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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프랑스 농식품 4개 클러스터 연합 F2C

혁신적인 상품·서비스 개발로 부가가치 창출

▲ 지난 3월18~22일 프랑스 디종에서 F2C 식품클러스터 등 유럽의 주요 식품클러스터가 참여한 제8회 VITAGORA 컨퍼런스가 맛·영양·건강을 주제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강연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F2C 비타고라

EU 농지 가운데 3분의 1은 프랑스 국토다. 프랑스는 세계 3위의 농식품 수출국가로 최근 몇 년간 농식품 관련 클러스터가 조직돼 성과를 내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지난 2005년부터 중소기업의 혁신을 위한 클러스터를 만든 가운데 식품클러스터의 경우 각 지역을 중심으로 기업체, 연구소, 학교의 자원과 인력을 네트워킹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식품클러스터인 F2C(French Food Cluster) Innovation은 원료부터 제조공정까지 혁신을 통해 맛과 영양, 포장 방법 등을 개선하며 식품에 대한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F2C의 사례를 통해 식품클러스터의 나가야 할 방향을 짚어봤다.

 

△식품산업 메가 클러스터 F2C

 

F2C Innovation은 현재 4개의 지역 클러스터로 이뤄진 메가(maga, 거대한) 식품 클러스터다. 지난 2009년 5월 프랑스 남서쪽 툴루즈(Toulouse) 지역의 아그리밉(Agrimip), 서북쪽 렌(Rennes) 지역의 발로리알(Valorial), 중동부 디종(Dijon) 지역의 비타고라(Vitagora) 등 3개 지역이 모여 결성했으며 지난해 북부에 위치한 노르파드 칼레(Nord-Pas de Calais) 지역의 아큐메르 (aquimer)가 합류해 프랑스 전체 회원사는 900개에 이른다. 각 클러스터는 자원과 친환경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원료 재배와 식품 생산에서 새로운 기술과 소비자 분석, 풍미 증진, 영양 개선 등을 프로젝트별로 회원사에게 제공하고 있다.

 

프랑스의 클러스터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다. 기존의 지역 특화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 것. F2C 아그리밉은 식품, 바이오 비료, 유기 재배 등 농산업 클러스터며 비타고라는 맛, 영양, 건강을 핵심으로 기능성 식품에 주력한다. 발로리알은 동물 사료, 유제품 등 식품의 영양학적 성분의 개선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큐메르는 수산물 양식, 가공 등의 연구개발이 특성화돼 있다.

 

각 클러스터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가운데 일부는 그 클러스터의 인증(레이블, label)이 주어지고, 그 프로젝트를 통한 생산품은 클러스터의 인증이 붙는다. F2C라는 별도의 조직은 없으며, 연구개발 프로젝트 이외에 중앙 정부나 지방 정부에서 F2C에 별도의 지원은 하지 않는다.

 

세계시장에 진출하거나 국제협력을 도모할 때는 개별 클러스터로 하기보다는 4개의 클러스터가 F2C Innovation이라는 이름으로 프랑스를 대표해서 함께한다. 유럽뿐 아니라 캐나다(1개), 일본(2개)에도 파트너 식품클러스터가 있다. 우리나라는 익산시 왕궁면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 연구소, 교육기관의 협력체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월 F2C와 농식품 분야의 혁신망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사진제공= F2C 비타고라

F2C는 그야말로 혁신(Innovation)이 핵심이다. 지속가능한 식품생산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각각의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산업체, 연구소, 교육기관이 3자 협력체계를 이루고 있다.

 

이들을 서로 만나게 하고 혁신을 창조하는 프로젝트를 개발토록 하는 것이 클러스터다. 각 클러스터의 지원기관은 기업과 연구소, 교육기관 등이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네트워킹을 한다. 각 주체들은 공동작업에 익숙하지 않은 만큼 공동작업을 촉진하고 관계를 맺게 해 프로젝트 참여자들 스스로가 새로운 과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젝트는 기본적으로 혁신적인 상품·서비스 개발이다. 이들이 말하는 혁신은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법으로 식품을 생산하는 것이다. 혁신을 통해 산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한 전제조건은 지역 특성의 경쟁력 강화다. 지역의 클러스터를 통해 특산물과 지역 네트워크, 클러스터 회원사, 지역의 기술과 역량을 홍보해 각 지역 클러스터가 세계시장에 진출할 때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것.

 

비타고라의 경우 지속가능한 식품생산시스템이라는 컨셉으로 '소비자 행복의 만족'이라는 특성을 내세웠다. 디종에는 소비자와 소비자의 입맛을 연구하는 팀이 세계적으로 손에 꼽힌다. 이를 통해 지역의 업체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때 혁신을 제공한다.

 

발로리알도 지역의 상황에 맞춰 클러스터를 조직했고 튼튼한 기반을 형성한 것이 성공요인으로 제시된다. 회원사들 대부분이 해마다 재가입을 한다. 또한 회원사의 세계시장 진출을 위해 국제 전략을 수립하고 국제적으로 수용가능한 과학·기술적 역량을 선별해서 네트워크로 구조화시켜 지역업체의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관련기사 F2C 비타고라 브륄렛 매니징 디렉터 "익산 식품클러스터, 지원기관 조정력이 성공 관건"
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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