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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YMCA·YWCA·시청자위원회 등에서 '좋은 어린이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KBS 2TV 어린이 드라마 '매직키드 마수리'(연출 진남수)가 뮤지컬로 찾아왔다(3일부터 5일까지 매일 오후 2시와 4시30분 소리전당 모악당). '매직키드 마수리'는 혼란에 빠진 마법세계를 구하기 위해 인간세상으로 내려온 마법사 가족의 이야기. 인간세상에서 희생과 사랑을 배워 마법세계의 평화를 지켜내는 주인공들의 좌충우돌 대모험이 담겨 있다. 이번 뮤지컬은 지난 2월말 종영된 기존 드라마 내용을 갈무리해서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드라마의 배경과 인물은 살리고, 뮤지컬의 장르적 특성을 고려한 독창적인 창작품이다. 인간세계의 감정을 마법세계로 전해 마법세계의 평화를 이룬 마수리 가족들이 임무를 마치고 마법세계로 돌아간 이후의 이야기부터 시작된다. TV드라마에 출연했던 마수리(오승윤) 마예예(윤영아) 이슬이(김희정) 풀잎이(한보배) 세은이(정인선) 등이 모두 참여한다. 극의 사이사이에 마술도 선보일 예정. 지난해 말부터 거세게 불고 있는 어린이 마술바람의 중심에 서있는 신세대 미녀 마술사 오은영씨가 마술감독으로 참여했다. 뮤지컬 '블루사이공'의 권호성씨가 총감독을 맡았고, 연극 '고추말리기'의 작가 선욱현씨가 대본작가로 합류했다. 문의 063)270-7846 www.sori21.co.kr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을 하고나니, 그림에서 조금씩 멀어지게 되더라구요. 자꾸 무기력해지고 나태해지는 나를 대학시절의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깨우고 싶었습니다.” 미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백제예술대학 미술과 95학번 동기들 7명이 여는 세번째 '미·애·인 展'. 그들은 '여행'이라는 특정한 테마를 정해볼까도 했었지만, 사고와 표현의 폭이 제한될까봐 서로의 자유로운 발산을 인정하기로 했다.젊음과 원숙함의 중간에 서있는 30대만의 시각을 작품으로 마음껏 표출되고 있는 작가들은 이미경, 전수연, 백윤성, 임세진, 임미자, 유삼순, 최영순씨. 원칙을 충실히 따르거나 혹은 틀에 얽매이지 않는 파격적인 시도를 하거나 이들의 작품은 모두 작가의 개성과 생명력을 따르고 있다. 서양화, 조소, 판화 등 25점의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2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011-9448-8973△ 2004 두께를 위한 연습전9일까지 전주서신갤러리. 그동안 작가들은 어느정도 두께를 쌓아가고 있었을까. 김혜원·노시은·서희화·정경숙·조헌씨가 참여해 작업의 변화를 보여준다. 063) 255-1653△ 4인의 꿈꾸다2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젊은 작가들의 삶과 꿈은 어떨까. 전북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김준모·김지연·이권중·이윤모씨가 삶과 꿈에 관한 이야기로 전시를 연다. 011-679-1542 △ 봄바람전2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살랑살랑 봄바람과 함께 원광대 한국화과를 졸업한 여류작가 30여명이 작품전을 연다. 016-654-7866△ 진묵회전 2일부터 8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라북도 서예 초대작가들의 모임 진묵회가 차분한 수묵의 멋으로 정기전을 연다. 011-9640-7338 △ 팔봉도예 父子 展4일까지 전주 공예품전시관. 4대째 팔봉도예의 맥을 잇고있는 박창영·광철 부자(父子)가 전통옹기를 바탕으로한 자기와 생활용품, 조명기구 등을 선보인다. 018-602-8018
'건반 위의 카리스마'라 불리며 비인 정통 피아니즘의 예술혼을 보여주고 있는 예원예술대 박규연 교수(32)가 정열적인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선다. 6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리는 '피아노, 그리고 로맨티시즘Ⅱ'.여성스런 외모와 달리 화려한 테크닉과 섬세한 감수성을 가진 그의 연주에서는 힘이 느껴진다. 독주회·음악회 등 국내외에서 가져온 1백20여차례 연주회마다 폭넓은 연주 세계로 호평을 받아왔다.이번 연주회는 지난 2002년 시작한 테마독주회 '피아노, 그리고 로맨티시즘Ⅰ'에 이은 두번째 낭만음악 기획시리즈다. 조인선의 '지나간 시간의 그림자'를 비롯해 슈베르트 '소나타 다단조 작품번호 958', 쇼팽 '소나타 3번 나단조 작품번호 58'을 연주한다.1988년 전주 한일고 재학중 오스트리아 비인으로 유학해 비인시립음악대에서 최고 연주자 과정을 졸업하고 비인 국립음악대를 수석 졸업했다. 한혜명, Dianko Iliew, Julika Behar, Viktor Teuflmayr, Walter Fleischmann 교수를 사사했다. 현재 한국 피아노학회 이사로 활동중이다.△ 성포별신제굿2일 오후 2시 익산시 성당면 성포마을. 익산문화원 주관. 별신굿은 마을 뒷산 정상에 순풍당을 짓고 제를 올린 뒤 풍장을 치며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던 마을 공동체 의식. △ 한애자씨의 강산제 심청가2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 강산제 심청가의 '초앞부터 장승상댁 가는 대목'까지 들려준다. 063-280-7000△ 청소년어울마당3일 오후 5시 익산 솜리예술회관 소공연장. 빛사랑청소년회가 주최하는 마약 퇴치홍보를 위한 청소년 어울마당. 063-856-1978△ 째즈콘서트4일 오후 4시 익산 솜리예술회관 대공연장. 째즈피아가 정기적으로 여는 재즈 한마당. 011-672-0804△ 젊은 소리꾼의 무대6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경업당. 권하경 판소리 한국음악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권하경씨가 심청가 눈대목을 들려준다. 063-280-7000△ 연극 '오십 페이지 셋째줄'7일과 8일 오후 7시 30분 익산 솜리예술회관 대공연장. 극단 작은소·동의 정기공연. 임정룡씨가 대본과 연출을 맡았다. 016-650-9832
#1. 화가가 꿈이던 고등학생은 오수장터에서 들려오는 날라리 소리와 허공에서 하늘대던 분바른 상쇠의 하얀 부포에 끌려, 홍정택 명창에게 무용과 풍물을 배웠다. '키 크고 파마머리를 한 웬 구성머리없는 총각'은 군을 제대하고 소리길을 쫓아 '양어머니'인 이일주 명창(도무형문화재 2호)의 곁에서 21년째 소리공부를 하고 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소리꾼이었지만, 그는 대기만성형. 지난해 전주대사습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서야 명창 반열에 올랐다. 10일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오후 2시부터 4시간 30분 동안 '동초제 심청가'로 첫 번째 완창발표회를 여는 송재영이 그다. #2. 가수가 꿈이던 한 여고생은 우연히 듣게 된 판소리에 매료돼 최승희 명창을 찾았다. 원광대 국악과를 졸업하고, 도립국악원에 입단했다. 이런저런 판소리 대회에서 상도 탔지만, 소리에 대한 허기를 쉬 채울 수 없었다. 6년 전 국악원을 떠나 은희진 명창과의 인연으로 익힌 '강산제'를 더 배우기 위해 성우향 명창을 쫓아 상경했다. 힘든 과정이었지만 15년간 그를 지켜봐 준 '양아버지' 이성근 명인(판소리 고법 무형문화재 9호)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3일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오후 1시 30분부터 4시간 30분 동안 '강산제 심청가'로 첫 번째 완창발표회를 여는 정소영이 그다. "완창은 나를 이기기 위한 시험이지요. 불안하고 부담도 크지만, 나름대로 노력한 부분을 과시도 하고, 냉철하게 평가받겠습니다.”(송재영)"완숙의 경지에 다다랐을 때 서는 것이 완창인데, 너무 조심스럽습니다. 한 걸음 더 나가기 위한 발돋움이라고 생각합니다.”(정소영)일주일 터울로 각기 다른 유파의 심청가 완창발표회를 여는 송재영 명창(45·도립국악원 창극단 부단장)과 정소영씨(35·전 도립국악원 창극단원). 정씨는 송 명창에게 '선생님'이란 호칭을 사용할 만큼 소리 내력과 연배의 차이가 크지만 두 사람은 닮은 점이 많다. 고교시절 판소리를 시작했고, 도립국악원과 인연을 맺었다. 꽤 오랜 세월 한 스승을 섬겼고, 지금껏 친부모처럼 모시며 살고 있다. 송 명창은 "도망갈 생각도 몇 차례 들었지만, 인연은 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며 "옳은 스승을 어찌 섬기지 않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스승인 이일주 명창은 "거목이 될 싹수가 있어 다행이고,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마음이 있어 다행이고, 내 앞에서 더 열심히 하겠노라고 맹세를 해 다행”이라며 든든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정씨도, 정씨의 스승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선후배의 닮은 점은 또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목이 쉬지 않는 철성을 지닌 송씨나 갈고 닦아서 '소리해도 되겠다'는 말을 듣는 정씨 모두 주변 사람들로부터 '노력파'로 꼽힌다. 이성근 명인은 "대개 소리가 맑으면 목구성이 안 좋은데 소영이는 상청이 좋고 뒤따르는 소리도 좋아 '소리가 목에 앵긴다'”며 "지금처럼 2∼3년 바짝 노력하면 큰 소리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두 사람 사이에는 차이도 있다. 판소리해설가 최동현씨가 "송 명창의 심봉사 연기는 심봉사가 환생한 듯 했다”고 칭찬하는 송씨는 비가비 명창 권삼득을 비롯해 여러 창극에서 줄곧 주역을 놓치지 않았던 것에 비해 정씨의 무대경험은 짧다. 그런 정씨에게는 특별한 꿈이 있다. 명창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과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 "학생들이 돈이 없어도 전문적으로 판소리를 배울 수 있는 열린 소리청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번 무대는 고수도 묘한 관계로 놓였다. 정씨의 무대는 이성근 명인과 신호수씨(전주시립국악단 수석)가 북을 잡고, 송씨의 무대는 이성근 명인의 아들인 이상호씨(도립국악원 창극단원)와 권혁대씨(도립국악원 교수)가 장단을 맞춘다. "소리는 기교보다 푸져야 한다. 흥겹지만 처절한 것이 소리다”는 두 소리꾼의 내년 계획은 '춘향가 완창 발표회'. 후배는 함께 하는 선배가 있어 고맙고, 선배는 후배의 시선이 따갑지만 기특하다.
어린 연주자들의 눈과 귀를 깨우는 클래식 선율.제20회 영 아티스트 스트링 앙상블 정기연주회가 1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주말마다 연습에 빠지지 않고 탄탄하게 기본기를 다져온 30여명의 단원들은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그 폭이 넓다. 레퍼토리는 어린이들의 연습에 좋은 바로크 음악.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해 '콘체르토 9번', 로시니의 '소나타 2번'을 연주한다.창단부터 10여년 동안 단원들을 이끌어온 이용우 단장은 "어려서 단원으로 활동한 친구들이 대학 진학 후에도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서로 반주하고 연습하면서 아이들에게 협연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싶다”고 말했다.영 아티스트 스트링 앙상블은 1995년 전주와 대전을 기반으로 어린이 실내악단으로 출발했다. 전주를 비롯해 타 지역에서도 꾸준히 활동하며, 음악 영재들을 배출해 왔다. 12일 오후 7시 30분에는 대전 청소년평송음악당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2006년 중국에서 세계 하프연주자들을 대상으로 하프페스티벌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한국에 선수를 빼앗겼습니다. 하지만 하프연주자들이 한데 모이는 가능성을 열어준 전주에 감사합니다.”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4국의 공후 연주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연주회 '공후, 그 만남과 새로운 시작'(30일 오후 7시 전주 소리전당 명인홀)에서 중국 최고의 공후 연주가 취준지(47·중국 국제공후앙상블 예술감독)는 "올해가 하프페스티벌의 원년”이라고 말했다. 전주의 연주자들과 함께 각 국의 독창적인 공후 연주세계를 펼쳐 보이기 위해 전주를 찾은 아시아 3국의 하프연주자 5명. 중국의 취준지와 위 콰이안(28·국립 중앙대학교 음악교수), 일본 수가와 토모코(50·템쿄 가타 단원), 미얀마 우 킨 마윙 틴(64·미얀마 문화부 예술국 고문)과 우 테 와이(51·미얀마 문화부 순수예술부 단원)는 한국의 공후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수가와 토모코는 "한국의 공후는 개량 복원된 지 얼마 되지 않아 둔탁한 음이 나올 줄 알았는데, 오히려 악기 소리가 섬세하면서도 크고, 음폭이 맑고 깊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소리축제 기간 미얀마 연주단과 전주에 왔던 우 킨 마윙 틴은 "독일 민속음악국제회의나 일본·필리핀 등 세계를 돌며 연주자들과 각 국의 악기를 살펴봤지만, 한국인들의 음악 사랑은 어느 나라보다 뛰어나다”고 말했다. 한국은 처음이지만 호주·태국·말레이시아 등 세계를 돌며 5백여회의 공연을 펼쳤다던 우 테 와이도 한국인들이 들려준 음악의 깊이는 탁월하다고 칭찬했다. 5명의 연주자 모두 전 세계를 돌며 각 국의 공후를 소개하고 있는 공후 전도사. 이들은 전주의 연주자들과 함께 오는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한차례 더 공연을 열 예정이다.
서양화가 김분임씨(49)가 CAF展에 초대받아 첫 개인전을 열고있다. 다음달 5일까지 서울 코엑스 지하 1층 호수길 특설 전시장.수채화 13점을 전시하고 있는 그는 맑고 깨끗한 느낌은 물론, 종이와 물·물감의 번지는 효과가 수채화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멋이라고 소개했다. "다른 소재들과 함께 인물 쪽을 집중적으로 하고 싶어요. 따뜻하고 인간미 넘치는 작품으로 사람들과 교감하고 싶습니다.” 개인전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 작품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는 그는 전북대 영문과를 졸업, 성심여고에서 영어교사를 지냈으며 본격적인 그림 공부는 호주 트레실리안 아트아카데미에서 했다. 결혼 후 미술에 대한 열정을 뒤늦게 표출하고 있는 김씨는 이번 전시가 새로운 시작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용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주로 서울에서 그룹전을 가져왔으며, 현재 한국미술협회·전라북도수채화협회·비현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민화는 서민문화를 기록한 역사입니다. 책은 문자로 적지만, 민화는 가장 민속적인 것을 회화 형식으로 구체화한 것이죠. 민화에는 우리 조상들의 삶의 이야기가 들어있어 감상하는 재미가 제법이에요.”민화를 역사의 또다른 형식이라고 설명하는 민화장 김만희씨는 민화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한 정확한 고증과 학문적 기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가슴 속에만 품고있던 미술에 대한 흠모를 68년, 민화 연구로 분출하기 시작했지만 당시만해도 어떻게 민화가 전해졌는지 계보 조차 찾을 수 없었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무속·풍속 등 자료 수집. 척박했지만 의지만으로 시작한 첫 작업은 전국의 박물관을 도는 일이었다. 그 과정에서 한쪽 눈의 시력을 잃었지만 그는 민화를 통해 살아있는 자료를 후세에 남길 수 있는 값진 희생이었다고 말한다."모사도 필요하지만, 옛 것만 모사하면 발전이 없어요. 정확한 자료를 바탕으로 시대에 맞는 창작을 해야죠. 새롭게 민화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는데….”민속과 민화는 시대에 따라 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는 현실에 맞는 민화를 그리려고 부단히 노력한다. 올해 나이 일흔셋. 나머지 한쪽 눈의 시력이 자꾸 떨어지고 있지만 18세기 이후 끊어졌던 민화의 맥을 힘겹게 이어온 민화 연구가 흐지부지 될까봐 작업을 쉬지 않는다."전주는 젊잖은 동네여서 이런 농채를 보면 낯설기도 하고 유치한 감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문화예술의 고장 전주에서 첫 전시를 열게돼 기쁩니다.”국내외에서 개인전 33회를 치른 김씨는 독일 전시를 앞두고 있다. 동양적 감각이 살아있는 민화에 신비하고 이색적인 눈길을 보내는 해외 전시는 힘겹게 걸어온 민화 연구의 길을 위로해준다. 부산 출신으로 96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민화장 지정을 받은 그는 지금까지도 이 분야의 유일한 무형문화재다. 저서로는 '민속도록'과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풍속화 백가지' 등이 있다.
풍자와 해학, 옛 이야기가 살아있는 민화가 아련한 향수를 자극한다. 김만희 민화전 '향수(鄕愁), 그 그리움으로 떠나는 민화여행'이 5월 9일까지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전주전통문화센터의 세번째 기획전이다.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8호 민화장인 김만희씨(73)는 풍속화의 영역을 한국 현대사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민화연구가다. 풍속화가 절정에 이르렀던 18세기 단원 김홍도의 서민정신과 혜원 신윤복의 풍류정신, 긍제 김득신의 익살이 녹아있는 김씨의 작품들은 1930년대부터 60년대까지를 회고한 그의 추억이다. 마을 한가운데 공동수도가 있던 시절이나 바퀴 달린 수레의 등장, 역내의 우동집, 초가 지붕 갈기 등 한국 근현대사를 살아온 풍경은 현실과 기록성의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하고있다.화려하게 표현된 민화에는 한국인의 사상과 신앙, 생활습관 등 민족문화의 여러 모습을 담아냈다. '꽃글씨'라 불리며 한자 문화권에서 독특한 조형예술로 발전해 온 민화의 한종류인 문자도도 만날 수 있다. 글자의 의미와 관계있는 고사나 설화를 바탕으로 자획(字畵) 속에 그림을 그려넣은 문자도는 유교적 내용이 근간이다.카메라가 대중화되기 전, 시각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당시의 모습을 설명과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왔다. 풍속화 32점과 한국민화 18점을 선보인다.
지난 1월 '나루터'(연출 류영규)의 앙코르 공연을 열고 있던 극단 '창작극회'. 홍석찬 대표는 '공연을 보고 싶어도 찾아오기 힘든 사람들에게 연극을 보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그리고 단원들에게 '장애인 무료관람' 이벤트를 제안했다. 수입보다 빚이 더 많은 극단 살림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전주자림원 장애우를 초청하자'는 대표의 뜻에 모두 흔쾌히 동의했다. 지금은 공연을 관람한 후 "난생 처음 연극을 봤다”며 고마워하는 이들을 보면서 더 큰 보람이 느껴진다. 문화시설과 공연단체들의 관객 서비스가 업그레이드되면서 공연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앉아서 관객을 기다리던 수동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학교나 각 단체 등을 돌며 적극적으로 관객을 찾아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주목할만한 변화는 공연장 나들이가 쉽지 않았던 사람들을 공연장에 초대해 소중한 관객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상봉'(연출 류경호)으로 전북지역 순회공연을 가진 창작극회는 전주와 익산에서 비전향장기수 7명을 초청해 공연을 펼쳤다. 공연장 로비에는 비전향장기수의 사진·기록 전시회와 양심수 후원회 모금활동을 벌여 수익금 전액을 해당단체에 전달했다. 다음 달 올릴 '반쪽 날개로 날아간 새'에도 일본군 위안부 여성들의 아픈 역사를 더 적극적으로 기억하고 알리기 위해 세미나와 전시회, 초청강연회 등을 기획하고 있다. 지난 27일 막을 내린 제4회 전주시민영화제(위원장 조시돈)도 비전향장기수의 삶을 기록한 개막작품 '송환'의 상영에 맞춰 전북과 서울에서 살고 있는 6명의 비전향 장기수를 초청했다. 또 매 상영시간마다 특별 이벤트를 마련해 객석에 작은 선물을 나눠줘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 정기공연 '꽃다방 블루스'(연출 박근형)에 양로원 노인들을 초청했던 전주시립극단은 지난 27일과 28일 정기공연 '언챙이 곡마단'(연출 류경호)에 소년·소녀 가장과 보육원생 1백30명을 초청했다. 정경선 단무장은 "소외된 이웃과 함께 하는 공연을 꾸준히 가질 계획이며, 앞으로 전주시 자원봉사센터 자원봉사자 등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사람들도 함께 초청해 공연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극단 '명태'(대표 최경성)는 창단 때부터 매 공연마다 객석에 '사랑의 모금함'을 돌려 매년 말 양로원에 전액을 기탁하고 있다. 매 회마다 관객이 늘고 있는 도립국악원(원장 이호근) 목요상설무대는 지난 25일 네 번째 공연에서도 85%가 넘는 좌석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1천여명의 후원회원들에게 이메일·문자메시지 보내기 등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홍보전략에서 기인한다. 도립국악원 기획실 김종균씨는 "추후 상설공연은 객석의 50%를 학교·병원·관공서 등 지역단체들의 신청을 미리 받아 제공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주전통문화센터(관장 김갑도)가 지난해 1월부터 재활복지 단체나 사회복지단체·봉사단체 등의 신청을 받아 객석의 일정부분을 무료로 제공했던 '희망의 객석나누기 운동'의 한 모습이다. 빈 좌석을 무료 관객으로 채워야 할 만큼 형편이 어렵지 않은 곳도 있지만, 이런 추세가 늘고 있는 것은 공연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다보면 공연의 질적 향상도 당연히 따라오기 때문. 한 관계자는 "다양한 형태의 공연이 늘다보니 더 많은 관객을 확보하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시작된 곳도 있겠지만 소외 이웃을 공연에 초대해 사랑을 나누는 이런 일은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예수병원(병원장 유봉옥)은 26일 1층 로비에서 환자와 래원객과 함께한 사랑 가득한 음악회를 개최했다. 약 1시간 가량 진행된 사랑가득한 음악회는 60 - 70대의 아마추어 노인들로 주축을 이룬 밴드단을 초청하여 '사랑가득한 음악회'를 개최해 입원 환우 및 내원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자원봉사활동으로 초청된 EVER GREEN BAND는 1950년대 6.25를 전.후 해서 한국의 중심적 역할을 유지해 왔던 40년전의 연주자로서의 추억을 회상하고 Bress Band의 명예를 회복, 사회복지와 정서순화를 위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악단이다.
'음악은 반드시 연주 당시에 창작되어져야 한다'. 어떤 식으로 연주 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으로부터 탈피, 악보의 틀을 깨뜨리고 자신만의 시각으로 곡을 재해석해내는 기타리스트 롤랑 디용(49·Roland Dyens). 그가 30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연주회를 갖는다. 서울에 이어지는 이번 연주회는 첫 내한 콘서트다.클래식 기타의 한계를 뛰어넘는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는 롤랑 디용은 작곡·편곡가로서도 기타 음악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가 작곡한 'Tango en Skai' 'Libra Sonatine' 'Saudades No.3'등은 수많은 기타 마니아들이 즐겨 연주하는 현대 클래식기타계의 히트곡들. 청중들과의 교감을 소중하게 여기는 그의 음악은 귀로 듣는 소리를 넘어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삶의 희노애락이 묻어난 따뜻한 교감이다. 그는 절묘하면서도 흠없이 엮어내는 정확한 연주와 음악적 정열로 청중을 콘서트 홀 밖 미지의 세계로 이끌어낸다. 지난해 10월 국내에 수입된 음반 'Night and Day'는 롤랑디용의 편곡 솜씨와 특유의 맛깔스런 음색, 천부적인 리듬감이 어우러진 대중적 재즈 레퍼토리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파리 국립음악원 교수인 롤랑디용은 9세때 클래식 기타를 시작했으며 프랑스 에꼴 노르말 음악대학에서 Alberto Ponce를 사사했다. 이태리의 알렉산드리아 국제콩쿨에서 빌라 로보스 특별상을 수상, 1988년에는 프랑스 음악전문잡지 'Guitarist'에서 모든 장르를 망라해 발표한 1백인의 현대 최고 기타연주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젊은 작가들의 젊은 시선, '500호 파장전'과 '16인의 드로잉 展'이 다음달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원광대 졸업생들이 주축이 된 두 전시는 특유의 개성과 살아있는 감각으로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미치도록 그림과 싸우다가 다시 화해하고 또 싸우기도 하며' 500호 대작들을 완성시킨 열여덟명의 작가들. 여섯번째 파장전은 벽면을 가득 차지한 대작들의 웅장한 규모에 먼저 놀란다."요즘 그룹전은 소품 위주로 하다보니 작가 개인의 역량을 펼쳐내지 못해요. 힘들더라도 의도적으로 대작을 발표함으로써 작품의 질을 높이려구요.”넓은 화폭을 채우기에는 적절한 구도와 배경, 배치 등 작품을 전체적으로 읽을 수 있는 눈이 필요하다. 작가의 실력이 고스란히 드러나 대작들을 피하는 경향이 있는 현실에서 이들의 도전은 더 빛이 난다.장지 위에 수묵으로 거대한 모악산 줄기를 표현한 '아! 모악산(조양현 作)', 강렬한 색으로 우리가 살아가는 전라도의 역사를 풀어낸 '2003 전라도 기억의 함성(전량기 作)'등 작품들의 소재는 큰 화면 안에서 효과적으로 표현됐다.작가들이 전하는 대작을 즐기는 방법은 '한 발자국 떨어져서'. 작품과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면 한 눈에 화면이 들어와 작품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파장전과 함께 활동하는 회원들이 많은 '16인의 드로잉전' 두번째 전시는 누드 드로잉의 다양한 세계를 접할 수 있다. 보통의 누드 드로잉이 여성의 부드러운 곡선미를 탐구했다면, 이들은 남성의 몸과 여성 인체의 또다른 면도 함께 연구했다. 연필이나 펜, 먹 등을 활용한 작품들은 사진 위에 드로잉하거나 배경을 검게 표현함으로써 윤곽을 드러내기도 해 색다른 미를 전한다. 특히, 뼈만 앙상한 몸이나 늙어 축 처진 몸을 그린 김휘열씨의 작품은 누드 드로잉의 파격적인 이탈이다.
아시아 최고의 공후 연주자들이 전주에 모인다. 중국 최고의 공후(竹밑에 空. 竹밑에 候) 연주가인 취준지(崔君芝·중국 국제공후앙상블 예술감독)와 일본 공후 명인 수가와 토모코, 미얀마의 우 테 와이가 전주의 연주자들과 함께 각 국의 독창적인 공후 연주세계를 펼쳐 보인다.(3월 30일 오후 7시 전주 소리전당 명인홀, 4월 1일 오후 7시 30분 서울 국립국악원 우면당.) 서역에서 건너온 공후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시가 '공무도하가'(公無渡河歌)의 반주 악기로 쓰였다고 전해지는 악기. 고려 때 명맥이 끊겼지만, 지난해 고악기연구회 조석연 대표(전북대 한국음악과 강사)와 악기장 고수환씨(도무형문화재)가 여러해동안 옛자료를 모아 고증을 거친 뒤 개량 복원했다. 중국과 일본 역시 공후의 맥이 끊겼지만 20세기 들어 수십년간의 노력 끝에 개량 복원됐으며, 미얀마만이 예전부터 전해오는 공후와 연주법을 보존해오고 있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해 첫 연주회인 '공후, 그 가능성을 찾아서'에서 한발 더 나아가 '공후-그 만남과 새로운 시작'을 주제로 내세웠다. 1부는 한국연주자들의 무대, 2부는 아시아 3국의 공후연주로 구성한 이 연주회는 4국의 공후가 한데 어울려 호흡하는 무대다. 한국연주자들의 무대에서는 '낙화'(작곡 백성기·우석대 교수)와 '나비춤'(작곡 윤혜진·서울대 강사)이 초연되며, 지난해 첫 연주회에서 초연된 '연화'(작곡 최상화·중앙대 교수)와 25현가야금과 공후연주로 편곡된 '향'(작곡 한광회·한국작곡가회 부회장) 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외국인연주자들과 함께 피날레를 장식하는 작품은 지성자씨(성금연가락보존회 대표)가 편곡한 '공후를 위한 아리랑'. 우리의 민요 아리랑을 매개로 아시아의 여러 공후가 더 친밀하게 어우러지는 계기다. 수년간 국제무대를 통해 공후를 알려온 중국·일본·미얀마의 명인들이 함께 하는 이번 공연은 아시아 각 국의 공후 형태와 연주법을 비교 감상할 수 있는 의미 깊은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한국연주자들은 성금연가락보존회 지성자 대표의 지도로 김영언·조보연·박경희·백정은·최민교·강현선·이유진·오나영·조명숙·김은정씨 등 10명의 젊은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고악기연구회 조 대표는 "천년이 넘는 세월동안 갇혀있던 우리의 공후가 아시아 3국의 공후와 만나 어떤 고고한 울림을 이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며 "이번 연주회는 고악기인 공후의 실용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북도 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사업이다. 문의 고악기연구회 063)275-3666
4월 중에 준공되는 전북도립미술관장에 최효준씨(53)가 선발됐다. 전북도는 26일, 전북도립미술관 지방전임계약직공무원 최종 합격자를 발표했다. 호암미술관 수석연구원과 서울시립미술관 전시과장을 역임한 최씨는 미국 뉴욕아트스튜던트리그 미술학교와 뉴욕대 미술감정평가과정을 수학했으며 서울대 대학원 고고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대구예술대 객원·겸임교수와 99년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 초빙선임연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01년에는 전북도립미술관건립 기본계획 연구자문위원으로 참여했었다.학예사에는 군산대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한 김병현씨(32)가 선발됐다. 이번 모집에는 관장 2명, 학예사 20명 등 모두 22명이 응시했다. 계약기간은 2년. 1천7백60억원을 들여 다음달 준공되는 전북도립미술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2천8백평 규모로 오는 9월께 공식 개관될 예정이다.
김영자 명창(56·온고을소리청 대표)이 27일 오후 3시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정광수제 수궁가' 완창무대를 연다. 인간문화재 송순섭·오정숙·박송희를 비롯해 방기준·남해성·이일주·조소녀 등 문화재급 명창들이 출연해 기량을 펼치는 '2004년 국립극장 완창 판소리'의 첫 무대다. 각 유파별 특징(소리제)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 올해의 특징. 김 명창이 들려줄 정광수제 수궁가는 유성준(1874~1949)으로부터 시작해 깔끔한 시김새와 정확한 사설, 날아갈 듯한 발림이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소리다. 품위를 잃지 않는 재담과 소리의 중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이완의 묘미를 한껏 느낄 수 있어 해학의 미를 가장 잘 표현한 소리제로 유명하다. 대구에서 태어난 김 명창은 11세 때 경주신라문화제에서 판소리 소녀부 장원을 차지해 일찌감치 명창의 두각을 드러냈다. 박초향·정권진·임준옥·김소희·성우향·정광수·박봉술 등 당대의 명창들을 두루 사사했으며, 남원명창대회 국무총리상, 전주대사습놀이 명창대회 대통령상, KBS국악대상 등 남편 김일구씨(64·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적벽가 준보유자) 못지 않은 화려한 수상경력을 지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 후보. 남편 김일구 명창과 함께 전주한옥마을에서 온고을소리청을 운영하고 있다. 박근영·이태백 명인이 북장단을 맡는다. 문의 02)2274-1172
'탁월한 연출감각으로 뮤지컬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을 만큼 국내 뮤지컬 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활약했던 연극연출가 겸 극작가 고(故) 김상열씨(1941∼1998). 그가 직접 극본을 쓰고 1982년 초연한 '언챙이 곡마단'이 전주시립극단의 정기공연 무대에 올려진다. (27일과 28일 오후 4시·7시 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 1966년 극단 '가교'와 인연을 맺으며 무대활동을 시작한 고인은 5년 뒤 '탈의 소리'를 통해 희곡작가로 데뷔, 소극장운동과 함께 TV드라마·TV다큐·정극·마당놀이·악극·뮤지컬 등을 섭렵하며 많은 작품을 남겼다. 특히 90년대 악극으로 선풍적인 바람을 일으켰으며, 그의 역량은 백상예술대상 희곡상·연출상·TV극본상, 서울연극제 연출상·희곡상·작품상 등 수많은 수상으로 인정받았다. 전주시립극단의 이번 무대 연출은 류경호씨(전북연극협회장). 1996년과 1997년 역시 김상열 작품인 악극 '홍도야 울지마라'를 연출, 전북지역과 중국 강소성 순회공연을 갖기도 했던 류씨는 "고인은 풍자와 해학을 매체로 관객과 함께 만들어 가는 현장성과 예술성있는 놀이마당을 창조하는 예술가”라고 소개했다. 유신독재가 종말을 고하고 광주민주화운동이 발발한지 얼마 되지 않은 1982년 그 뒤숭숭하던 시기에 첫 선을 보인 '언챙이 곡마단'은 철저하게 패망의 준비가 돼 있는 백제와 승리의 신념에 차 있는 신라를 소재로 한 다소 과장적인 이야기다. 무대는 곡마단의 무대로 선정했고 코러스 격인 광대들이 연극을 이끌어 간다. 의상과 소품의 변혁도 다소 특이한 형식이다. 작가는 생전에 '어처구니없이 반복되는 짓거리에 관한 놀이'라고 말했지만, 이 연극은 '관객이 선정한 보고 싶은 우리연극'일만큼 재미있다. 광대 역의 전춘근·김경미·서주희, 의자왕역의 백민기, 김춘추역의 고조영 씨 등 전주시립극단 배우 19명이 출연한다.
공연△ 김미정 판소리 완창 발표회 27일 오후 2시 명인홀. 도립국악원 김미정 교수가 동초 김연수 바디 춘향가를 들려준다. 이번 무대에선 3시간 가량 소요되는 전편(초압부터 신연맞이 대목까지)을 발표하고, 후편은 올 겨울에 이을 생각이다. 011-9605-1264 △ 문화유산답사 발표회27일 오전 11시 국제회의장. 전라북도 화수회 주최. 063-245-2236△ 동문음악회27일 오후 3시 전북예술회관 공연장. 전주예술고등학교 음악과 졸업생들의 제1회 동문음악회. 011-653-9434△ 이은결의 Magic 콘서트 27일 3시·7시 28일 2시·6시 소리전당 모악당. 마술로 전하는 사랑의 프로포즈!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드는 현란하고 빠른 손놀림과 로맨틱한 사랑이 함께 하는 달콤한 러브매직이 함께 하는 무대. 063-270-8000△ 어린이 연극 신데렐라 27일·28일 3시 6시. 연지홀. 마법의 호박마차, 화려한 의상, 신나고 재미있는 음악이 한데 어울리며 이야기책을 무대에 펼쳐 놓은 듯 편안한 마음으로 관람하실 수 있도록 연출됐다. 극단 서울도깨비 주관. 031-973-4608△ 한벽예술단의 대동마당27일·28일 오후 7시 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파랑새 하늘을 날다' '저기 저 꿈' '넋풀이' '씨알, 온 누리에'로 이뤄진 창작타악 파랑새를 들려준다. 063-280-7000△ 언챙이 곡마단 27일·28일 오후 4시·7시 30분 전주덕진예술회관. 고(故) 김상열 선생의 대표작품으로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우리의 놀이마당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류경호씨가 객원 연출자로 결합했다. 063-275-1044 전시△ 파장전 500호전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원광대 대학원 출신들로 이루어진 파장전은 대작(500호이상) 연구 모임이다. 다양한 기법과 구상·비구상의 장르를 한데 모아 한국화 20여점을 전시한다. 063) 272-3106 △ 제2회 영 드로잉전 26일부터 4월 1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원광대 한국화 전공 동문들의 드로잉 연구모임. 기본 드로잉부터 다양한 기법의 드로잉까지 소품위주의 50여점을 전시한다. 016-9866-2980 △ 두께를 위한 연습 展31일부터 4월 9일까지 전주 서신갤러리. 두께는 시간에 따른 작가들의 축적된 역량이다. 김혜원·노시은·서희화·정경숙·조헌씨 등 각자의 개성과 층은 다르지만, 작가들은 그 안에서 자신이 쌓아가고 있는 두께의 한 켜를 관객들과 함께 하고싶어 한다. 063) 255-1653△ '향수(鄕愁), 그 그리움으로 떠나는 민화여행'5월 9일까지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 로비. '풍속화의 영역을 한국 현대사까지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고 있는 서울특별시 무형문화재 제18호 김만희 민화장의 민화 展. 1930년대부터 한국 전쟁 후 급속한 산업발달이 있었던 60년대까지를 추억으로 그린 풍속화와 한국(전통)민화를 선보인다. 063) 280-7000
지난 달 가수 김광석 추모콘서트를 마련한 전주 삼천문화의 집(관장 박원희)이 두 번째 작은 음악회를 마련했다. 3월의 테마는 '포크가수 김대훈씨와 함께 하는 봄맞이 포크 라이브 무대'(26일 오후 7시 30분 삼천문화의집 휴게라운지) 객석이 무대가 되고, 관객이 무대에 설 수 있는 소박한 문화가 살아 숨쉬는 열린 무대다. 지역에서 활동중인 이경엽씨가 게스트로 출연한다. 박원희 관장은 "소규모 음악회지만 남성 따로, 여성 따로, 자녀 따로인 제각기 문화에서 벗어나 건강한 가족문화를 정착하는 사랑방역할을 할 수 있으면 한다”며 "매 달 각기 다른 주제를 택해 실속 있는 음악회를 마련하겠다”고 소개했다. 문의 063)224-3088
철학적이고 이성과 논리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작업해 온 서양화가 서용인씨(35)가 25일부터 31일까지 대전 이공갤러리의 초대를 받았다."같은 대상이라도 시간과 환경에 따라 의미와 이미지가 달라지는데, 그 중간에서 자각의 눈이 개입했기 때문이죠.”일곱번째 개인전 '시간 - 감각의 유희'는 캔버스 위의 유화 작업이다. 몇해 전부터 '무엇을 본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관심을 가져온 서씨는 최근 본다는 것은 의식의 자율성이 작용해 감각적 형식을 통해 표현되어지는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드로잉이 감각적이라면, 드로잉의 배경이 되는 색은 감성적이에요. 감성을 자극하기 위해 색은 밝고 강한 형광색을 썼습니다.”캔버스에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고 그는 손의 감각 만으로 대상의 선을 따라 그렸다. 똑같은 방법과 형식으로 시도한 여러 작품들은 이성과 감정, 감각을 결합시킨 종합적인 화면을 추구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2년 전 몰두했던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작품들도 함께 내놓는다. 회색을 첨가해 채도가 낮고, 작가의 시선이 대상의 부분을 쫓아가는 독특한 방식이다. 그의 다음 작업은 이번 전시와 반대다. 배경인 색이 주가 되고 드로잉이 부가 되는 훨씬 단순해진 작품을 보여줄 생각이다.중앙대와 건양대 대학원을 졸업한 서씨는 한국미술협회 전북지부 이사와 민예총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도휘정
25년 문화자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 안정’으로 재도약 기틀 세워야
전북여성가족재단 고강도 체질개선 선언
540억 투입 전주시립미술관, 소장품 예산은 1억...내실 부족 우려 심화
발렌타인데이 전주의 밤 수놓을 재즈 스탠더드의 정수
전북 미술의 새 물결…군산대 조형예술디자인학과 동문 ‘우담회’ 창립전
속도에 깎여 나간 현대인의 초상…배병희 개인전 ‘바디 로그’
스트레스 10.2% 감소…예술 치유 효과 데이터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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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도의 시대, 읽고 쓰는 시간을 묻는 공간 ‘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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