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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도 제7회 백인청춘예술대상 수상자로 서승아 안무가와 국은예 해금 연주자가 선정됐다. 공로상은 1회부터 7회까지 백인청춘예술대상 시상식 사회를 맡아온 대중음악 예술가 이백희씨에게 돌아갔다. 문화통신사협동조합은 올해 백인청춘예술대상 수상자를 29일 밝혔다. ‘백인청춘예술대상’은 전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예술가 100명이 상금을 모아 지역 청년예술인에게 귀감이 되어 활동을 펼친 중견예술인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수여되는 상이다. 201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6일 문화공간 기린토월에서 열린 제7회 백인청춘예술대상 시상식에는 청년예술인과 문화예술 관련 활동가들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시상식 이후에는 네트워킹 자리를 통해 지역 예술의 현재와 앞으로의 방향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이어졌다. 부토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서승아는 신체와 감각, 존재에 대한 질문을 바탕으로 한 창작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무용의 경계를 확장하는 실험적인 활동 전개가 두드러지며 지역을 기반으로 한 꾸준한 창작과 교육, 협업을 통해 후배 예술가들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다는 평가다. 서승아 씨는 “예술은 빠르게 피는 꽃이 아니라, 긴 시간을 견뎌 자라는 뿌리라며, 지역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모두가 누군가의 삶을 비추는 큰 등불이 될 것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통음악 해금 연주자인 국은예는 전통음악의 뿌리를 바탕으로 동시대적 해석과 창작을 시도하며 공연과 교육,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전통음악의 현재성을 고민해온 예술가다. 그는 지역 안팎에서 전통음악의 확장 가능성을 꾸준히 실천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은예 씨는 “전통이라는 이름 아래 머무르지 않고, 지금의 시간 속에서 음악을 고민해 온 과정을 따뜻하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공로상을 수상한 이백희는 대중음악 예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지난 7년간 백인청춘예술대상 시상식 사회를 맡아 행사의 취지와 의미를 청중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해왔다. 매회 안정적인 진행과 따뜻한 언어로 청년과 중견 예술인을 잇는 역할을 해온 공로가 이번 수상으로 이어졌다. 이백희 씨는 “7년 동안 이 자리를 함께하며 많은 예술가들의 시간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어 영광이었다. 앞으로도 예술가들과 관객을 잇는 자리에서 꾸준히 함께 하고 싶다”고 전했다. 박은 기자
전북시인협회(회장 이형구)는 2025년도 전북시인협회 및 시인들에게 문단 활동을 왕성하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 전북특별자치도의회 진형석 의원(교육위원장)과 전주시의회 남관우 의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진형석 의원은 “전북문단의 시인들을 비롯해 문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남관우 시의회장 역시 “시를 습작하는 사람으로서 내년에는 시인으로 등단을 하는데 노력을 하겠다”며 “전주시가 문화의 도시로 거듭나도록 의정활동에서 적극적으로 시인들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박은 기자
깊은 밤, 산속이라는 폐쇄된 공간에서 시작되는 두 사람의 삽질은 곧 인간의 내면을 파고드는 질문으로 확장된다. 창작연극 ‘구덩이’가 오는 29~30일, 창작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공연은 29일 오후 7시, 30일 오후 5시와 7시, 총 세 차례 진행되며 러닝타임은 30분이다. 작품은 서로를 잘 알지 못하는 두 인물이 한밤중 산에 올라 구덩이를 파기 시작하며 전개된다. 멀끔한 정장 차림의 여자는 아무런 이유도 설명하지 않은 채 서툰 손놀림으로 땅을 파고, 별이 쏟아지는 밤에 우산을 든 남자는 그 모습이 답답해 대신 삽을 잡는다. 말없이 삽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사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짐승의 울음소리가 점점 가까워지고 두 사람의 삽질은 점점 더 빨라진다. 작품은 실패와 좌절, 수치심과 죄책감, 두려움과 무력감 등 삶의 바닥에서 마주하는 감정들을 상징적인 상황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작가는 바닥에 떨어진 상태에서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밝힌다. 끝났다는 생각이 수없이 들더라도 끝은 쉽게 오지 않으며, 불빛 한 점 없는 미궁 속에서도 버티며 나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 자신을 지탱해 주었다는 고백은 작품의 정서로 고스란히 스며 있다. 특히 ‘구덩이를 파는 행위’와 ‘우산’이라는 대비되는 상징은 절망 속에서도 완전히 무너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선택을 떠올리게 한다. 도망치고 싶은 순간마다 “도망치지 말고 우산이라도 펼쳐 보라”는 내면의 외침은 무대 위 두 인물의 행동을 통해 관객에게 조용히 전달한다. 재)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 ‘2025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에 선정돼 보조금을 지원받아 제작이번 공연은 최나솔·이종화가 주최하며, 이정이 극작을, 이종화·김서영이 연출을 맡았다. 공연의 티켓 예매는 포스터 내부에 첨부된 QR코드를 통해 가능하다. 전현아 기자
전통 소리의 진수를 한 상 가득 차려낸 무대였다. 왕기석창극단의 기획공연 ‘맛있는 창극 다섯바탕뎐’이 지난 27일 전주 한벽문화관 한벽극장에서 열리며 연말 전주의 소리판을 뜨겁게 달궜다. 약 2시간 동안 이어진 이날 공연은 판소리 다섯바탕의 정수를 통해 전통 창극의 깊이와 오늘의 현재성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였다. 공연 시작 전부터 극장 로비는 관람객들로 붐볐다. 왕기석창극단의 첫 전주 공연이라는 점과 함께, 판소리 다섯바탕의 대표적인 눈대목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객석을 가득 채웠다. 무대는 익숙한 레퍼토리에서 출발했지만, 단순한 하이라이트 나열에 머무르지 않았다. 왕기석 명창의 축적된 소리 내공과 제자들의 단단한 수련이 어우러지며 ‘입체창극’이라는 기획 의도를 설득력 있게 구현해냈다. 공연은 적벽가 중 ‘조자룡 활 쏘는 대목’으로 힘차게 막을 올렸다. 장쾌한 소리와 긴 호흡은 관객을 단숨에 소리판 한가운데로 끌어당겼다. 이어 춘향가의 어사·장모 상봉 대목에서는 해학과 풍자가 살아났고, 흥보가 화초장 대목에서는 판소리 특유의 익살과 서민적 정서가 극장 안을 웃음으로 채웠다. 심청가의 심봉사 눈 뜨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분위기가 일순 숙연해지며 객석은 울음바다로 바뀌었고, 수궁가의 토끼 배 가르는 대목에서는 다시 경쾌한 웃음이 터져 나왔다. 웃음과 눈물이 교차하는 소리판의 본령이 고스란히 살아난 순간들이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대목은 왕기석 명창과 그의 제자, 또 그 제자의 제자까지 3대가 한 무대에 오른 점이다. 세대가 겹겹이 이어지며 쌓아 올린 소리는 판소리가 과거에 머문 전통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숨 쉬는 예술임을 보여줬다. 왕 명창이 중심을 단단히 잡고, 그 위에 제자들의 기량과 젊은 소리꾼들의 생동감이 더해지며 무대는 자연스러운 호흡을 이어갔다. 이번 공연은 창극단의 첫 전주 무대라는 점에서 앞으로의 행보를 가늠하게 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전통을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섯바탕이라는 익숙한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과의 접점을 넓히겠다는 방향성이 분명히 드러났다. 과장된 연출 없이 소리와 서사에 집중한 무대는 ‘전통 창극이 오늘의 관객과 어떻게 만날 수 있는가’에 대한 하나의 답을 제시했다. 이날 ‘맛있는 창극 다섯바탕뎐’은 단순한 연말 공연을 넘어, 왕기석창극단이 전주에서 펼쳐갈 새로운 소리판의 출발을 알리는 무대로 남았다. 해학과 비애, 전통과 현재가 어우러진 소리의 진수성찬은 관객들에게 긴 여운을 남기며 막을 내렸다. 전현아 기자
미디어아트·회화·조각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예술가들이 협업으로 구축한 팝업전시 ‘적층’이 전주 구도심에서 열리고 있다. 고지은, 유정, 채지욱 작가는 개별 작업과 공동 협업으로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서로 다른 감각과 경험이 교차할 때 생성되는 새로운 미적 가능성을 탐구한다. 작품은 미디어‧조각‧회화를 아우르며 동시대 창작환경 속에서 ‘개별 창작의 감각을 넘어서는 작가 간 새로운 연결의 가능성’을 조명한다. 전주 구도심에 자리한 공간(현무1길 35, 3층)에서 진행되는 전시 ‘적층’은 현대사회 작가집단과 창작에 대한 문제의식을 공유한 세 작가가 서로의 결핍과 욕망을 적층하듯 쌓아 올리며 하나의 집단을 이루는 과정에서 출발했다. 개인으로 혼자일 때보다 자유롭게 창작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실험하며 급변하는 예술환경에 휩쓸리거나 버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의 층위 자체를 창작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시도를 담아낸다. 전시는 27일까지 이어지며 공간은 목요일부터 월요일 12시~17시 운영된다.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무이다. 주말에는 상설 도슨트가 있어 희망 시 들을 수 있다. 박은 기자
지난 계절은 폭망입니다. 오자에 탈자, 띄어쓰기, 맞춤법 어느 것 하나 제대로인 게 없습니다. 하얗게 지워버리고 싶건만 눈이 내리지 않습니다. 하긴 겨울이라고 눈이 당연한 건 아니지요. 그래요, 세상 모든 것 당연하지 않다는 은유겠네요. 기다리던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아닙니다. 어제도 지니와 라라는 서로 꼬리를 잡겠다고, 잡히지 않겠다고 맴돌았건만 하늘의 구름은 그냥 흘러가 버렸습니다. 눈이 없으니 한해 끝머리에 내 발자국도 볼 수 없네요. 종종대며 얼마나 졸았는지, 또 얼마나 갈지자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금세 누군가 덧밟고 지나가겠지만, 금세 지워져 버리겠지만 발자국조차 찍어 볼 수 없으니 나는 내가 아닌 걸까요? 손톱 끝 봉숭아꽃물이 첫사랑이라면 첫눈은 약속이지요. 어쩔 수 없이 모든 첫사랑의 또 한 페이지를 넘길 수밖에 없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기차역도 썰렁할 거고요. 산타클로스가 벽을 타고 오릅니다. 아하, 눈이 내리지 않았으니 썰매를 탈 수 없었겠지요. 그러니 크리스마스이브에 세상 다 돌지 못했겠지요. 새벽밥 짓느라 뜨거울 굴뚝 말고 벽을 타는 거겠고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아니라고 블랙 크리스마스 아닙니다.
현대 청년 세대의 자존감 풍경을 정면으로 응시하는 전시가 전주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뜻밖의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안현준 개인전 ‘Self-Discrepancy; 자존감 불일치’는 개인이 스스로 인식하는 자아와 타인이 바라보는 자아 사이의 간극을 시각적으로 드러내며, 동시대 사회의 심리적 구조를 탐구한다.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의 불일치는 오늘날 SNS와 사회적 인정의 구조 속에서 더욱 증폭된다. 안현준은 이러한 현상을 개인의 문제를 넘어 사회적 징후로 바라본다. 작가는 지역에서 사진작가로 활동하며 겪은 경험, 즉 스스로 인식하는 정체성과 타인이 부여하는 이미지의 차이에서 작업을 출발시켰다. 이번 전시는 전주·인천·부산을 오가며 12명의 참여자를 인터뷰한 결과를 토대로 구성됐다. ‘스스로 인지하는 나’와 ‘타인이 바라보는 나’, 그리고 ‘도달하고 싶은 나’라는 질문을 통해 수집된 응답은 사진과 드로잉, 언어의 파편으로 전시장에 배치된다. 참여자가 인식하는 자아는 표정과 행동이 드러나는 정면 사진으로, 타인이 바라보는 모습은 통제되지 않은 뒷모습 사진으로 제시된다. 아직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 자아는 콩테, 목탄, 펜으로 그린 스케치와 메모 형태로 표현돼 추상적 이미지로 남는다. 안현준은 일상과 비일상, 개인과 사회처럼 쉽게 나뉘지 않는 경계에 주목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도 서로 대립하는 듯 보이는 자아의 층위들이 이분법이 아닌 다층적 관계 속에서 형성된다는 점을 드러낸다. 전시는 관객에게도 질문을 건넨다. 나는 어떤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또 어떤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가. 그 간극을 마주하는 순간, 자존감의 구조를 다시 사유하게 한다. 이번 전시는 전북특별자치도 문화관광재단의 2025년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 선정으로 마련됐다. 전현아 기자
가족 관객을 위한 창작음악극 ‘말하는 인형과 말없는 마을’이 무대에 오른다.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동시대 사회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창작음악집단 장악원악사들이 선보이는 이번 작품은 오는 27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단절과 침묵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 ‘대화’와 ‘관계 회복’이라는 화두를 던지는 이번 공연은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관객을 만난다. 작품의 배경은 2070년, 서로 이웃해 살면서도 말을 건네지 않는 가상의 공간 ‘전주 슬로우존 9구’다. 인사도 안부도 사라진 이 마을에 어느 날 말하는 인형이자 로봇인 ‘AI 피노키오’가 등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대화를 시작해주세요”라는 피노키오의 순진한 질문은 말을 잃은 어른들의 일상에 작은 균열을 만들고, 관객을 침묵의 원인과 공동체의 의미로 이끈다. ‘말하는 인형과 말없는 마을’은 개인주의가 깊어지고 관계의 경계가 두터워진 오늘의 사회를 은유적으로 비춘다. 위험 앞에서도 서로를 외면하게 되는 현실, 도움의 손길을 주저하게 되는 풍경을 허구의 이야기로 풀어내며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전한다. 가족음악극 형식을 통해 어린이에게는 상상력을, 어른에게는 성찰의 시간을 선물한다. 공연은 마음을 울리는 가사와 멜로디로 ‘누구나 흥얼거릴 수 있는 우리음악’을 지향해온 장악원악사들의 색깔을 고스란히 담았다. 조선시대 최고 음악기관 ‘장악원’을 모티브로 한 이 단체는 전통음악의 선율과 현대적 서사를 결합하며 꾸준히 활동해왔다. 문화가 있는 날 청춘마이크, 전북 우리가락 우리마당, 청년예술 퀵 등 다수의 공공문화사업에 선정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출연진으로는 피노키오 역의 최서영을 비롯해 김유빈, 박필순, 임채경, 장성민이 무대에 오른다. 장악원악사들은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는 언제부터 서로에게 말을 잃었는가”라는 질문을 관객과 함께 나누며, 관계 회복을 향한 작은 출발점을 제시할 예정이다. 전현아 기자
삶의 전환기를 지나 다시 창작의 흐름으로 돌아온 여성 작가들의 목소리를 담은 기획전이 이당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멈춤과 단절의 시간을 지나 예술로 다시 이어지는 여성들의 감각과 회복의 과정을 조명하는 기획전 ‘열두 갈래의 길’은 경력단절을 하나의 공백이나 결손이 아닌 감정과 정체성이 축적된 시간으로 바라보는 데서 출발한다. 이번 전시에는 고나영, 구로미, 권재희, 김상미, 문귀화, 박현민, 엄진안, 정현주, 최민영, 최선주, 최화영, 황미란 등 12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이들은 출산과 돌봄, 건강 문제, 생계의 부담, 혹은 잠시 멈춰 서야 했던 선택의 시간 속에서 한동안 창작을 이어가기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그 시간들은 각자의 삶 속에서 서로 다른 경험과 인식으로 축적됐고, 작가들은 이를 바탕으로 다시 작업을 이어갔다. 창작이 재개되는 과정에서 형성된 정서와 인식의 변화를 화면 구성과 색채의 선택을 통해 보여준다. 실제 작가들은 각자의 기억과 감정, 신체적‧심리적 경험을 회화로 풀어내는 데 집중했다. 단절 이후의 복귀를 단순한 재시작이 아닌 감각과 정체성의 회복으로 제시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열두 갈래의 길’은 경력의 중단을 실패나 후퇴로 규정하지 않는다. 작가들은 관람객에게 ‘경력은 누구의 기준으로 끊어지고 또 어떻게 다시 이어지는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전시를 기획한 이당미술관은 여성예술가의 지속가능한 창작 환경과 예술의 공공적 역할을 모색하고 예술이 개인의 회복을 넘어 사회적 연대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전시는 31일까지. 박은 기자
전주관광재단(대표이사 용선중)과 전북특별자치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경윤)이 기초-광역 관광조직 간 협력을 강화하고 전북관광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양 기관은 지난 22일 전북관광기업지원센터에서 '지역관광 활성화 및 공동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주를 중심으로 한 기초관광콘텐츠와 전북 전역의 광역 관광자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관광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고 실질적인 관광성과로 이어지는 협력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지역 관광자원 및 콘텐츠의 공동 발굴·기획·운영을 통한 연계형 관광사업 추진 △전북 워케이션 사업 등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 및 온·오프라인 홍보 협력 △관광정책·사업성과·시장동향 등 관련 정보 공유와 실무협의체 운영 △인적교류 및 협력 네트워크 구축 △외래관광객 공동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전주관광재단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주형 관광 콘텐츠를 전북 전역으로 확장하고 광역 연계형 관광상품 개발과 공동 홍보를 통해 관광객의 체류 시간을 늘리고 지역관광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주를 거점으로 한 체류형·연계형 관광모델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용선중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전주관광재단이 광역 관광협력의 한 축으로서 현장에서 함께 기획하고 실행해 나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전주가 가진 관광콘텐츠를 전북 전역의 자원과 연결해 관광객이 머무르고 지역에서 소비가 이어지는 구조를 만드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앞으로도 전북문화관광재단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공동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광역–기초 간 협업을 통한 지역관광 상생모델을 구체화해 나갈 계획이다. 박은 기자
전통 악기와 밴드 사운드의 결합으로 주목받아온 크로스오버 팀 #13(샵일삼)이 연말 단독공연으로 관객을 만난다. ‘#13 샵일삼 단독콘서트’가 오는 28일 오후 6시, 전주시 완산구 더바인홀에서 열린다. 샵일삼은 국악의 선율을 바탕으로 록과 재즈, 월드뮤직의 감각을 결합해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사운드를 구축해온 팀이다.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음악적 시도와 에너지 넘치는 무대가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서는 샵일삼의 대표 프로젝트인 ‘사철가(EX)’ 레퍼토리 5곡과 새롭게 선보이는 ‘팔도유랑’ 레퍼토리 3곡이 무대에 오른다. 사계절의 흐름과 감정을 음악으로 재해석한 구성으로, 계절이 지닌 순환의 의미와 삶의 정서를 섬세하게 풀어낸다. ‘사철가(EX)’는 빠르게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자신과 주변을 돌아볼 여유를 잃어버린 현대인의 모습을 출발점으로 삼은 작품이다. ‘사계(四季)’가 아닌 ‘생각할 사(思)’의 의미를 담아, 지나간 계절 속 행복했던 순간을 다시 떠올리길 바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꽃이 피고 지고, 얼었던 땅이 녹아 새싹이 돋듯 음악을 통해 관객의 마음에도 작은 여유와 온기가 스며들기를 기대한다. 입장료는 전석 4만4000원이며, 2025 전주미니재즈페스티벌 관람객은 50% 할인된 2만2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네이버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이 밖의 자세한 사항은 전화(010-8443-8299)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전현아 기자
순창 출신인 금곡 전기섭(84) 서예가가 (사)대한민국기로미술협회가 주최한 제10회 대한민국 서화·공예 명장대전에서 창조예술명장을 수상했다. 전 서예가는 ‘사친시(어버이 생각) 오달제'를 주제로 한 구절 한 구절을 유려한 서체로 출품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40년간 교육 공무원으로 근무 후 퇴직한 전 서예가는 서예 단체만 4개씩 참여할 정도로 활발히 활동해 왔다. 가람연서회 회장, 전국서화백일대상전 이사·초대작가, 한국문인화협회 전북지회 이사, 전주 완산노인복지관 서예 강사 등을 역임했다. 팔순을 넘긴 나이에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는 더욱더 노력해서 대명장에도 도전하도록 힘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디지털뉴스부=박현우 기자
전주국제영화제(공동집행위원장 민성욱‧정준호)와 신세계면세점(대표이사 이석구)이 지난 23일 신세계면세점 본점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전주국제영화제가 지향해 온 예술적 가치와 콘텐츠, 신세계면세점이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K-컬처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맞닿아 성사됐다. 이에 따라 내년 4월 개막하는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주요 콘텐츠가 신세계면세점 본점 10층 아이코닉존에서 미디어파사드 형태로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면세 공간을 단순한 쇼핑 장소를 넘어 다양한 문화 콘텐츠가 교차하는 공간으로 확장해 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영화제 콘텐츠가 일상적인 동선 속에서 자연스럽게 고객과 만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정준호 집행위원장은 “전주국제영화제는 국내외 독립영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시선과 형식의 콘텐츠를 꾸준히 소개해 왔다”라며 “영화제 콘텐츠를 새로운 공간에서 확장해 선보일 수 있게 되어 의미가 크다. 일상에서 영화제 콘텐츠를 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주국제영화제와 신세계면세점은 앞으로 콘텐츠 개발과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문화예술 콘텐츠의 새로운 접점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제2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내년 4월 29일부터 5월8일까지 10일간 전주시 일대에서 열린다. 박은 기자
2025년 전북의 종교·여성 분야는 ‘이별’과 ‘전환’이 교차한 한 해였다. 오랜 시간 신앙과 수행의 길을 이끌어온 종교계 큰 어른들의 부재는 공동체에 깊은 울림을 남겼고, 여성 정책 현장에서는 새로운 리더십의 등장을 계기로 변화의 방향을 다시 모색하는 흐름이 이어졌다. △교황과 대종사, 한 시대의 마침표 전북 종교계는 세계와 지역을 잇는 두 개의 이별을 마주했다. 제266대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은 4월 21일(현지시간) 향년 88세로 선종했다. 교황청은 교황이 뇌졸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뒤 회복 불가능한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가난한 이들과 소외된 이들을 향한 연대와 겸손의 메시지로 상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삶은 종교를 넘어 사회 전반에 성찰의 계기를 남겼다. 전주 치명자산성지에는 분향소가 마련됐고, 전주교구 주교좌성당에서는 추모 미사가 거행되며 지역 신자들의 애도가 이어졌다. 불교계도 큰 별을 떠나보냈다. 조계종 원로의원이자 금산사 조실인 금산당 도영 대종사는 11월 20일 원적에 들었다. 법랍 65년, 세수 85세. 도영 스님은 금산사를 중심으로 수행과 포교에 헌신하며 전북 불교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중앙종회의원과 포교원장을 역임하며 종단 포교 기반을 다졌고, 백산장학재단 이사장으로 인재 양성에도 힘을 쏟았다. 영결식과 다비식에는 사부대중 수천 명이 참석해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도영 스님의 49재의 막재는 내년 1월 7일 금산사에서 봉행될 예정이다. △성평등 정책, 다음 단계를 묻다 여성 분야에서는 성평등 가치 확산과 정책 전환의 움직임이 동시에 나타났다. 도내 유일의 성평등 축제인 ‘젠더문화축제’가 올해도 열려 젠더 감수성과 평등의 의미를 도민과 공유했다. ‘평등ON, 모두가 빛나는 세상’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차별 없는 지역 사회를 향한 메시지를 담았다. 또 전북여성가족재단은 새 원장 선출을 둘러싼 절차를 진행하며 주목을 받았다. 공개 공모와 인사청문회를 거쳐 허명숙 원장 후보자에 대한 경과보고서가 채택됐으며, 전북특별자치도의회는 여성·가족·성평등 정책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현장 운영 경험 보완 등은 향후 과제로 제시됐다. 저출생과 돌봄, 성평등 정책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전북여성가족재단이 통합 정책 컨트롤타워로서 어떤 역할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끝> 전현아 기자
각자의 개성과 안목으로 자연과 일상의 풍경을 담아낸 김두해‧이흥재‧선기현 작가가 뜻 깊은 3인 전시회를 마련했다. 세 작가는 독특한 인연으로 맺어진 사이다. 고등학교 영어 교사였던 이흥재 작가에게 김두해‧선기현 작가가 전시회를 제안했고, 얼결에 시작된 전시회가 어느덧 36회째 이어지게 됐다. 1988년 첫발을 뗀 ‘삼인전’은 두 차례 휴지기를 거쳤지만, 현재까지 매년 같은 이름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꾸준함 자체가 하나의 이력이 된 셈이다. 미술관 솔에서 열리는 ‘제36회 삼인 김두해‧이흥재‧선기현전'에서는 중견의 입지에 올라선 3명의 작가가 자신만의 감각으로 풀어낸 작품 27점을 선보인다. 서로 다른 재료와 작업 방식, 개념에서 출발한 작품들은 작가의 예술세계를 또렷하게 드러내는 동시에 관객의 감각을 환기시킨다. 김두해 작가는 유화를 두텁게 발라 심화된 마티에르와 평면적 구성이 돋보이는 작품 11점을 내놓았다. 화면 대부분을 비워둔 채색으로 채우거나 화면 상단 한쪽만 살짝 보여주는 작품 등 추상과 반구상을 넘나드는 작품들을 주로 배치했다. 특히 그의 신작 ‘별밤’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을 표현한 작품으로 작가의 감정이 고스란히 투영돼 눈길을 끈다. 선기현 작가는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소재로 캔버스를 채웠다. 봄‧여름‧가을‧겨을 등 사계절을 표현한 작가는 수채화 같은 느낌을 강조했다. 평소 두툼한 질감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작가는 붓이 화면에 머무르는 시간을 최소화해 붓결이 살아 있는 담백한 화을 완성했다. 이흥재 작가의 사진은 점묘법으로 그린 회화 그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폭설과 몽우(이슬비)가 내리는 자연을 앵글에 담아낸 작가는 관객에 감정의 전이라는 신세계를 제공한다. 찰나를 포착한 작품 8점은 작가 스스로 자연과 교감하고 얻어낸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두근거리다’, ‘설레이다’, ‘The Blue’ 등의 명제는 작가가 카메라 셔터를 누르는 순간 마주한 감정이다. 23일 미술관 솔에서 만난 이흥재 작가는 “세 명의 작품을 보면 너무나 다르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성격이나 작품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가치관이 비슷하고 작업에 대한 철학이 유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 명이 만난 것은 ‘그냥’ 만나게 된 것”이라며 “평생의 반려자처럼 오래도록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매년 연말 삼인전을 열고 함께 여행을 떠난다는 이들은 올해 전시를 마무리한 뒤 거제도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라고 귀띔했다. 또한 40년의 세월을 이어온 ‘삼인전’의 역사 등을 기록해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전시는 29일까지. 박은 기자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원회)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시행하는 ‘2025년 서예교육 전문 인력 양성기관 지정‧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학생 서예 교육의 전문성을 강화하고자 체계적인 인력 양성 과정을 신설하고, 교육을 이수한 강사를 도내 공교육 현장에 파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직위원회는 그간 전시‧교육‧학술 분야에서 쌓아온 결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역 예술 인력 발굴’과 ‘공교육 서예수업 운영’의 순환 운영 구조를 제안하며 심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직위원회는 앞으로 △전문서예강사 교육 커리큘럼 운영 △청소년 발달 특성을 반영한 서예 교수법 추진 △전문 인력의 학교 현장 파견을 통한 실질적 교육 확산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송하진 조직위원장은 “국비 지원을 마중물 삼아, 강사 양성 체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구축하겠다”라며 “2027년 준공 예정인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관이 서예교육의 핵심 거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충실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은 기자
전북이 영화‧영상도시임을 증명했다. 올 한해 도내에서 촬영된 영화‧영상물은 총 86편. 드라마 ‘폭싹 속 았수다’, ‘폭군의 셰프’를 비롯해 영화 ‘승부’ 등이 도내 곳곳에서 촬영되면서 영화‧영상 촬영 1번지로 자리매김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영화산업 침체라는 위기 속에서도 실험정신을 잃지 않고, 독립과 대안이라는 정체성을 보여줬다. ‘세대교체’에 힘쓰며 변화를 꾀한 연극계는 이렇다 할 결실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지만 익산 구도심에 솜리소극장이 개관하며 지역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 안정화 찾은 전주국제영화제 ‘볼 영화도 틀 영화도 없다’는 한국영화 위기 속에서도 2025전주국제영화제는 소재와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선을 넘으며 영화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한 작품을 선보였다. 비상계엄이라는 엄혹한 시대에 맞서 민주주의 가치를 되묻는 도전적인 영화부터 대중성‧시의성을 강화한 프로그램까지 구성해 영화제의 색깔을 드러냈다. 전주프로젝트와 전주포럼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 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모색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만의 영상 언어로 세상을 바라보고 표현하려는 창작자의 과감한 목소리와 여성연대의 삶을 다룬 작품, 다큐멘터리 영화 등을 상영해 시네필의 큰 호응을 얻었다. △ 지역 영화 생태계 회복 ‘절반의 성공’ 윤석열 정부 시절 홀대와 지원 예산 삭감으로 위기에 놓였던 지역 영화 산업이 이재명 정부 출범으로 회복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꾸준히 ‘생태계 조성’을 강조하며 글로벌 소프트파워 빅5 문화강국 실현을 목표로 내세웠기 때문. 영화기금 확보와 예술‧독립영화 지원 확대, 관객 확보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고 문화체육관광부 예산도 2.5%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 내년 영화 분야 정부 예산은 올해보다 80% 늘어난 1498억 원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지역영화 예산이 별도로 마련되어 있지 않고, 지역영화산업을 따로 부흥시키겠다는 개념도 사라져 실제 회복까지는 더딜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세대교체’ 이룬 연극계‧솜리소극장 개관 도내 연극계에서 이렇다 할 화제작이 없었다. 체감온도만 낮은 게 아니었다. 지역 극단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창작극을 꾸준히 시도했으나, 화제작으로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반면 젊은 연극인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전북대표로 출전한 극단 까치동의 작품 ‘물 흐르듯 구름 가듯’에서 심녀 역할을 맡아 열연한 조민지 배우가 연기상(한국연극협회이사장상)을 수상하며 침체돼 있던 전북 연극계에 활기를 불어 넣었다. 익산 구도심에 7년 만에 ‘솜리소극장’이 개관하면서 문화예술계의 부흥을 예고했다. 박은 기자
제13대 전북작가회의 회장으로 정동철 시인이 추대됐다. 전북작가회의는 지난 19일 열린 정기총회에 60여명의 회원이 참석, 정동철 시인을 제13대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22일 밝혔다. 정동철 시인은 전주 출생으로 2006년 광주일보와 전남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출간한 시집으로는 <나타났다> <모롱지 설화>가 있다. 미얀마 민주화 연대 시집 <붉은 꽃을 내 무덤에 놓지 마세요>를 영문 번역했다. 제16회 ‘불꽃문학상’과 제3회 ‘작가의 눈 작품상’을 수상했다. 정동철 신임 회장은 사무처장으로 전은희 아동문학가를, 이사로 김헌수 시인, 김근혜 작가, 오복이 작가 등을 지명했다. 2026년 주요 사업으로 도민과 함께하는 문학산책, 초중고 백일장, 작가의 눈 발간, 전북작가회의 아카이브 구축 등을 제안했다. 문인들의 작품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전북작가회의 정체성 확립을 위한 계획 등도 제시했다. 이날 정기총회에서는 12대 유강희 회장의 이임식과 함께 제18회 불꽃문학상, 제16회 작가의 눈작품상 시상식도 열렸다. 제18회 불꽃문학상은 <신유년에 핀 꽃>을 쓴 황보윤 소설가가, 제16회 작가의 눈작품상은 <비린내의 집>을 발표한 박복영 시인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불꽃문학상과 작가의 눈작품상 수상자에게는 각 3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졌다. 한편, 전북작가회의 역대 회장으로는 정양 시인, 최동현 시인, 김용택 시인, 임명진 평론가, 이병천 소설가, 안도현 시인, 복효근 시인, 김병용 소설가, 김종필 아동문학가, 이병초 시인, 김자연 아동문학가, 유강희 시인 등이 활동했다. 박은 기자
예술가이자 교육자로서의 깊은 발자취를 되새기는 뜻깊은 무대가 지역에서 펼쳐졌다. 지난 20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 전북대학교 예술대학 음악과 이은희 소프라노의 정년퇴임 기념 독창회 ‘여정’이 그것이다. 이번 독창회는 ‘꿈과 사랑’, ‘황혼의 여정’ 두 개의 장으로 구성돼 이은희 교수가 걸어온 삶과 음악 인생을 한 편의 서사처럼 풀어냈다. 1부에서는 사르티의 ‘그리운 님을 멀리 떠나’를 시작으로 한국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가 이어지며 유년의 꿈과 사랑의 기억을 노래했다. 윤극영, 이영조, 김성태, 김동진 등의 작품이 따뜻한 정서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었고,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 중 ‘노래에 살고, 사랑에 살고’에서는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성악가의 깊은 내공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2부 ‘황혼의 여정’에서는 모차르트와 슈트라우스의 작품을 비롯해 김효근, 나운영의 곡들이 이어지며 성숙한 예술가로서의 깊이를 보여줬다. 손경민의 ‘여정’은 정년을 맞는 그의 고백처럼 울림 있게 다가왔고,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에서는 신앙과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 진정성이 돋보였다. 전북대 음악과 합창단과 함께한 ‘Pie Jesu’와 ‘The Holy City’는 사제의 인연과 공동체의 의미를 무대 위에 담아내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무대에는 제자들로 구성된 성악 앙상블 iPini(이피니)가 우정 출연해 스승의 마지막 공식 독창회를 함께 장식했다. 35년간 전북대에 재직하며 수많은 제자를 길러낸 이은희 교수는 “대학 캠퍼스는 나의 꿈을 실현한 무대였고, 제자들은 가장 귀한 결실”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전현아 기자
도내 연극 발전에 기여한 연극인들을 격려하는 제42회 전북연극상과 2025년도 엘림연극상, 우진청년연극상 수상자가 선정됐다. 제42회 전북연극상 대상은 군산연극협회 지부장이자 극단 동인무대 대표인 한유경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북연극상은 매년 향토연극 발전에 현저한 공적이 있는 연극인을 선정해 시상하고 있으며,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한유경 대상 수상자는 한국연극협회 군산지부 지부장으로 활동하며, 극단 동인무대 대표로서 매해 군산의 인물을 주제로 한 창작극을 무대에 올려왔다. 전북 각지에서 연극 실연과 연출, 극작, 연극 교육 등 폭넓은 활동을 이어오며 30여 년간 연극인으로서의 자긍심과 헌신으로 후배 연극인들에게 귀감이 돼 왔다. 특히 새로운 창작극을 통해 지역 연극인 발굴에 힘써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이 밖에 특별상은 최봉래, 공연예술상(스텝상)은 최나솔, 전북연기상은 김수연(창작극회)과 김신애(극단 까치동)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지난해 엘림연극상 수상자인 엄미리가 시상금을 후원하면서, 올해는 전북연기상·특별상·공연예술상 수상자에게도 각각 상금 20만 원이 함께 수여된다. 2018년 엘림건설엔지니어링 후원으로 제정된 엘림연극상은 당해 연도 공적 사항만을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 엘림연극상은 전주시립극단 소속 정경선이 받는다. 정경선 수상자는 ‘물 흐르듯 구름 가듯’, ‘호랑바위’ 등 지역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쓰고 연출해 호응을 얻었으며, 광복 80주년을 맞아 ‘백범 김구’ 각색·연출과 ‘청년 이상재입니다’ 작·연출을 통해 광복의 의미를 시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또 핀란드 초청 공연을 통해 전북 문화의 위상을 알리는 데 기여한 점이 평가됐다.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우진청년연극상은 2023년부터 우진문화재단 후원으로 제정됐으며, 만 45세 이하 청년 연극인 가운데 당해 연도 공적이 뛰어난 인물을 선정한다. 올해 수상자는 극단 까치동의 이우송이다. 이우송 수상자는 2012년부터 현재까지 극단 까치동을 중심으로 30여 편이 넘는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배우와 음향디자인(감독)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전주를 기반으로 한 지속적인 연극 활동과 열정으로 전북 연극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연극인으로 기대를 모은 점이 높이 평가됐다. 상패와 상금 100만 원이 수여된다. 제42회 전북연극상과 2025년도 엘림연극상, 우진청년연극상 시상식은 오는 23일 오후 3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연극협회 전북특별자치도지회가 주최·주관하고, 유한회사 엘림건설엔지니어링과 재단법인 우진문화재단이 후원한다. 전현아 기자
25년 문화자산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 안정’으로 재도약 기틀 세워야
전북여성가족재단 고강도 체질개선 선언
속도에 깎여 나간 현대인의 초상…배병희 개인전 ‘바디 로그’
스트레스 10.2% 감소…예술 치유 효과 데이터로 증명
2010 미스 전북 입상자들 전라북도 홍보대사 위촉
[2004JIFF]올해 영화제를 무대로 이끈 주역들
점묘화가 김주철, 서른여섯 번째 개인전
[한자교실] 수·우·미(秀·優·美)
[한자교실] 파문(波紋)
백제예술대 장성식 교수, '올해의 최우수 예술인'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