 쥐라기관에는 공룡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관람객들을 호기심의 세계로 끌어당긴다. 특별관으로 꾸며진 '아마존의 눈물 체험관'에서는 아마존 최대의 민물고기인 피라루크의 생동감 넘치는 유영을 비롯한 아마존의 살아 숨쉬는 듯한 원시와 야생을 3D감각으로 체험할 수 있다. △트릭아트전 = 2012년 3월 1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장.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30 23:02

신을 향해 걷는 동안 인간은 신을 닮아간다

'글판의 한량' 소설가 이병천(55)씨가 장편소설'90000리'(다산책방)을 들고 나타났다. 그가 산사를 떠돌며 글을 쓰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은 1년 전. 막걸리 마시느라 글 쓸 여력이 없을 것만 같았던 그가 또다시 새로운 장르의 소설을 내놨다. '90000리'는 나라를 되찾기 위해 신을 찾아 떠난 동이족의 9만리 대서사시. 9만리는 당시 고조선을 쓰러뜨린 한(漢)의 수도 장안에서 베들레헴까지의 거리다. '예수의 탄생을 경배하러 온 동방박사(동이족)들은 나라를 잃은 고조선의 유민이었다'는 가설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고조선이 멸망할 무렵 부흥운동을 했던 후손들을 등장인물로 설정, 나라를 되찾고자 하는 이들의 순수한 열망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역사 속에서 번성했던 왕조나 세력이 멸망한 뒤 어떻게 됐을까, 과연 하늘의 뜻은 무엇일까 하는 호기심이 오랫동안 있었다"고 했다. 동이족의 목적은 신을 만나는 것, 동이족을 뒤쫓는 융커의 목적은 신을 죽이는 것이다. 작가는 서로를 향해 칼날을 벼리고, 때로는 동행을 선택하기도 하는 인물들이 9만리를 걷는 고행, 그 고통이 구원이라는 메시지도 전한다. 고고학적 단서와 실크로드 연구물, 고대 종교와 성경 지식 등을 씨줄과 날줄로 엮은 모험극이다. 9만리 걷는 동안 변화되는 인물들의 심리를 바탕으로 무협이나 판타지 등 장르적 요소들을 적절히 배치, 9만리 여정을 흥미진진하게 펼쳐놓았다. 전주 출생인 그는 전북대 국문과를 졸업한 그는 1981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1982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소설이 당선되면서 문단에 나왔다. 인상적인 첫 소설집 '사냥'에서부터 중편집 '모래내 모래톱', '마지막 조선검 은명기', '저기 저 까마귀떼' 등 작품마다 단단한 구성과 유연한 흐름을 통해 삶의 깊이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2.30 23:02

대문호들의 사랑은 어떤 색깔일까...소설가 홍지화씨, '거장들의 스캔들'

괴테와 톨스토이, 빅토르 위고의 공통점 뭘까. 대문호라는 점 외에 이들 3인은 타고난 바람둥이였다. 세계 문학사의 3대 호색한으로 불린다.톨스토이는 환갑을 넘기면서 금욕주의자로 돌아섰지만, 괴테와 위고는 팔십을 넘기고도 과도한 성적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했다. "사랑하라. 사랑을 찾아라. 쾌락을 즐기고 할 수 있는 한 실컷 사랑하라." 빅토르 위고가 세상을 떠나기 직전 스무살의 손자에게 속삭였던 유언이란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청중들 앞에서 강연하는 것보다 젊고 매력적인 여성을 품안에 안는 게 훨씬 쉽다"는 말로 사람들을 아연실색케 했다.소설가 홍지화씨가 대문호들의 사랑 이야기를 들춰냈다. '거장들의 스캔들'(작가와 비평). '레미제라블''노트르담 드 파리' 등 세계문학사에 길이 빛날 많은 대작을 남긴 빅토르 위고를 비롯, 지고지순한 사랑을 나눴던 에드가 앨런 포나 단테, 루 살로메나 사르트르, 보부아르 처럼 세상의 모든 구속으로부터 해방된 자유로운 사랑이야기다. 작가는 "대문호의 사랑에는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들의 사생활을 궁금해 하고 몰래 엿보고 싶어하지만, 우리의 사랑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했다. 또 문호들이 미친 듯 열렬하게 사랑하다 사랑을 잃었을 때 절필하는 것이 말해주듯, 자신의 힘이 약해졌을 때 상대의 남아 있는 사랑의 힘을 빌려와 충전하는 게 바로 진정한 사랑으로 보았다.고려대 문화상, 원광 젊은 작가상, 천강문학상을 수상했으며, '첫사랑''사랑꽃'의 장편 소설이 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30 23:02

전북문화예술교육 3차 발전포럼 "학교예술강사, 일자리 유지에 급급"

학교예술교육 지원사업이 10년간 진행되면서 많은 변화와 발전이 있었지만, 여전히 많은 문제들이 쌓여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학교예술강사들이 문화예술교육의 사명보다는 일자리 유지에 급급해 문화예술교육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이같은 지적은 예술강사 지원사업을 주도하는 전북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가 28일 전주한지산업지원센터에서'전북문화예술교육 3차 발전포럼'으로 마련한 자리에서 제기됐다. 전지영 경기도 문화재전문위원은 이날 '학교예술교육 지원사업 발전방향'이라는 발제를 통해 "교육자로서 태도가 어떠해야 하는지, 예술교육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없이 실기능력만을 갖고 예술강사를 지원하는 모습을 쉽게 본다"며, 교육자로서 마인드와 아이들이 중심이 되는 사고를 못하는 게 문제다고 지적했다.이는 학생들을 가르칠 요원들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실기적 수월성을 따지는 데서 비롯되고 있어 강사선발에 대한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게 전 위원의 주장이다. 현재처럼 서류와 교과 관련 이론시험, 실기능력과 면접은 유지하되, 수업계획서·자기소개서 등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느냐 문제 등을 꼼꼼하게 점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이와함께 강사선발 심사위원 구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전 교수는 보았다. 실기전공 교수진과 교육위원 등으로 이루어진 심사위원회의 경우 특정학교 출신 학맥으로 연결돼 객관성과 충실성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 대신 이론전공 교수, 교원단체, 학부모단체, 대안학교 교사에 이르기까지 폭을 넓히되 일반대학 실기전공 교수는 최대한 배제하는 게 옳다고 보았다. 예술강사가 기능 중심이 아닌, 교육의 중심이 되도록 하기 위한 취지에서다.또 학교의 담당교사와 예술강사는 신분적 상하관계가 형성된 것도 문제로 꼽았다. 예술강사제가 예술인들의 일자리 도우미가 아니라 예술교육의 정상화를 위한 것이며, 공교육의 정상화와 전인교육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학교의 인식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와 관련, 방경숙 전북도교육청 장학사는 예술강사와 참여학교에 대한 정기적인 사업평가와, 교급·수업형태·징겨 규모별 수요자 만족도에 따른 수업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토론자로 나선 (사)전통문화마을 양진환 사무국장은 "중앙 단위에서 시행되면서 지역의 다양성과 특성에 중점을 둔 자율사업이 점차 소멸되고 있다"며, 문화예술교육의 지역적 역할에 대한 고민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북 무용예술강사협의회 김자낭 대표는 "예술강사들이 학교문화예술교육 발전에 큰 역할을 하고 있지만 저소득 비정규직으로 하향 평준화된 게 현실이다"며, 예술강사들이 지역의 자원을 활용하는 교육 콘텐츠를 좀 더 집중적으로 개발할 수 있게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29 23:02

전북작가회의'근현대 문학인' 세미나, 전북문단을 조명하다

전북문단의 뿌리를 찾는 작업은 전북의 문화자산을 찾는 의미 외에도 전북문학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틀거리를 만든다는 점에서 소중한 일이다. 전북작가회의가 2006년부터 작고문인 세미나를 계속 이어온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전북작가회의(회장 안도현)가 28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옆 원두막에서 올 3차 세미나로'전북의 근현대 문학인'을 꺼냈다. 1차 세미나가 신진연구자들에 의해 꾸려졌고, 2차 세미나가 중견연구자로 진행됐다면, 이날 세미나는 그 결산의 자리였다. 세미나는 오하근 교수(원광대)의 기조강연과 원로시인 정양 교수(우석대)가 좌장으로 참여해 난상토론으로 진행됐다. 오 교수는 이날 '전북의 근현대 문학인'을 주제로, 1920년대 근대문학의 초창기부터 1940년 해방공간까지 전북문인들의 한국문학에서 어떤 위치를 갖고 있었는지 살폈다. 이를 요약한다.전북인으로 초창기 현대문학 대열에 참여한 이는 유엽(1902~1975, 전주)이다. 1923년 일본 와세다 대학 유학중 같은 문과생인 손진태 양주동 등과 함께 동인지 '금성'을 창간했다. 출가해 승려로 일생을 마쳤으며, 그의 작품은 불교의 선을 시에서 구현하려는 것이 특징이다.36세로 요절한 소설가 이익상(1895~1930, 전주)은 계급주의 단체인 파스쿨라와 카프의 발기인으로 참가해 신경향파 작가로 활약했다. 보통학교 교사를 지냈으며, 소설가 백주 김태수와 시인 신석정이 그의 제자다. 백주 김태수(1904~1982, 부안)는 소설'과부'가 이광수에 의해'조선문단'에 추천되면서(1924년) 데뷔했다. 그의 작품 '구두장이'는 진정한 신경향파 작품이라 할 수 있고, '살인미수범의 고백'은 최초의 목적소설로 여겨진다.김창술(1903~1950, 전주) 역시 1920년대 카프에 가입해 수많은 프롤레타리아 시를 썼다. 북한에서 이상화·김소월 등과 함께 그의 시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전주시회(詩會)'를 조직해 이끌었다.김해강(1903~1987, 전주) 시인은 192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1회에 '새날의 기원'이 당선돼 문단에 나왔으며, 웅장한 남성적인 말투와 태양을 소재로 한 시를 많이 써 '태양의 시인'으로 일컬어진다. 시조 시인 가람 이병기(1892~1968, 익산)는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후 서울대와 전북대에서 후학을 지도했다. 김상옥 등 유수한 시조시인을 등단시켰다. 시조에서 한문 투의 상투어가 사라지고 고유어의 뉘앙스가 빛을 발하게 된 것은 순전히 가람의 덕분이다.시조 시인 양상경(1903~1988, 김제) 역시 1922년 동아일보를 통해 데뷔했으며, 민족적 염원을 담은 시를 많이 발표했다.1930년대 순수문학을 지향하는 동인지 '시문학'에 시인 신석정(1907~1974, 부안)이 참여했다. 박한영 스님 밑에서 불경을 공부하기도 했던 그는 목가적인 시를 써 전원문학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전주고와 전북대 등에서 교편을 잡으며 전북문단의 기반을 닦았다.잘 알려진 미당 서정주(1915~2000, 고창)와 백릉 채만식(1902~1950, 군산)도 1930년대 한국문단을 살찌우는 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성범(1916~1981, 고창)은 미당과 같은 시문학 동인이며, 외교관과 바둑 프로기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소설가 이근영(1909~?, 군산)은 1946년 조선문학가 동맹의 농민문학위원회 사무장을 맡다가 그 해 월북했으며, 월북 후 80년대 초까지 여러 작품을 발표했다.전북의 아동문학은 김완동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는 1930년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구원의 나팔소리'로 당선돼 데뷔했다. 근래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는 김환태(1909~1944, 무주)와 윤선규(1908~?, 남원)는 30년대 후반 국내 대표적 평론가로 평가받는다. 전주 해성학교 교장과 대구매일신문 사장을 역임한 최민순(1912~1975, 진안)은 가톨릭 신부이면서 시인이다. 1960년 한국펜클럽번역상을 수상했다.1940년대 좌우 대립에 의한 이데올로기의 희생자로 대표적 인물이 유진오(1922~1950, 완주 고산)다. 시 낭독에 뛰어나 동대문운동장의 10만 관중 앞에서 시를 낭독해 갈채를 받았다. 1949년 지리산 문화공작대장으로 임명된 후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고 처형됐다.

  • 문화일반
  • 김원용
  • 2011.12.29 23:02

2011 전북문화 결산 - 10. 여성, '여성' 보다 '일자리'

올해 전북도 여성정책은 일자리 사업으로만 점철된 정책으로 뒷걸음친 반면 도내 여성단체들은 여성 인권 보호 등에 힘쓰는 등 보폭을 넓혔다.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가 전북여성일자리센터로 바뀌면서 일자리 지원기관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았으며, 지난 개관을 앞두고 퇴직 공무원을 센터장으로 임명하면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여기에 최근 여성계에서 활동한 이력이 거의 없는 김보금 대한주부클럽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소장을 신임 센터장으로 선임해 또다시 '낙하산 인사'라는 빈축을 사고 있다.△ 전북도 여성정책, 90%가 일자리사업(?)민선 5기 전북도의 여성정책은 일자리사업으로 요약된다. 정부가 여성인력 활용, 여성 권익 보호, 성평등 기반 강화 등을 골자로 한 제3차 여성정책기본계획(2008~2012)에서 여성농민노인 추가 외에는 특별한 게 없다. 올해 전북도의 여성청소년과 예산은 2300억이 넘는다. 이 중 90%가 일자리 사업, 6~8%가 권익 보호(복지증진), 1% 가 성인지 정책 강화를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전북도의 여성정책이 경력단절 여성들을 위한 지원돌봄 노동(일자리 사업)에 편중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여성 권익 보호 역시 거의 임신출산에 집중 돼 있으며, 한부모 가정과 결혼이민자 여성을 위한 사업이 대부분이어서 여성이 보호계층으로 전락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이와 관련해 올해 개관한 전북여성일자리센터(옛 전북여성교육문화센터) 역시 여성 취업지원기관으로 변질 돼 전문성과 정체성을 잃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신축된 건물 자체가 일자리 사업으로 국비를 지원 받았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자리 사업만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 여성계, 성인지 정책 예산 강화돼야지역 여성계는 전북도가 여성정책에 성인지적 관점을 반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는 성별분리통계성별영향평 ㅌ봉适 예산으로 이어지는 성 주류화 정책을 뜻하는 것으로 여성과 남성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양성 평등을 제고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 집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전북도의 행보와는 다르게 전북발전연구원 여성정책연구소(소장 허명숙)가 올해 전북도의 정책사업을 성별영향평가 한 결과 여성가족부로부터 성별영향평가 우수기관(79월)에 선정되고, 우수과제 표창(9월)을 받은 것은 성인지 정책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 여성정책연구소는 또한 올해 신설된 사회복지교육사업팀을 주축으로 취약계층 지원 및 상담 강화, 지역 특화 유망 직종과 교육 프로그램 발굴 등도 제시했다. 다만 현장 중심 정책 개발을 위한 전북여성정책포럼, 전북다문화포럼, 전북지역복지포럼 등이 꾸준히 열렸으나 여성 의제를 폭넓게 공론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다. △ 창립 20주년 맞은 전주여성의전화 등 인권 강화 노력올해 '함께 일하고 함께 돌보자'는 슬로건을 내건 전북여성단체연합(상임대표 박영숙)은 '38 세계 여성의 날 전북대회'(3월)를 시작으로 여성 주간을 맞아 영화제'희허락락(喜Her樂樂7월)을 열고, 여성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조우했다. 전북여성인권지원센터(센터장 송경숙)는 성매매방지법 시행 7주년을 기념한 시민문화한마당(9월), 군산 대명동 화재 참사 11주기 추모제(9월), 하루여성인권영화제(9월) 등을 열었으며, 포항의 성매매 여성들을 잇따른 자살로 성산업의 착취 구조 해체를 위해 지난 4월 전국 여성단체들과 협의체를 발족시켰다. 군산 아메리카타운에서 성매매, 저임금, 인권침해에 시달리는 이주여성에 대한 실태 조사도 이뤄지고 있으나, 성매매 업주들의 방해로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은 전주여성의전화(대표 김미숙)는 토론회를 통해 경찰관 직권 가정폭력 피해자들을 격리하는 방향으로 보완된 가정폭력 특별법을 재조명했다.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2.29 23:02

"모든 龍 다 모였네" 전주교동아트센터'龍 그림전'

'돌팍'(號) 이동근 선생 가라사대. "용이 꼭 무서울 필요 있습니까." 60년에 한 번 돌아오는 흑룡해라는 말에 자신이 상상한, 이제 막 태어난 '용'을 내놨다. "마음 속 용을 그렸다."는 그의 흑룡은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임진년(壬辰年)을 맞고 있다. 평소 낙천적인 동양화가 이희완씨도 천진난만한 '용 그림- 2012 (1)'을 선물했다. 용이 누구에게나 친근감 있게 다가가길 바랬다는 그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것 같다"며 기뻐했다. "용이 물의 신(神)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물에서 막 튀어오르는 용을 그렸습니다." 서양화가 이경섭씨의 '용! 나오다'는 용솟음치는, 비상하는 황룡의 기운이 담겼다. 서양화가 오우석씨의 '비룡승운'(飛龍乘運)에도 날으는 용을 타고 구름을 가르는, 선비들의 높은 기개가 표현됐다. 전주 교동아트센터(관장 김완순)가 60년 만에 한 번 돌아온다는 2012년 임진년을 앞두고 '龍 그림전'을 열고 있다. 박상규 박찬주 선기현 송만규 신정자 오무균 오우석 유안순 유종국 이강원 이경섭 이동근 이승우 이희완씨가 각각 10호 안팎의 작품들로 한 점씩 출품, 작지만 재밌고 알찬 전시다. 이화정기자△ 전주 교동아트센터, 龍 그림전 = 2012년 1월15일까지 전주 교동아트센터.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2.28 23:02

애미아트 '박색설화', 못 생긴 춘향도 사랑앞에선 순애보더라

'춘향전'은 여러 설화들이 씨줄과 날줄으로 얽혀 이루어진 명작이다. 가장 흥미를 끄는 것은 춘향이 추녀였다는 박색설화(薄色說話). 이도령을 짝사랑하는 못 생긴 춘향은 용모가 빼어난 향단이로 하여금 이도령을 유혹해 인연을 맺지만, 그를 기다리다 자결해 묻힌 고개의 전설 이야기다. 애미아트(대표 김애미)가 박색설화로 독신과 이혼이 만연한 요즘 사회에 이토록 지고지순한 사랑이 가능한가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을 던진다. 사랑의 순애보를 보여주는 춘향(김애미 역)을 통해 '영원의 가치'(프롤로그)를 드러내는 무대로 문을 열고, 몽룡(최태헌 역)의 백년가약을 맹세받은 춘향과의 만남을 그린 '따뜻한 별빛이 내리다'(에필로그)로 문을 닫는다. '나를 만나다'(1장), '거짓된 진실'(2장), '내가 살아있음을 느낄 때'(3장)로 구성된 무대는 사랑할 때 뒤따르는 섬세한 감정을 몸으로 표현한다. 양지현(향단 역) 신성철(방자 역) 고우리(월매 역)씨도 무대에 선다. 이번 무대가 더욱 각별한 것은 한국 무용사에 획을 그은 최승희의 '보살춤'과 금파 김조균 선생의 '호적구음살풀이춤', 국수호 선생의 춤극'고구려' 중 '요령고무' 등이 한자리에서 조우한다는 것. 특히 최승희의 춤은 백홍천 선생에 의해 전수, 김애미 대표에 의해 재안무 돼 국내에서 처음 초연된다. 금파 선생의 춤을 대물림 받은 딸 김애미 대표의 '호적구음살풀이춤'이 다시 세상과 만나며, 국수호 선생의 '요령고무'는 신단수에 평온함과 무사안일을 염원하는 의식으로 연화무늬 꽃북 밑에 방울을 단 요고를 들고 춘다. 금파 선생의 아들 김무철씨가 예술감독을 맡았고, 배강원씨가 안무를 짰다. '2011 무대공연 제작지원'에 선정된 작품이다. 이화정기자 △ 애미아트, 박색설화 = 28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 문화일반
  • 이화정
  • 2011.12.28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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