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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6회 전라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회(위원장 서동석)가 16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각 부문 심사를 갖고 6백50점의 입상 입선작을 선정해 발표했다. 올해 응모작품은 한국화(112점) 서양화(140점) 조각(25점) 건축(22점) 판화(31점) 공예(116점) 서예(225점) 문인화(204점) 디자인(31점) 등 9개 부문에 9백6점. 전체적으로는 8백96점이었던 지난해와 비슷하지만 부문별로는 부침현상이 심해 공예와 문인화, 디자인은 크게 늘어난 반면 서양화와 서예 부문은 큰폭으로 줄었다. 미술인구의 양적 확산으로 보자면 꾸준한 응모작 증가가 기대됐지만 평년수준에 머물렀고, 수준 또한 평년작에 그쳤다. 전북미협의 새집행부 출범과 함께 기대됐던 올해 미술대전 운영의 새바람은 예산 한계의 틀속에서 제도적 헛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관행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적은 상금과 입상 입선작 양산의 병폐도 개선의 여지 없이 전례를 되풀이했다. 출품작이 매해 큰폭으로 오르내리는 상황은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 지난해 8점이 출품돼 최악의 상황을 기록했던 디자인 부문의 경우 올해는 23점이 늘어 체면을 세웠으나 출품작이 50점에 이르지 못하면 대상을 선정할 수 없다는 규정에 묶여 건축 판화와 함께 대상을 내지 못했다. 조각의 경우는 출품작이 25점에 그쳤지만 조각과 건축 작품 1점은 다른 장르의 2점으로 가름한다는 내부 규정에 따라 간신히 대상작을 냈다. 지난해에 이어 35점이나 감소한 서양화나 70점이 줄어든 서예부문의 출품 상황은 주목해야 할 부분. 전라북도미술대전의 역할과 위상이 한계에 이르렀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이기 때문이다. 수준면에서는 부문별 편차가 두드러지긴 하지만 대체로 평년작이거나 평년작을 웃돌았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들은 실험정신이나 예술적 완성도의 치열함은 여전히 아쉬움으로 꼽으면서도 소재와 재료의 물성에 대한 탐색은 그 어느해보다도 다양했다고 평가했다. 조각과 한국화는 지난해에 이어 호평을 받은 부문. 출품작의 저조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모은 조각은 전체적으로 재료사용이 다양화되어 있고, 구상과 비구상의 분포도 균형을 이루었으며 탄탄한 조형성을 갖춘 실험작품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한국화의 경우도 다양한 소재에 대한 탐색이 기법의 다양화로 이어졌다는 점에 심사위원들은 주목했다. 그러나 화법의 탄탄한 기본기를 보여주는 신인다운 진지함보다는 소재주의로 흐르는 작품이 적지 않았다. 서양화의 경우는 대상 선정을 둘러싸고 심사위원들간에 의견이 맞서 진통을 겪기도 했다. 예년보다 재료의 실험기법이 다양하게 동원된 것이 특징. 기발한 아이디어와 실험정신이 신인다운 신선함을 부각시켰으나 의외로 무엇을 이야기하고자 했는가에 대한 고민이 결여된 작품들이 많았다는 평가였다. 지난해에 비해 59점이나 증가한 공예 부문은 체면은 유지했으나 장르에 따라서는 제작기법이 편중되어 있고, 형태도 천편일률적인 경향을 보여 참여폭의 확대가 제기됐다.심사위원들은 올해 공모작 수준을 평년작으로 평가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응모작품수의 진전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출품작수의 변화가 고르지 못하고, 해마다 부침현상이 극심한 것은 전라북도미술대전의 위상과 운영문제를 그대로 노출시키는 예라고 지적한 이들은 특히 상금규모는 전라북도를 대표하는 종합미술대전으로서의 위상을 스스로 깎아 내리는 상징적인 여건이라고 꼽았다. 각부문 대상 중에서 선정되는 종합대상 상금은 3백만원. 작품 매입까지 포함되어 있다.시상식은 6월 1일 오후 3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시실에서 열린다. 제 36회 전라북도미술대전 심사위원심사위원장=서동석△한국화(위원장 오미자)=김경운 김학곤 박태홍 전량기 곽수민 △서양화(위원장 임병춘)=국승선 김항용 유휴열 임병춘 조헌 김윤태 조몽룡 △조소(위원장 임흥순)=문옥자 백철수 정현도 김도영 △건축(위원장박준수)=송석기 임용민 △판화(위원장 김선)=우상호 이종협 △서예(위원장 고예상)=강영일 고예상 김기욱 김영선 김용범 박봉덕 하현 △문인화(위원장 오수철)=김영삼 유필상 정숙희 정운자 정의주 △공예(위원장 서동석)=김상경 박부임 박현수 서동석 이명복 △디자인(위원장 한창규)=김성남 노정한
장애인체전 문화행사의 대단원. 비로 연기됐던 공연들로 체전 문화행사가 한껏 풍성해졌다. 예상치 못한 시간에 간헐적으로 열리는 탓에 태조로와 종합경기장 특설무대는 언제나 푸른 웃음으로 환해질 것으로 보인다. 각 경기장에서도 놀이패 우리마당과 백마응원단, KOD 등이 경기의 흥을 돋우는 응원행사로 체전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하이라이트는 '석별의 정'을 테마로 한 피날레 공연. 도립국악원 예술단원들과 퓨전국악실내악단 오감도, 창작타악연주단 동남풍 등 도내 국악인들이 대거 무대에 선다. 신 비나리, 앉은반 판굿, 창작 관현악, 관현악 합창곡, 퓨전 타악 등 선보일 프로그램도 개성이 넘친다. "수고하셨습니다. 전라북도를 잊지마세요!” 문의 063)277-7094○ 일정표12:00/ 종합경기장 특설무대/ 파란 꿈/ 판소리·영화음악 등15:00/ 전주 태조로/ 전통혼례와 우귀행렬/ 전주전통문화센터 공연단17:00/ 종합경기장/ 폐회식/ 필봉농악·도립예술단 등17:00/ 경기전 특설무대/ 흥겨운 풍물굿/ 온고을민속악회17:30/ 경기전 특설무대/ 춤의 마당/ 우리마당 무용단19:00/ 경기전 특설무대/ 국악의 향기/ 국악실내악단'음치'17:00/ 종합경기장 특설무대/ 석별의 정/ 동남풍·오감도 등
박물관에 들어서면 오랜 시간 땅 속에 묻혀있다 세상 밖으로 나온 매장문화재들이 먼저 반긴다. 국립전주박물관(관장 유형식)이 3월에 이어 5월에도 '이달의 기증·발견매장문화재' 전시를 열고있다. 송인옥씨가 기증한 청동숟가락 1점과 노시복씨가 발견한 녹청자 주전자 등 5점이다. 현 상산고등학교 앞 담장 작업 중 발견된 청동숟가락은 전체적으로 얇고 길쭉한 형태로 조선시대에 널리 발견되는 유물이다. 타원형에 가까운 숟가락면의 끝은 뾰족하게 처리돼 있고, 손잡이는 납작하고 두꺼운 편이며 끝을 둥글게 마무리했다. 완주군 상관면 용암리 산에서 노씨가 발견한 문화재는 고려시대 무덤의 유적으로 추정된다. 녹청자주전자를 비롯해 잔·소병과 청동뚜껑·수저·합 등이 같이 출토됐지만, 청동합은 부식이 심해 이번 전시에서 제외됐다. 몸체에 세로로 큰 틈이 있는 참외모양의 녹청자주전자는 일상용기보다 무덤에 묻는 껴묻거리 용도로 특별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흥선 학예연구사는 "발견된 녹청자들이 세련된 고려시대 상감청자의 전성기를 지나, 13세기 중반에서 14세기 중반에 걸쳐 쇠퇴해가는 시기상을 반영하듯 표면이 황녹색조를 띠거나 비색을 잃어가는 경향을 보인다”고 밝혔다.이번에 전시되는 문화재들은 1990년 박물관 개관과 함께 국가에 귀속된 것들이다. 두달 간격으로 진행되는 이달의 매장문화재 전시는 다음달 30일까지 박물관 본관 로비에서 만날 수 있다.
옛 법에 충실하면서도 현대적 조형미를 창출해낸 강암 송성용 선생의 법고창신(法古創新) 정신을 이어내는 '제5회 강암서예대전' 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18일까지 전주 풍남동 강암서예관)지난달 열렸던 현장휘호대회에서 한문·한글·문인화 등 특선 이상을 수상한 46점이다. 대상을 수상한 최동명씨의 작품 '산거추명(山居秋暝)'은 건실하게 다져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여유롭고 자유스러우면서도 화사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최우수상작 김윤식씨의 '청명(淸明)'은 적당한 먹의 농도와 빛깔을 통해 작가의 순박함과 정감이 묻어나고, 또다른 최우수상작 최영희씨의 '파초'는 감상자의 눈과 마음을 붙잡는 힘이 있다.(재)강암서예학술재단 진기풍 이사장은 "연륜은 길지 않지만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회”라며 "튼실한 기본기와 독창적인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들이 생동감 넘치는 필묵의 깊은 세계를 전해준다”고 말했다. 20일부터 26일까지는 서울 백악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제5회 대한민국 진사서화대전2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선비정신이 살아있는 한문·한글·문인화 등 3백20여점의 수상작과 초대작가작품 20여점이 전시되고 있다. 대구에 본부를 두고있는 한국진사서화협회(회장 김대현)가 서예를 통한 영호남 교류를 위해 매년 전주전시를 열고있다. 053) 964-3969 △ '조선시대의 전주'8월 29일까지 팬아시아종이박물관 특별전시실. 유물과 사진, 탁본자료 등 60여점의 다양한 유물을 통해 조선시대 전주의 모습을 보여준다. 팬아시아종이박물관 소장유물과 전북대·전주대·전주역사박물관·성균관대학교 등에서 출품한 조선시대의 전주관련 사료들이다. 063) 210-8103△ '한지한지(韓智韓紙)전' 16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한지기획관. 한지에 담겨있는 한민족의 지혜를 만날 수 있다. 김옥영 김혜미자 문호진 설미화 송명숙 송미령 이유라 정순금(전통한지공예) 최옥자(닥종이인형) 김연 김완순 유봉희(한지조형) 이기동 조충익(한지부채)씨가 참여한다. 063) 285-4403 △ 서신갤러리 기획전 '자화상 展'19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 지난 미술사 속에서 '자화상'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작가의 자화상을 통해 오늘을 사는 예술가의 현재적 위치와 내면의식을 만날 수 있다. 063) 255-1653
"클래식을 어려워하거나 지루해 하는 것은 아직 익숙치 않아서 그래요. 대중들에게 클래식의 폭넓은 세계를 소개하고 싶어요.”젊은 음악가들의 의욕있는 출발. 뮤즈성악앙상블(단장 김영순)이 14일 오후 7시 30분 전북예술회관에서 창단연주회를 갖는다. 소프라노 박미·최수영·박인지, 베이스 이용환, 테너 설성엽, 피아노 김정씨 등 원광대 음악과에서 성악을 전공한 선후배들의 의미있는 만남이다. "동문들로 구성된 성악 관련 모임이 없어 늘 아쉬웠다”는 이들은 학교 후배들을 위해서라도 부지런히 무대를 열 생각이다. "창단도 중요하지만 앞으로가 더욱 중요하죠. 가곡의 밤·아리아의 밤·오페라갈라콘서트 등 주로 테마가 있는 기획연주회를 열고싶어요.”규모가 있는 공연을 이어갈 생각이지만, 관객들과의 첫 대면은 개인의 역량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한국가곡과 아리아, 이중창·삼중창 등 솔리스트들의 아름다운 앙상블을 만날 수 있다.△ 솔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 14일 오후 7시 30분 전북예술회관. 원광대학교 음악과 출신 연주자 8명으로 구성된 솔리스트들의 정기연주회. 063-850-6601△ 가정음악회14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전주시립교향악단 정기공연. 063-281-2748 △ 색소폰콰르텟 연주회14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명인홀. 백제예술대를 졸업한 김진수씨를 비롯해 김향임·김기선·원무연씨 등 프랑스에서 실내악과 솔로 과정을 이수한 뮤지션들이 출연. 063-270-8026△ 임효선 피아노 독주회 15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한국을 빛내고 있는 전북출신 음악가 임효선씨의 연주회. 063-270-8000△ 가야금앙상블 '아우라'15일·16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박경소·민혜인·박설현 3명의 가야금 연주자로 결성된 단체. 한벽루 소리산책. 063-280-7000△ 이성준 기타 독주회 '찬가'16일 오후 3시 소리전당 연지홀. 힘있는 연주에서 서정적 감성까지 표현해 '젊은 거장'으로 불리는 뮤지션. 2집 음반 '찬가' 발매기념 콘서트. 02-965-2874△ 유키구라모토 내한공연 17일 오후 6시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단순한 구성과 멜로디, 동양적 정취가 물씬한 음악, 감정의 흐름을 따라 번지는 피아노 선율들은 투명하고 아름답다. 063-232-1079 △ 고정숙씨의 심청가 눈대목18일 오후 7시 30분 전통문화센터 경업당. 구수한 해설과 자막이 곁들여진 젊은 소리꾼의 무대. 주운숙 명창 문하생. 063-280-7000 △ 제17회 전북국악관현악단 정기연주회 19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한범수류 대금 산조를 위한 협주곡, 한일섭류 아쟁산조에 의한 협주곡, 김죽파류 가야금 산조에 의한 협주곡 등을 들려준다. 063-290-1618△ 전북작곡발표회 20일 오후 7시 전북예술회관. 전북지역 작곡가들로 구성된 전북작곡가회의 정기발표회 063-270-2842
완연한 봄 햇살. 5월의 봄바람은 달콤하고 행복하다. 정성스럽게 가야금 줄을 다듬는 손길, 그 길을 따라 퍼지는 부드러운 향기, 언제나 곁에 머무는 행복한 미소, 아스라이 펼쳐지는 객석의 아름다운 풍경. 가야금연주자 이예랑씨(25·한국예종 전통예술원 음악과 전문사 과정)가 '행복한 연인의 오후 한 때'를 선사한다. 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에서 열리는 가야금독주회 '봄의 연인처럼'. "저에게 집중해주는 사람들과 제가 집중하고 있는 가야금과 사랑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악보를 쫓는 것이 아니라 가야금에 마음을 얹고 모두의 사랑을 쫓는 것이라고 할까요.” 기악연주는 연주자의 성정(性情)이 드러난다. 손놀림보다 마음과 악기, 협연자와 청중에 대한 마음씀씀이가 더 고운 예랑씨는 지난해 국립극장 데뷔무대 이후 두 번째 독주회다. 학부생에게 좀처럼 대관을 허락하지 않지만, 지난해 국립극장의 선택은 탁월했다는 평. 그는 "첫발을 내딛는 것보다 두 번째에서 흔들리지 않은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랑씨는 독주회를 준비하며 '인연'을 떠올렸다. 세상이 아름다운 건 인연들이 자아내는 행복에서 비롯된 것. 엄마와 가야금과 청중과의 다양한 만남에 감사하며 연주하겠다고. 공연날짜를 '스승의 날'로 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젖줄 같은' 고향 선생님들과의 소중한 인연. 그는 이번 공연에 선생님들을 초청했다. 전주예술중·고와 연세대·고려대 등 강의에서 자신도 선생님 소리를 듣게 됐지만, "성장의 밑거름인 초중고 시절 은사님들께 가야금 연주로 보답하기 위해서”다. "엄마 뱃속부터 가야금을 배웠다”고 너스레 떠는 예랑씨는 엄마와 네 이모 모두 국악인인 국악집안 출신. 중견국악인 변영숙씨(56·옥계국악학원장)의 맏딸이다. 쌍둥이 동생 사랑씨(25)와 귀동냥으로 가야금을 시작했고, 가족들이 불우이웃과 시장상인·경찰·미화원 등을 초청해 열었던 여러 공연들이 성장의 큰 몫을 차지했다. 동생 사랑씨는 이번 공연의 진행을 맡았다. 한국예종에서 음악사를 전공하며 여러 연주회의 진행을 맡아온 그에게 마이크는 세상과 통하는 낯설지 않은 소품. "하늘이 맺어준 인연의 행복을 들려주겠다”는 엄마는 예랑씨와 '戀人(연인)'을 들려준다. 사랑씨는 "엄마와 언니가 병주곡을 연습하며 눈물을 많이 흘렸다”며 "연주를 통해 대화를 나누는 모녀의 속삭임에 주목할 것”을 주문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원생까지, 엄마와 예랑씨의 제자이자 동료인 14명의 '옥계당원'(옥계가야금학원 수강생)들도 정악합주로 함께 한다. 이번 연주회에선 "끈끈하면서도 흐르는 듯한 느낌의 농현이 멋진” 최옥산류 가야금산조와 "가벼운 손끝으로 줄과 팽팽한 장력을 유지하며 파워 있게 연주하는” 서공철류 가야금산조를 한 무대에 올린다. 전혀 다른 느낌의 유파를 같은 무대에서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1980년생 연주자의 실력과 자존심은 증명된 셈이다. 또 푸살(15박)·터벌림(10박)·봉등채(5박)·올림채(20박)·살푸리(4박) 등 경기무속장단에 가야금 가락을 얹은 새가락별곡은 자연스럽게 밀고 당기는 가락의 흐름을 함께 느끼며 감상하면 더 좋다. "악보 성음을 잘 보는 것보다 바르고 정직하고 곧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래야 더 진실하고 개성 있는 소리를 낼 수 있을 거란 생각도 들구요.”'우리세대의 숙제'를 고민하고 있다는 그는 이번 가을 음반을 낸다. "전통과 대중성의 접점을 찾아 살가운 연주를 들려주겠다”며 "소장가치가 있는 음반, 선물해 주고 싶은 음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우리 음악을 우리 감성에 맞춰 부르는 연구하는 음악인, 가슴을 울릴 수 있는 다가가고 싶은 음악인, 후배들에게 영향력 있는 음악인이 되고 싶어요.” 예랑씨의 꿈은 그다지 멀어 보이지 않는다. '장난기 가득한 젊은 국악인'의 맑은 눈에 그 이유가 담겨 있다.
13일 종합경기장 특설무대는 개성 넘치는 공연 팀들로 가득하다. 들꽃의 향기를 전할 남미민속음악단('TRIBU')과 신나는 재즈댄스의 JJ재즈무용단, 힙합의 젊은 힘이 넘칠 J-Own무용단, 가창력이 돋보이는 지역가수 김혜정씨. 이들은 생기 있는 경기장의 오후를 선사한다. 전통가락의 신명을 들려줄 국악실내악단('소올')과 전라도의 몸짓을 선보일 해오름예술창작원의 무대도 한껏 흥을 북돋는다. 비가 오면 14일로 연기. 하이라이트는 장애인 패션쇼 '2004 DREAM #Festival, 꿈의 날개를 펼쳐라!'. 예원예술대 풍물팀과 용인대 휠체어 에어로빅팀, 뮤지컬 '명성황후' 이태원씨의 축하공연 등 앞선 무대부터 눈길이 간다. 메인 행사는 꿈과 가족, 희망과 만남, 사랑과 축복을 주제로 장애인 모델과 아이들, 전북지역 미스코리아들이 한 무대에서 패션 행렬을 펼친다. 문의 063)277-7094 /최기우기자 ○ 일정표12:00/ 종합경기장 특설무대/ 색다른 소리여행/ 남미민속음악 등16:00/ 공예품전시관 앞 마당/ 흥겨운 풍물굿/ 온고을민속악회17:00/ 경기전 특설무대/ 흥겨운 풍물굿/ 온고을민속악회17:30/ 경기전 특설무대/ 춤의 마당/ 우리마당 무용단17:30/ 종합경기장 특설무대/ 마음과 마음으로/ JJ재즈무용단 등18:00/ 전주시청 노송광장/ 장애인 패션쇼/ 한국희망본부 주최19:00/ 경기전 특설무대/ 국악의 향기/ 국악실내악단'음치'
클래식과 팝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색소폰 연주가 정열적이면서도 감미롭게 안겨온다. 국내 최초 색소폰 앙상블 서울 색소폰 콰르텟의 '혁명 혹은 진화'가 14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김향임(soprano saxophone) 김기선(alto saxophone) 김진수(tenor saxophone) 원무연(baryton saxophone) 등 이제 서른을 갓 넘긴 네명의 젊은 연주자들은 색소폰을 '너무나 낯익은, 그럼에도 너무나 아쉬운 악기'라고 말한다. 대중가요나 케니 G. 데이빗 샌본 등 팝 아티스트들을 통해 색소폰이 친숙한 악기로 자리잡았지만, 다른 클래식 악기들에 비해 학술적인 교육이나 체계적인 보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내 대학에 색소폰 관련 학과가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한 이후 배출된 1세대 연주자들이다. 서울대학교와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하고 프랑스에서 실내악 및 솔로 과정을 이수했다. 프랑스 파리 LEOPOLD BELLAN 콩쿨 실내악 부문과 프랑스 U.F.A.M. 국제콩쿨 실내악 부문에서 1등상을 수상했으며, 독일과 프랑스 초청연주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호평을 받고있다. 멤버들의 인연도 재밌다. 김향임·원무연씨는 부부고, 김진수씨는 백제예술대 음악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백제예술대와 전북대 등에 출강하고 있다. 정형화된 클래식 연주 스타일에서 벗어나려는 이들은 비틀즈 시리즈, 재즈 시리즈 등으로 대중과 시선을 맞추려 한다. 이번 연주회에서도 비발디의 'Ouverture du Concerto', 피아졸라의 'Cafe 1930', 장 프랑스의 'Petit quatuor pour saxophones' 등을 연주한다. 색소폰 연주와 음악에 대한 열정이 있는 서울 색소폰 콰르텟 연주회는 관객과 함께 색소폰의 음악적 가능성을 고민하는 자리다.
다니엘 바렌보임, 세실 오세이, 파스칼 드봐이용 등 세계적인 대가들을 배출한 비오티 국제 콩쿠르 콩쿠르. 지난해 비오티 콩쿠르가 발굴한 전주 출신의 국제 무대의 새로운 얼굴. 피아노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한 피아니스트 임효선씨(23)가 고향 전주를 찾는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이 기획한 한국을 빛내는 전북출신 음악가 시리즈 두번째 무대로 열리는 '임효선 피아노 독주회'. 2년 전 연주를 듣고 싶어하는 부모님을 위해 한솔문화공간에서 열었던 조촐한 연주회를 제외한다면 전주에서의 첫 연주회다. 그리고 한국에서 서는 첫 무대다. (15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피아노를 치면서부터 이게 내 인생에 전부가 되어도 가치있다고 생각했지요.”그가 피아노 앞에 앉게된 것은 임씨의 재능을 눈여겨본 고모 피아니스트 임인숙씨의 권유때문이었다. 네살때부터 피아노를 시작해 여섯살 때 월간음악콩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그는 경향이화음악·한국음악·주니어쇼팽·경원음악·동아음악·미국 오벌린 피아노 국제 콩쿨 등 여러 대회에서 입상하며 주목을 모았다. "커티스 입학한 후 음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콩쿨에 특별한 미련을 갖지 않게됐고, 피아노에 대한 확실한 신념을 갖게 됐습니다.”전주효문여중과 서울예고를 졸업한 임씨는 서울대 음대 1학년 재학 중 입학과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명문 미국 커티스 음악원에 합격해 유학 길에 올랐다. 첼리스트 다니엘 리와 샌프란시스코·필라텔피아 연주를 비롯해 독일·스위스 초청연주회, 과르네리 4중주단 아놀드 스타인하르츠, 포스월스 오케스트라와 협연 등 열정적인 연주로 세계 무대에서 조금씩 이름을 알려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모짜르트·쇼팽·브람스·베토벤 등 18세기와 19세기를 관통하는 작곡가들의 곡들로 다양한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낯선 이름이지만, 라틴아메리카 전통 음악재료와 유럽에서 유입된 음악 어법을 연결한 아르헨티나의 작곡가 히나스테라도 소개한다. 히나스테라의 곡 'Sonata No. 1 Op. 22'는 자유로운 기법의 실험이 돋보이는 12음 기법이 사용됐다. 비오티 콩쿠르에서 1위 수상과 함께 청중들이 투표해 결정하는 청중상, 최연소 참가자에게 주어지는 특별상의 기쁨의 함께 안겼던 베토벤은 임씨에게 매우 특별한 작곡가이다. 그는 "심장박동과 같은 리듬감이 자칫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지만, 베토벤이야말로 가장 음악적이고 철학적인 작곡가”라고 말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Sonata No. 13 in E-flat Major Op. 27 No. 1'를 연주한다. "어렸을때 가끔 다른 친구들과 놀지 못해서 서운한 것도 있었지만 항상 재밌게 연습했던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어렸을 때부터 피아니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자 운명처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그는 음악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그 밖의 것을 포기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세계가 주목한 젊은 피아니스트. "수십년의 세월이 흘러 음악 속에 자신의 가치관과 철학을 담아내고 싶다”는 젊은 음악가에게 고향에서의 연주는 미래 모습에 대한 스스로의 약속이다.
연인들의 속삭임 같고 엄마와 딸의 대화 같은 따뜻한 기타 선율이 귀를 울리고 마음을 두드린다. 여섯줄로 만들어지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소리, 기타연주의 진수를 만날 수 있는 두개의 연주회가 전주에서 펼쳐진다.12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무대에 오르는 '행복한 기타리스트' 안형수씨와 16일 오후 3시 소리전당 연지홀에서 2집 음반 발매기념 연주회를 갖는 이성진씨. 전국 순회 연주로 전주 관객들을 찾아온 안씨는 화려한 기법보다 독특한 주법으로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다. 'Lascia ch'io Pianga' '꽃밭에서' '청혼' '난 행복해' 등 친숙한 클래식과 대중가요, 영화음악으로 서정적인 기타선율을 엮어낸다. 2001년 갑작스레 손의 이상을 겪기도 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다시 시작하는 그의 연주는 여전히 맑고 편안하다. 스페인 피어선 대학교와 스페인왕립음악원에서 공부했다.다섯살 때 기타를 시작한 이씨는 웅장하고 힘있는 연주에 서정적인 감성을 더해 관객들을 맞는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호아퀸 로드리고 '기도와 춤(파야 찬가)', 마누엘 드 파야 '드뷔시 찬가', 마누엘 마리아 폰세 '클래시컬 소나타(소르 찬가)' 등 2집 음반에 실린 곡들을 연주한다.세계 3대 기타 콩쿨 스페인 Benicasim Tarrega 콩쿨에서 한국인으로서 처음 입상한 것을 비롯해 독일 Legnani 콩쿨·미국 Queens College 콩쿨에 입상하는 등 음악성을 인정받고 있다.
세계서예 전북비엔날레 우수 작품 전시회가 10일 개막행사를 시작으로 7일 동안의 항해에 나서 익산시를 묵향 그윽한 도시로 물들인다. 특히 지난 1회부터 4회까지의 우수 작품 4백여점이 총 망라하여 선보이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 서예의 세계화를 추구한 최고의 작품들이 오는 이들의 눈길을 반겨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서예예술의 대중화와 실용화를 지향하는 이들 비엔날레 작품들은 대중들과 함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공유하며 서예의 예술적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굴하고 오늘의 생활과 감각에 맞도록 아름다운 변용을 추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10일 오후 2시 익산시 마동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권영길익산시부시장을 비롯한 전북일보 김남곤전무이사·김정기 익산시의회부의장· 지역 문화예술인 등 50여명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과 다과회를 가졌다.익산시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는 천인천자문전과 백납병전·서예로 떠나는 한국기행 등의 병풍과 아름다운 전북·기념공보전 등 각종 액자, 족자, 우리부채서예전, 생활서각과 섬유·한지공예 등의 서예술실용화전 등이 소개된다.제 9회 익산시민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인 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한 서예비엔날레의 수준 높은 작품들이 총 망라해 시민들에게 다가섬에 따라 지역 문예 진흥에 새지평을 여는 계기로 받아들이고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는 아니죠. 정말 중요한 것들은 대부분 눈에 보이지 않아요.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모두를 작품 속에 담아내고 싶어요.”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폭넓은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있는 조각가 장귀순씨(40)가 아홉번째 개인전 '빛의 공간으로 스며들다'를 열고있다. (17일까지 경원아트홀)조각을 전공했지만 그는 몇년 전부터 회화 등으로 작업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지난해 전시에서는 화창한 봄과 같은 이미지를 펼쳐냈지만 이번 전시는 온통 먹빛이다. 색다른 수묵의 세계은 한국예술의 경쟁력을 전통이라고 생각하고 전통 수묵 기법을 작업 속에 접목하려는 그의 도전이다."새로운 시도는 늘 나를 깨우죠. 새로운 것에 이끌려 신이 나고 재미있게 작업하다 보면, 작업에 있어 또다른 의욕이 생기거든요.”그는 종이의 공간을 먹으로 칠하고 형태만을 흰 상태로 남겨뒀다. 넉넉한 여백이 살아있는 보통의 한국화와는 반대다. 전시의 테마처럼 빛의 공간에 서서히 스며드는 것도 같고, 어둠의 상태에 빛이 스며들고 있는 것도 같다. 신선하다는 평가와 부정적인 평가 앞에서 그는 조각가의 입장에서 그린 그림이라고 말한다. 한 발자국 물러서서 감상하면 흰 선으로 남겨진 대상의 형태가 살아나 독특한 분위기를 낸다. 독일에서 작가로 활동하는 것에 조금씩 재미가 붙어가고 있는 시점이지만, 그는 고향의 관람객들을 만나고 싶어했다. 성장과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근작들로 입체와 평면을 고루 내놓았다. 전북대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유학,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잠깐동안의 인연이라고 생각했던 낯선 땅에서의 생활. 1년은 10년이 되고, 그렇게 세번의 세월이 또 갔다. 30대 청년은 60대 중반의 초로가 되었다. 한국화가 현림 정승섭씨(64, 원광대 교수). 원광대 재직 30년의 의미를 담은 그의 개인전이 열린다. 화업 40년을 기념해 국립전주박물관에서 가졌던 초대전 이후 5년만의 개인전이다. 11일부터 22일까지 원광대 문화센터 4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현림 정승섭의 그림세계'는 오직 한길, 세속적인 유행에 눈길 돌리지 않고 전통한국화의 세계를 천착해온 중진작가의 아름다운 궤적이다. 전시 작품은 소품과 대작을 합해 100여점. 시기적으로는 60년대의 인물화부터 지난 4월 완성한 1백호 대작까지 40년을 관통한다. 워낙 작업에만 정진해온 터여서 꺼내보이지 못한 작품이 적지 않지만 대학 강단의 연구 성과 의미를 담아 한국화를 공부하는 후학들에게도 교육적 효과를 전할 수 있게 했다. 불교 선사상에 오랫동안 심취해온 그의 화재(畵材)는 관념속 산수화가 대부분이지만 그것은 단순히 관념의 세계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간 존재와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묻는 화두가 된다. 그의 그림은 전통 한국화의 화법과 정신을 실현하는 교과서와도 같다. 기발한 기법과 일상적 소재들이 화폭으로 들어와 '현대적 탐색'이란 이름으로 화단을 제압하고 있는 사이에도 굿굿하게 전통화법의 세계를 지켜온 덕분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의 천진미술학원 교환교수로 6개월을 지냈다. 홀로 훌쩍 떠났던 중국에서의 생활은 그의 예술관을 큰 폭으로 변화시켰다. 그림 그리는 일 밖에 다른 할일이 없어 도서관과 미술관을 오고가며 작업에만 전념했던 그는 귀국을 앞두고 한달동안 황하문명권을 답사했다. 종교세계에 깊이 천착해있던 그는 달마대사가 9년동안 지내며 면벽했다는 동굴에서 고행의 처절한 흔적을 만났고, 황해와 발해만으로 이어지는 요동과 산둥의 거대한 풍광을 보면서 자연과 우주의 섭리 앞에 미미하기만한 인간의 존재를 새롭게 인식하게 되었다. 이미 여러해전 돈황을 답사하면서 줄곧 '전생에 내 자신 중국의 화공이 아니었을까' 싶었을 정도로 낯익은 벽화들을 통해 신비한 체험을 했다는 그는 어느날 문득 다가온 노년기의 길목, 자신의 작업 방향은 더 명료해졌다고 소개했다. "동양미술사의 거대한 흐름속에서 한국 미술사는 미미합니다. 당대의 빼어난 화가들도 이 역사의 흐름에서 보면 소박한 흔적이지요. 최근 한국화의 흐름속에서 미미해진 전통화법의 전통은 더욱 아쉽습니다.”다양하고 폭넓은 예술세계보다는 깊이와 연륜을 담는 작업에 천착해온 그는 동양예술의 진수는 종교와 철학적 깊이에 있다고 말한다. 서양 미술처럼 분석적이고 부분적이지 않고 전체적이고 종합적인 사유의 세계라는 이야기다.그는 이제 새로운 화업 20년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정년퇴임을 기점으로 시작되는 이 시기를 그는 '좋은 그림'을 내기 위한 노년의 정진이라고 표현했다. '閉戶畵畵多幾年 種松皆作老龍鱗' (문걸어 잠그고 화필생활 30년, 뜰에 소나무, 노룡의 비늘처럼 변했네) 이 작품의 주인공은 화가 자신이다. '인고의 세월'이란 표제가 붙은 이 작품은 그가 열어갈 예술세계의 지평을 예감하게 한다. 은둔의 세계는 곧 정신적 세계를 갈망하는 화가의 꿈이다.
세계 서예전북비엔날레 우수 작품 전시회가 10일부터 6일동안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지난 1회 대회부터 4회까지 우수 작품 4백여점이 전시되며 병풍과 액자, 족자, 부채, 서예술실용화전 등이 선보인다.익산시가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는 제9회 익산시민의 날을 맞아 이뤄지며 지역 문예진흥의 일환으로 펼쳐진다.개막행사는 10일 오후 2시 솜리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채규정시장을 비롯한 시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한민족의 최초 국가 고조선의 법통을 이어받은 고구려, 대륙의 역사가 전주에서 펼쳐졌다. 8일까지 전북학생회관 제1전시관에서 열리고 있는 '대륙의 역사 - 고구려의 유물 및 유적 전국 순회 사진전'. 고구려 평양천도 이전의 모습과 이후 평양과 안악군에 남아있는 무덤과 벽화, 환인지역의 고구려성과 벽화, 고구려인의 의식주와 종교생활·무기·장식 등 생활 풍습에 관한 자료 등 50여점의 사진이 전시되고 있다. 자료사진을 판넬로 제작한 것들이 많지만, 교과서 밖에서 만나는 고구려 역사는 흥미롭다. 중국의 '고구려역사왜곡' 사건으로 높아진 고구려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고구려의 힘있는 역사를 담아가려는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국학원 주최, 국학운동시민연대·우리역사 바로알기 시민연대가 주관한 이 전시회에서는 개천절의 '세계 한민족의 날' 제정과 '고등학교 국사 과목의 필수과목화'를 위한 '민족정신 바로세우기 범국민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한일종이인형작가초청전23일까지 전주공예품전시관. 일본작가 하마모토 에미코·아오키 미도리·도이미츠에씨와 한국작가 최옥자·이은주·신경자씨가 기획전에 참여했다. 거칠거칠한 투박함과 소박함이 전해지는 한국인형과 화려하면서도 민들민들한 느낌의 일본인형의 만남이다. △ 이강식 도예전13일까지 민촌아트센터. 산과 들, 바람과 꽃향기, 강아지풀과 들꽃들이 도자기 속에 얌전하게 들어앉았다. 흙 속에 담긴 열정과 땀이 전해지는 이강식씨의 첫 개인전. 063) 241-1637 △ 페이퍼 로드 - 동(東)을 향하여8일까지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전시실. IAPMA 전주총회 회원전. '오행오색(五行五色)'을 주제로 만난, 세계 종이예술가들의 소통과 이해가 있는 전시다. 종이조형실험보고서인 '파피루스-하늘에는 별, 땅에는 꽃'과 '고 문복철전-별은 빛나고'가 기획전으로 함께 열리고 있다. 063) 270-7841 △ 천년종이, 한지사랑전9일까지 전북예술회관. 과거 문필용으로 찬란한 영광을 누렸던 전주한지의 우수성과 공예·예술·생활용으로 사용되는 한지의 다양한 모습을 소개한다. 과거, 현대, 미래 3부분으로 나누어 전시한다. 전주종이문화축제 기획전. 063) 231-2503
전통 타악의 고정관념을 깨자. 석가모니가 야외에 단을 쌓고 불법을 설파한 야외법회에서 유래한 '야단법석'을 타악뮤지컬로 만난다. 8일·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사찰에서 볼 수 있는 법고·목어·요령·죽비·발우 등과 전통타악기를 이용한 기상천외의 퍼포먼스. 불교적 깨달음의 세계를 한국적 공연양식으로 풀어내 타악뮤지컬이라는 새 분야를 개척, 호평받은 작품이다. 전통 타악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계승해 활발하게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타악그룹 '야단법석'의 단원 8명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하이라이트로만 재구성해 더 재미있고 다이내믹하다. 전통문화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풍물판굿도 함께 한다. 문의 063)280-7000△ 창작극 '땅과 새'8일 오후 7시와 9일 오후 4시 소리전당 연지홀. 극단 '하늘'의 제20회 전북연극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작품. 연출 조승철. 대본 김정수. 063-231-6408△ 연극 '어느 노교사의 이야기'8일 오후 2시·5시 소리전당 명인홀. 전교조 전주지회 교육주간 기념 초청 공연. 극단 토박이 출연. 063-253-6638△ 타악뮤지컬 '야단법석'8일·9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타악뮤지컬이라는 새 분야를 개척해 인정받은 타악그룹 '야단법석' 출연. 063-280-7000△ 제31회 벨칸토 정기연주회 8일 오후 4시 전북예술회관. 음악교사로 구성된 성악단체 벨칸토의 정기연주회. 봄에 어울리는 가곡과 아리아를 노래한다. 017-654-9910△ 연극 하얀목련9일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익산솜리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제9회 익산시민의날기념 공연. 극단 토지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063-850-3225△ 원광대학교 음악과 교수음악회 11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송은·박정일·김영순·양승돈·강성수 등. 063-850-6601△ 안혜란의 수궁가11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 해설·자막이 곁들여진 박추자 명창 문하생의 무대. 수궁가 중 신의 고향 대목부터 별주부와 호랑이라 만나는 대목까지. 063-280-7006△ 안형수 클래식기타 독주회 12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피아졸라 '오블리비언(Oblivion)'을 비롯해 카바티나·마법의 성·청혼 등을 소개한다. 02-730-9693△ 제2회 한마음 합창제 13일 오후 7시 30분 전북예술회관. 하늘노래합창단·전북체신청합창단·KBS어린이합창단·베데스다현악4중주단 등이 참여한다. 011-683-5693△ 솔리스트 앙상블 정기연주회 14일 오후 7시 30분 전북예술회관. 원광대학교 음악과 출신의 연주자 8명으로 구성된 솔리스트앙상블의 정기연주회. 063-850-6601△ 임효선 피아노 독주회 15일 오후 7시 30분 소리전당 연지홀. 한국을 빛내는 전북출신 음악가 임효선의 연주. 063-270-8000
호색가인 젊은 귀족이 지옥불에 떨어지는 장면은 오페라 사상 가장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것으로 꼽힌다. 친숙한 선율과 등장 인물의 성격 묘사가 독특한 재미를 내는 모짜르트의 '돈 죠반니'.전주시립합창단(지휘 구천)이 제68회 정기연주회 무대로 모짜르트의 오페라 '돈 죠반니'를 올린다. 욕심 부리지 않고 극장의 규모에 맞춰, 단원들의 역량만으로 성실하게 꾸미는 무대다. (7일 오후 7시30분, 8일 오후 3시·7시 30분 덕진예술회관)죠반니의 바람끼를 묘사한 '여보시오, 여기 명부가 있소', 사랑을 노래한 '때려줘요, 나의 마제또!' '오 나의 사랑을 위해' '오 나의 사랑, 믿어주오' 등 친숙한 선율이 귀를 유혹하며 17세기 스페인 거리로 관객들을 옮겨놓는다. 전주시립합창단은 매년 아카데믹하면서도 중창곡이 많아 앙상블을 듣는 즐거움이 있는 모짜르트의 오페라를 소개하고 있다. 청중들에게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해설이 있는 오페라다. 올해 해설은 영화 '선생 김봉두'에 출연했던 국립극단 단원 서희승씨가 맡았다. 이름은 낯설지만 브라운관과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배우다. 오랫동안 연극무대에서 다져진 맛깔스런 해설이 오페라의 재미를 더해준다. 연출은 광주대 박미애 교수. 단원 신동훈·김종대씨가 주인공 '돈 죠반니' 역을 맡았고, '꼬멘다또레' 역에는 서해대 이용승 교수(바리톤)가 특별출연한다. 지난해 목정문화상을 수상한 전주시립합창단은 1966년 창단, 40여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활발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시실을 둘러보는 내내 시선을 무심히 돌릴 수 없게 하는 미학의 근원이 궁금했다. 거친 듯 화폭위를 종횡무진하는 필선의 흔적들, 그러다가 잦아지듯 철저하게 절제하는 응축된 필선의 언어가 주는 오묘한 세계의 정체.한지의 작가 임효는 그렇게 관객들의 시선과 조우했다. 고향을 떠난지 30여년. 고향전시는 처음이다. 세월로 치자면 낯설 수 밖에 없지만 작가는 오랫동안 기다려온 이 전시를 '가슴 떨리는 즐거움'이라고 했다. 5월 5일 어린이날, 전시가 열리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 뜨락의 나무와 꽃들은 아이들의 웃음으로 더 환하게 피어났다. 지난 4일부터 28일까지 열리고 있는 국립전주박물관의 기획전에 초대된 임효씨(49). 그는 자연과 신화의 절묘한 조화를 화폭으로 실현해온 작가다. 그의 작가적 관심은 '자연'이다. 그것은 '시간'으로 만나는 '신화의 세계'와 맞닿아 있다. 화폭으로 드러난 '시간'은 과거나 현재에 멈추어 있지 않다. 그것은 미래를 예견하는 작가의 철저한 의식과 작품관에 의해 형성된 독창적인 언어다. 시간의 근원은 살아 있으나 공간속에서 '흐름'으로 존재하는 추상의 세계. 그것은 전통을 딛고 서있으나 과거로 회귀하는 언어로서가 아니라 새로운 것을 탐색해내는 미래 지향적인 언어로서의 힘을 발휘한다. 작가는 그것을 '생성(生成)'과 '상생(相生)'으로 소개했다. "자연과 신화는 시간의 순환속에서 이루어지고 존재합니다. 마치 역사의 고리와도 갖지요. 시간의 영속성이란 거대한 우주의 진리와 같습니다. 신화적 요소를 단순한 소재로만 해석하지 않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존재의 의미는 시간의 흐름속에서 가능해진다는 것이죠." 선사시대의 암각화나 강원도 철원의 옛 노동당사 벽에 흩어져있는 낙서, 인도여행길에서 만났던 허물어진 옛 성벽위의 숱한 흔적들로부터 작가가 발견한 시간의 흐름은 화폭위에 고스란히 재현되어 있다. 자연과 신화에 대한 관심은 형식의 탐색에서도 철저하게 실현된다. 시작부터 끝까지 어느 것 하나 그의 손을 벗어나지 않는 작업 과정은 그야말로 고된 노동과 의지를 동반한 치열한 탐색전이라 할만하다. 소재는 한지. 그는 닥나무를 재료로 직접 한지를 제작한다. 그 한지는 다시 천연염색으로 물들여져 새로운 화폭으로 태어난다. 그위에 수묵으로 그림을 그린 뒤, 다시 한지를 올려 수묵의 필선을 자연스럽게 우러나게 하는 작업의 반복. 들기름을 칠하는 장판기법과 보존을 위한 옻칠 마무리를 거쳐 작품은 비로소 완성된다. "옛 것으로부터 얻어낸 기법이지요. 선조들이 남긴 삶의 지혜는 참으로 가치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이미 단절된 전통으로부터 가치를 발견해내는 일은 단순히 과거의 답습이 아니라 그 자체로 새로운 모색의 의미를 갖습니다."'우림수묵'과 '드림수묵'. 그가 발견해낸 '우려내고', '물 들이는' 옛 기법의 가치는 새롭고 의미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인 그림은 소품과 대작을 포함한 58점이다. 사유나 명상, 침묵, 인연 등 철학적 무게를 지닌 화두가 적지 않지만 모두가 우리 일상의 삶으로부터 생성된 언어들이다. 그것은 원시적이고 주술적인 기호로 드러나기도 하고, 더러는 신화의 한편으로 형상화되기도 한다. 1983년 실경산수의 첫 개인전으로 화려하게 데뷔한 그가 처절한 자기 고뇌의 과정을 거치고서야 비로소 얻었다는 미학의 관점은 90년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는 동안 한지와 전통기법, 자연과 신화의 조화라는 새로운 언어로 맞닿아 있다. 이례적으로 40대 현대작가를 주목한 박물관의 기획전의 의도도 이 대목쯤에서 이해 될법 하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작가는 22일 오후 2시 30분 '작가와의 대화'를 갖는다. 진정한 우리 미술의 길을 찾아 나선 그의 여정이 궁금한 관객들이라면 이 시간을 놓칠 이유가 없다. 임효는 정읍 출신으로 홍익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제13회 선 미술상과 제 7회 동아미술상을 수상했다. 13회의 개인전과 국내외의 주목받는 기획전·그룹전을 통해 한국화의 새로운 영역을 열어왔다.
전주 서곡초등학교(교장 양복식) 소리물결 중창단이 지난 1일 서울 KBS방송국 신관홀에서 열린 제19회 초록동요제 전국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지역예선을 거쳐 호남 대표로 출전한 이 학교 중창단(8명)은 이소연 교사의 지도로 대회에서 '목장의 노래'등을 선보여 심사위원들의 눈길을 잡았다.서곡초등학교 중창단은 해마다 '우리들의 노래'라는 노래책을 발간, 보급해왔으며 매주 수요일 아침 교내방송을 통해 우리 노래 부르기 활동을 펴고 있다.초록동요제 행사 실황은 5일 오후 KBS 제2TV를 통해 전국에 방영될 예정이다.
25년 문화자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 안정’으로 재도약 기틀 세워야
전북여성가족재단 고강도 체질개선 선언
540억 투입 전주시립미술관, 소장품 예산은 1억...내실 부족 우려 심화
전북 미술의 새 물결…군산대 조형예술디자인학과 동문 ‘우담회’ 창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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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에 깎여 나간 현대인의 초상…배병희 개인전 ‘바디 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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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수’ 순창농요 금과들소리 국가무형유산 될까⋯올해 신규 조사 종목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