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어·컴퓨터 자격증 등 응시비용 줄인상 청년들 부담, 자격증 비용 매년 수십~수백만원 타지역 대비 적은 지원사업 청년 유출 ‘불쏘시개’
“돈 없는 집은 취업 준비도 눈치 보이죠.”
자격증 취득 비용 등 매년 상승하는 취업 준비 비용으로 도내 청년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도내 지자체들도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수도권 등 타 지역과 비교해 적은 지원책이 오히려 청년 유출의 동기가 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전북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기업 취업의 필수 스펙으로 알려진 영어 말하기 시험인 ‘OPIC’은 현행 8만 4000원의 응시료를 받고 있다. 또 컴퓨터활용능력시험, 토익 등 취업 필수 자격증은 일부 응시료 인상 등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채용플랫폼 캐치가 구직자 1001명을 대상으로 ‘취업준비 비용’에 대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이 지출하는 월평균 취업준비 비용은 약 28만 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취준생들의 가장 큰 비용 부담은 ‘어학·자격증 취득비’(29%)로 조사됐다. 또한 비용 마련 방법(복수 응답)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개인 자금(63%)’, ‘가족의 지원’(47%), ‘아르바이트와 인턴 수입(45%), ’정부 보조금(18%)‘ 등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가정의 경제적 능력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취업준비생들은 큰 부담을 호소한다. 자격증 시험의 경우 1회 응시에 그치지 않고, 납득할 수 있는 점수를 맞을 때까지 응시를 이어가야 한다. 취업 준비에는 여러 개의 자격증 취득이 필요한 만큼 해당 비용은 상황에 따라 더욱 늘어난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취업준비생 박진욱(25)씨는 “어학 자격증을 하나 따려면 학원도 다녀야 하고 시험도 3~4번은 봐야 하는 상황에 부담이 크다”며 “취업이라는 게 내가 많은 준비를 했어도 다른 사람이 더 많은 준비를 해오면 떨어질 수 있기에 끝없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지금은 부모님이 지원을 해주시고 있는데, 주변 사례를 들어봤을 때 점점 눈치가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고 토로했다.
이 같은 상황을 지원하기 위해 도내 지자체들도 각종 지원책을 마련했다.
전북도에 따르면 도는 매년 최대 2회에 한정해 국가공인 및 공인 민간자격증 응시료 5만 원씩을 청년들에게 지원해주고 있다. 이날 기준 토익 응시료는 5만2500원이다. 이 밖에 면접비, 정장비, 증명사진 촬영비 등도 지원된다. 이 밖에 전북청년 도전지원사업, 전북청년 직무인턴 등의 사업도 펼치고 있다.
문제는 이와 같이 일반화된 사업이 수도권 등 타 지역의 지원폭이 더 크다는 점이다.
실제 서울 서초구는 올해 전북도보다 2배 많은 1인당 최대 20만 원의 어학 응시료를 지원한다. 또 전북과 달리 횟수 제한도 없다. 또 과천시의 경우에는 전북보다 3배 많은 연간 30만 원을 지원한다. 이밖에 여러 지자체가 전북보다 규모가 훨씬 큰 청년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으로 청년 이탈이 심한 도내 상황에서 이 같은 정책적 괴리감이 불쏘시개가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북도 관계자는 “청년들의 사업을 확대하고 싶지만, 청년들의 눈높이와 의회의 눈높이가 달라 사업심사를 통과하기가 어렵다”며 “지금의 청년세대는 촘촘하게 사업을 지원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타 지자체와 비교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나 예산반영 등의 애로사항이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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