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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익산시의회】KTX복합환승센터 '질주'…지역 정치권 갈등 '주춤'

● 익산시

 

재선의 이한수 시장이 이끄는 민선 5기는 초선때 뿌려놓은 사업들의 결실을 맺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펼쳐졌다. 특히 이 시장은 거둬들이기에 주력하면서 전국 최초 U턴기업 유치라는 커다란 성과를 일궈냈다.

 

아울러 국가예산 확보 규모를 해마다 큰 폭으로 늘려 지방재정 규모를 크게 성장시킨것도 눈여겨 볼 만한 성과다.

 

반면 총선에서 지역 정치권이 극명하게 분열되면서 시정발전에 별다른 도움이 안되는 흔적을 남겼고, KTX익산역사의 지하차도 개통과 위험한 평화육교 재가설 문제는 이렇다할 해법을 찾지 못하면서 여전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가파른 성장세

 

민선4기 이한수 익산시장이 시정을 이끌기 시작했던 2006년 익산시의 지방재정 규모는 6060억원 규모였다. 지방재정은 이 시장이 재선에 성공한 2010년 7429억원으로 늘었고, 올해 8250억원으로 2006년보다 무려 36%나 늘었다. 특히 국가예산 확보는 지방재정 규모의 성장세보다 훨씬 가파른 수직상승선을 그었다. 2006년 319억원이었던 국가예산은 2010년 822억원으로 2.5배가 늘었고, 올해에는 1598억원으로 2006년대비 5배가 증가했다.

 

△거둬들이는 시책

 

민선 5기에는 뿌린 씨앗을 거둬들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국가식품클러스터와 KTX익산선상역사, 삼기산업단지 기업유치와 종합의료과학산업단지 기업유치가 그것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돼 계획대로 추진되면서 올해말 착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국립박물관 유치라는 큰 과제도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되면서 성공가능성이 가까워지고 있다. 공사 막바지에 이른 삼기산업단지는 기업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익산의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KTX익산선상역사도 계획대로 추진되면서 뼈대가 완성되는 단계에 이르는 등 민선 4기에 시작했던 굵직한 현안사업들이 속속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멈추지 않는 성과

 

거둬들이는데 주력하면서 새로운 성장에서도 두드러진 성과를 보인 민선 5기였다. 국내 최초로 U턴기업을 유치한 익산시는 정부가 U턴기업지원법을 만들어내야 하는 과제를 던져주기도 했다.

 

U턴기업은 국내 경기침체와 원자재구입의 어려움 등으로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 다시 한국으로 되돌아오는 것을 말한다. 특히 익산으로 다시 돌아오는 U턴기업은 많은 일자리가 필요한 패션주얼리 업체들이 대부분을 차지해 실업난 해소는 물론 오히려 구인난을 걱정하게 만들었다. 아울러 삼기산업단지에 국내 굴지의 전방(주)과 일진머티리얼즈(주), 동우화인캠(주) 등의 기업유치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이어갔다.

 

△철도로 분단된 동-서

 

KTX익산역사가 새로 건설되면서 익산의 동-서를 이어온 옛 굴다리가 사라지고 새로운 4차선 지하차도 건설이 추진된다. KTX익산역사와 그 서측에 들어설 복합환승센터, 그 아래에 뻥뚫리게 되는 4차선은 구도심 활성화는 물론 익산의 생활권에 큰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KTX익산역사 구간은 철도공단에서 공사를 추진하지만 나머지 연장선에 대한 공사는 익산시가 해결해야할 몫이다. 500억원이상이 소요되어야 하는 이 공사는 익산시의 재정여건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2015년 익산역사가 마무리되더라도 지하차도는 반쪽에 불과해지게 된다. 게다가 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아 대형트럭은 우회하고 있는 평화육교의 재가설 문제도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에서 미온적으로 대응해 나가면서 평화육교와 지하차도 등 두 개의 도로문제 해결이 익산시의 큰 과제가 되고 있다.

 

△분열된 정치권

 

익산지역은 총선을 기점으로 지역정치권의 분열된 양상을 여실히 보여줬다. 국회의원에 출마한 후보를 돕기 위해 여러 정치브로커들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며 갈등을 부추겨 놨다.

 

한 정치인과 관계를 맺었던 기초의원들은 대규모 탈당과 함께 익산시정과 껄끄러운 관계를 형성했고, 익산시와 시의회간의 사사건건 마찰을 부르기도 했다. 과열된 총선이 끝난뒤 전정희 의원(익산 을)은 법정에 서는 수모를 겪었고, 이를 돕던 한 시의원은 낙마하기도 했다.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또다시 이들 브로커들이 활개를 칠 움직임을 보이면서 이한수 시장을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이 이들에게 설 자리를 제공하지 않아야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처럼 민주당이 보여준 피로감은 이한수 시장이 많은 성과를 내고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실제 전북일보 창간 63주년 여론조사에서 익산시민들은 이한수 시장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59.3%가 응답했지만 연임을 묻는 질문에선 36%만 찬성했다.

 

● 익산시의회

 

익산시의회 김대오 의장은 지난해 7월 취임한 이후 의원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는데 중심을 둔 의정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김 의장은 집행부와도 '견제와 협력'이라는 화두를 던지며 견제만을 중시해왔던 시의회에 신선함을 던지기도 했다.

 

김 의장이 이끈 시의회는 협력이라는 화두로 문턱을 낮추고 집행부와 대화하는 실적을 이뤄냈다. 회기 때마다 넘쳐나던 시의원들의 5분 발언과 시정질문에 대한 규정도 명확히 했다.

 

5분 발언은 말 그대로 5분이 지나면 마이크가 자동으로 꺼지도록 했고, 5분 발언의 기회도 본회의마다 6명을 초과하지 않도록 조정했다.

 

시정 질문에서는 언성을 높이며 호통을 일삼던 분위기를 제지하며 상호 존중하는 발언을 하도록 유도해냈다. 상호존중하며 시정발전을 이끌어가자는 분위기를 만들어 냈다는 평가다.

 

이런 성과들은 자연스레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열정을 불어넣기도 했다.

 

6대 의회에서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는 모두 55건에 달하며, 5분 발언은 73건, 시정질문 29건, 성명서나 결의문 작성도 25건이나 됐다.

 

지난 5대 의회보다 20%이상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이같은 성과는 의원들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기과열 양상을 띄는 부작용을 낳기도 했다.

 

특히 의원들이 발의한 조례가 동료의원들에게 의해 보류되거나 수정 가결되면서 신경전도 치열했다. 의원들이 발의한 선심성 조례는 번번히 부결됐고, 조례를 대표발의한 의원은 상임위에 설명하러 들어갔다가 동료 의원들의 호통과 꼼꼼한 질책들을 받으며 진땀을 흘리기도 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서 집행부가 의아해하는 분위기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6대 의회에서 2명의 시의원이 낙마하는 치욕을 겪기도 했다.

 

한 의원은 집안의 종중돈을 횡령한 혐의로 집행유예형을 선고받고 의원직을 잃었고, 한 의원은 선거법위반혐의로 의원에서 물러나면서 사상 최악의 낙마사태를 보이기도 했다.

 

보궐선거에선 모두 민주당 후보인 김충영(익산 나)·황호열(익산 아) 의원이 입성해 전체 25명의 정원을 유지하고 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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