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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산학연 네트워크 포럼

식품클러스터 취업 전제 장학금 지원 / 석·박사급 고급 기능인력 양성 제언 / 병역 대체복무 혜택 프로그램 주장도

▲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관에서 도내 대학부설 식품 관련 연구소와 공공 검사·분석기관 등 10개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국가식품클러스터인 푸드폴리스(Foodpolis)는 우리나라 최초로 시도되는 식품전문 클러스터다. 식품산업을 선점하기 위한 도의 전략과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식품산업을 육성한다는 정부의 방침과 맞물려 조성되고 있다. 현재는 토지 보상단계로 빠르면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산학연 네트워크가 정착된 유럽의 클러스터를 벤치마킹했지만 이를 우리나라에 이식하는 과정과 운영체계에 대한 우려는 높다. 프랑스 식품클러스터는 수년 만에 산학연 공동 프로젝트로 협업체계가 자리를 잡아 성과를 내며, 신뢰 구축과 전문성 확보가 성공 열쇠로 꼽혔다. 우리의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연구 중심의 식품수출단지라는 취지와 체험·관광 기능까지 아우르는 식품수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설 구축뿐 아니라 사령탑의 역할과 인력 양성 등이 지적됐다.

 

연구 중심의 식품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도내 대학과 연구기관을 활용해 인력 양성과 네트워크 구성 등이 이루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지난달 29일 익산에 있는 국가식품클러스터 홍보관에서는 도내 대학부설 식품 관련 연구소와 공공 검사·분석기관 등 10개 기관·단체 관계자들이 모여 산학연 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전북대 정용섭 교수(식품공학과)는 기관별 네트워크를 통한 연구분야별 연구인력 풀 구성을 바탕으로 연구자 개인별, 기업맞춤형 산·학 그룹의 생성 방식을 제언했다.

 

정 교수는 "인력난은 심각한 문제로 농촌진흥청 이전에 따른 기능인력도 4000명이 필요한 상황인 만큼 식품 분석이 가능한 고급 기능인력을 고용노동부, 전북도와 함께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지원해야 한다"면서 " 4년 뒤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취업한다는 전제로 장학금을 지원하고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교수는 이어 "기업은 자본에 따라 움직이므로 관과 기업이 함께하는 것은 어렵다"며 "회사가 원하는 분야와 교수가 추구하는 분야를 파악해 관에서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광대 이영은 교수(식품영양학)는 "학사보다는 석사 지원이 더 효과적이다"며 "석사는 연봉이 적어도 경력을 위해 근무하지만 학사는 연봉이 적거나 근무환경이 나쁘면 퇴사하는 만큼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취업하고 싶은 3~4학년을 각 학교별로 모집해 맞춤형 과정으로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기업부설연구소 또는 주요 연구개발 기관에 병역 대체 복무의 해택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프랑스 비타고라 식품클러스터의 한 회원사에서 연구원이 미생물의 성질을 시험하고 있다.

식품클러스터의 하드웨어인 장비 구축면에서는 이견을 보였다.

 

정 교수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각 대학이 보유한 장비를 파악하고 꼭 필요한 장비만을 구축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 교수는 "업종보다는 어떤 기술이 미래 식품에 도움이 될 것인지 파악하고 장비를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주대 신정규 교수(한식조리학)는 기업의 수요를 기반으로 하는 한편 차세대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신 교수는 "장비 자체보다는 어떤 품목을 만들 것인지를 먼저 결정해야 한다"면서 "기업에서 어떤 장비를 구비했는지를 알면 그 회사가 어떤 품목을 만들지 알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범용장비와 별도로 첨단장비가 필요한 만큼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첨단가공센터의 입주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북도 고재현 계장은 "당초 계획대로 올 연말에 식품산업단지와 3대 연구개발센터 등 정부지원시설을 착공하고 2015년에 준공하겠다"며 "식품클러스터와 전주농생명혁시도시의 입주기관, 김제 민간육종연구단지, 새만금지역의 대규모 영농단지가 조성된다면 우리 도가 식품산업의 중심지가 되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세계적인 식품기업·연구소의 유치, 연구개발 고급 인력 양성, 교육·문화 등 쾌적한 거주여건 조성 등이 성공의 관건으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협력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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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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