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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중소기업 "외국인 근로자 잦은 이직이 최대 고민"

#2000여 가구의 대단위 아파트를 건설하는 전주 감나무골 재개발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 점심시간이면 인근 함바집에 몰리는 현장 근로자 중 절반이상이 외국인이다. 주로 몽골이나 필리핀, 태국, 심지어 동유럽 국가에서까지 다양한 인종이 섞여 김치와 두부조림, 불고기 등 한국식 반찬에 쌀밥을 맛있게 먹는 이색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가을 이사철을 맞아 이삿짐을 나르는 노동자는 대부분 몽골에서 온 젊은이들이다. 비숙련근로자(=단순기능직E9) 비자로 입국한 몽골 국적의 근로자는 이삿짐센터 취업이 불법이지만 이삿짐 나르는 일이 힘들다 보니 국내 노동자들을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성실하고 힘도 쎈 몽골인들이 노동인력을 채우고 있다. 이처럼 전북의 건설과 제조 등 산업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30%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의 빈번한 이직과 언어장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가 도내 외국인 근로자 고용 중소제조업체 114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북지역 외국인력 고용애로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절반(50.0%)이 '의사소통(낮은 한국어 수준)'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어 '잦은 사업장 변경 요구'(30.5%), '인건비 부담'(11.4%) 순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근로자 고용 이유로는 '내국인 구인 애로'가 87.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종사자 수가 10인 미만인 영세 업체일수록 이러한 현상은 두드러졌다. 임금 수준을 살펴보면 외국인 근로자 1인당 월평균 급여는 269만 원으로 나타났다. 세부 구성은 기본급 210만 6000원(78.1%), 잔업수당 46만 9000원(17.4%), 부대비용(명절 수당, 통신비 등) 6만 9000원, 상여금 4만 8000원이다. 기업들은 임금 외에도 상당한 수준의 복리후생을 제공하고 있었다. 조사 대상 기업의 68.4%가 숙박비를, 56.1%가 식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었다. 1인당 월평균 숙박비는 21만 4000원, 식비는 19만 9000원 수준이었다. 이러한 가운데 기업들은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불성실 근로자 제재 체계 구축'(55.4%)이 최우선 과제로 꼽혔으며, '체류기간 확대'(39.3%), '모범근로자 혜택 강화'(35.7%) 등이 뒤를 이었다. 외국인 근로자의 새로운 수요도 확인됐다. 응답 기업의 56.1%가 현행 E-9(단순기능직) 비자를 넘어 고숙련 인력인 E-7 비자 소지자 채용에 관심을 보였다. 특히 10인 미만 소규모 기업의 57.1%가 E-7 인력 수요를 표명했다. 구체적으로는 'E-7-4'(제조·건설업 숙련공) 분야가 79.7%, 'E-7-1'(생산관리, IT 관리자, 금속·재료공학 전문가) 분야가 40.6%를 차지했다. 강우용 전북지역본부장은 "도내 중소기업은 내국인력의 취업기피 현상이 심화되어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나, 의사소통과 잦은 사업장 변경으로 여전히 인력난을 겪고 있다"며 "기업에 귀책 사유가 없음에도 무리하게 사업장 변경을 요구하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해서는 적절한 제재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성실근로자에 대해서는 체류기간 연장 및 E-7 전환 등 인센티브 부여, 외국인 근로자의 낮은 생산성을 감안한 임금적용 체계 마련, 입국 전한국어 교육 강화, 숙련 기능인력 도입 확대 등 현장에서 요구하는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1.17 15:44

전북특구본부 육성자문단, SK넥실리스와 혁신 기술 협력 방안 모색

전북연구개발특구본부(본부장 임문택)가 13일 정읍 소재 앵커기업 SK넥실리스에서 '전북특구 육성자문단 기업방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13개 혁신기관장 및 실무자, SK넥실리스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연구개발특구와 오픈이노베이션'이란 주제로 특구재단의 대·중소기업 오픈이노베이션 사례 소개로 시작됐다. SK넥실리스는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의 다양한 물성 구현을 위한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과 제품 포트폴리오를 소개했다. 배터리 공정속도 및 용량 증대를 위한 공정기술의 연구 동향과 R&D 중장기 전략도 공유했다. 발표 후에는 육성자문단 혁신기관과 SK넥실리스 담당자들이 공동 협력 사업 발굴 및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생산공장과 연구시설 투어를 통해 동박의 용해, 제박, 슬리팅 공정과 무인운반차를 활용한 자동화 설비 등 SK넥실리스의 첨단 기술력을 확인했다. SK넥실리스 전검배 소재개발센터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전북지역 혁신기관과 미래의 협업과 파트너십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문택 본부장은 "연구소기업, 첨단기술기업, 기업 규제 샌드박스 등 특구 고유의 제도를 활용한 대중소 오픈이노베이션에 보다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전북특구 육성자문단은 36개 지역 혁신기관이 참여하는 협력형 네트워크로, 2018년 발족 이후 지역 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아젠다 형성과 협력사업 발굴, 기술 교류, 기업지원 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1.13 18:06

최정환 대표이사 "탄소산업 발전, 산학연 협력과 인프라 구축이 핵심"

"탄소소재를 활용한 바이오 분야 진출이 미래 먹거리 창출의 관건입니다. 세계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환경문제와 기후문제의 해결책도 탄소에 있다고 확신합니다." 익산에 위치한 (주)이앤코리아 최정환 대표이사는 도내 탄소산업의 미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12년 설립된 (주)이앤코리아는 탄소소재를 활용한 화장품과 바이오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50억 원의 투자를 유치해 2016년 익산시 함열읍에 공장을 설립했으며, 현재 탄소 마스크팩 등 탄소소재 화장품을 OEM 방식으로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최 대표는 전북 탄소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학연 협력 강화와 체계적인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탄소 소재를 응용해 상업화로 이어지기까지는 기업이 연구기관이나 대학과의 협업을 통해 혁신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어야 하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고가의 탄소소재 가격과 공정기술의 한계로 인해 국내 탄소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상황임을 지적했다. 이러한 기술적 격차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역설했다. 최 대표는 "인조흑연, 탄소섬유 등 탄소소재는 고가의 장비를 통해 제품이 만들어지는 만큼, 상업화와 상용화 확대를 위해서는 장비 등 공용 인프라 구축이 절실하다"면서 "탄소복합재 제조과정을 수행할 수 있는 숙련공과 탄소소재를 설계하고 해석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젊은 인재들이 탄소산업에 관심을 가지고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 차원의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인력과 재정적 뒷받침이 없이는 선진국을 따라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주)이앤코리아는 최근 자회사인 (주)메디홀시스템즈를 설립하고 탄소기반 바이오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자체 선발 미생물 4종을 활용한 생물학적 제재 개발에 성공했으며, 필리핀과 일본에서 임상시험을 마친 다이어트 식품의 본격적인 판매를 앞두고 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1.13 17:22

전기장판 소비자 상담 10월에만 130건...매년 1000건 이상

겨울철 필수 난방용품인 전기장판과 관련된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기장판 관련 소비자 상담이 130건 접수돼 전월(14건) 대비 약 9배 증가했다. 지난달까지 올해 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664건이다. 지난 5년간(2019~2023년) 전기장판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6096건으로, 매년 1000건 이상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연도별로 2019년 1308건, 2020년 1196건, 2021년 1175건, 2022년 1121건, 2023년 1296건 등이다. 월별로는 10월부터 상담이 급증해 11월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의 경우 11월 상담이 220건으로 가장 많았고, 12월 205건, 1월 207건 순이었다. 상담 유형을 살펴보면 온도 조절기 작동 불량 등 '품질' 관련 상담이 38.2%(2326건)로 가장 많았다. 이어 'AS 불만' 23.6%(1,436건), '안전 문제' 12.3%(748건), '청약 철회' 7.1%(434건) 순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인 피해 사례로는 온도 조절이 되지 않거나 여러 차례 수리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등 품질 관련 불만이 주를 이뤘다. 고장 난 온도조절기 교체가 불가능하거나 AS센터와 연락이 안 되는 등 AS 서비스 관련 불편도 컸다. 나아가 온도조절기 과열로 인한 폭발 위험과 열선 과열로 인한 이불 손상 등 안전 문제까지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전기장판 구매 시 KC마크와 안전인증번호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고, 제조사나 판매처의 정상적인 AS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며 "고온에서 장시간 사용을 피하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콘센트를 뽑거나 스위치를 꺼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보관 시에는 열선 손상 방지를 위해 접지 말고 둥글게 말아서 보관하며, 전기장판 위에 무거운 물건을 쌓아두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1.11 16:04

"섬유산업 위기 극복 위한 국산화·상생협력 확대 절실"

국내 섬유산업이 대내외 악재로 위기를 맞고 있다. 중동과 유럽의 전쟁 장기화로 수출이 감소하고 물류비와 전기료 인상으로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국방섬유 국산화 비율마저 7%대에 그치면서,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8일 안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인간중심생산기술연구소에서 '2024년 제2차 섬유산업위원회'를 개최하고 국산 섬유소재 활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구홍림 반월패션칼라사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한상웅 한국패션칼라산업연합회장, 김권기 한국가방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석기 대구경북섬유직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섬유업계 중소기업 대표 15여 명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를 맡은 박윤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수석연구원은 미국은 군·조달 분야에서 자국산 제품 우선구매 제도를 통해 산업을 보호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의 국방섬유 국산화 비율은 7% 수준에 불과한 점을 꼬집었다. 이에 따라 전투복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 국산화 의무 품목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수석연구원은 문제 해결을 위해 국산 섬유제품 인증제도 세분화와 방위사업법 개정을 통한 국방물자 국산섬유소재 사용 법제화를 제안했다. 직접생산 확인제도에 제편직 및 염색가공업을 포함하고 국산제품 우대제도 활용을 확대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특히 일본 도레이와 유니클로의 사례를 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레이는 유니클로와 협업을 통해 히트텍, 에어리즘 같은 히트상품을 개발했으며, 염색·직물 중소기업과 클러스터를 구축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했다는 설명이다. 이를 벤치마킹해 국내에서도 대기업과 중소협력사, 섬유연구소가 참여하는 장기 지속가능한 상생협력 클러스터 구축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IT 플랫폼 기업과 섬유 중소기업이 협력해 단납기·소량다품종·스마트물류 생산체계를 구축하는 방안도 제언했다. 구홍림 섬유산업위원장은 "중동 및 유럽 전쟁 장기화로 인한 섬유 수출 감소, 물류비 및 전기료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 환경규제 강화 등으로 섬유업계 경영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산 섬유소재 사용 확대를 위한 방위사업법 개정을 비롯해 패션 대기업과 섬유중소기업의 기술·상품공동개발 등 상생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1.10 16:59

'수출계약 149만불' 제22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 성료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원장 이은미)은 지난달 24일부터 28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된 제22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성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엑스포에는 25개국 321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국내외 식품 바이어와 각국 대사관 등 식품업계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찾았다. B2B 상담회를 통해 총 149만불(약 20억 8000만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는 진흥원의 설명이다. 행사는 전통발효식품부터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가정간편식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특별기획전시에서는 푸드테크 로봇, 스마트팜 로봇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제품들과 함께 글로벌 발효식품전, 2024 우수상품전, 신제품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지역 식품명인들의 기량을 선보인 전북식품명인대전과 제18회 전북음식문화대전도 함께 개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행사 기간에는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교육 프로그램과 어린이 뮤지컬 등 문화공연도 펼쳐졌다. 이은미 원장은 "이번 엑스포는 농식품 산업발전을 이끄는 행사로 거듭나며 우리 식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며 "앞으로도 식품을 통한 전북의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확대해 농생명산업 수도 전북특별자치도의 위상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1.06 17:41

전기세 매월 수천만 원 추가부담...존폐기로에 선 뿌리기업들

"반복되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뿌리기업들은 존폐기로에 놓인 상황입니다." 열처리·주물 등 제조업 핵심 뿌리기업들이 최근 잇따른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직면했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6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4년 제2회 뿌리산업위원회'를 개최하고, 뿌리기업의 전기요금 부담 완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위원회에는 김동현 경기주물공업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해 은종목 한국용접공업협동조합 이사장, 권덕로 한국금속울타리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이수균 부산경남금형공업협동조합 이사장, 노종호 광주전남제주프라스틱공업협동조합 이사장, 설필수 반월표면처리사업협동조합 이사장 등 업종별 협동조합 대표들이 참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매월 수억 원의 전기요금을 납부하는 열처리·주물 업체들이 전기요금 인상으로 매월 수천만 원의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을 토로했다. 특히 내수 침체 등 경기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다른 용도의 전기요금은 동결된 채 원가 회수율이 높은 산업용 전기요금만 추가 인상된 점에 대해 업계의 불만이 고조됐다. 이에 대해 참석자들은 뿌리 중소 제조업을 대상으로 계절별 요금 조정(6·11월 요금을 봄·가을철 요금으로 적용)과 시간대별 요금 조정(토요일 낮 시간대 중부하 요금을 경부하 요금으로 적용)을 조속히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자리에서 김재혁 한국재정학회 연구위원은 최근 3개년(2022~2024) 평균 최대 전력량 분석 결과, 6·11월 전력량이 각각 봄(5월)·가을철(10월)에 더 근접했으며, 봄·가을철 토요일 중간부하 시간대 전력수요도 평일 대비 15% 낮다고 분석했다. 이에 경영난을 겪는 뿌리기업들을 대상으로 한시적 계절·시간대별 요금 조정 검토가 가능하다고 제언했다. 또한 우리나라의 에너지 효율 관련 예산이 2010년 6017억 원에서 2023년 3457억 원으로 43%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련 예산의 76%가 정부 선투자 후 회수하는 융자사업으로 구성돼 중소기업의 참여 유인이 낮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효율 향상 시 전력산업기반기금 부과금 가면 등과 같은 에너지 효율 인센터브 정책을 적극 추진해볼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동현 뿌리산업위원장은 "내수 침체 등 경기 악화로 뿌리 중소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원가 회수율이 높은 산업용 전기요금만 또다시 인상된 점은 매우 아쉽다"며 "계절별·시간대별 요금조정과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대상에 전기료 포함이 조속히 이뤄져야 하며, 궁극적으로 중소기업의 에너지 구조 전환을 위한 에너지 효율 향상 등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다방면의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1.06 16:45

한-카리브 7개국, 식량안보 협력 강화... 농업 기술 교류 확대

외교부와 농촌진흥청이 5일 서울에서 '제14차 한-카리브 고위급 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식량안보를 위한 한-카리브 농업 협력'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에는 도미니카연방, 자메이카, 벨리즈, 수리남, 가이아나,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트리니다드토바고 등 카리브 지역 7개국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식량안보 위기 대응을 위한 각국의 정책과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기후변화 적응과 스마트 농업기술 등 농업기술 연구·개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카리브 측 참석자들은 6일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관,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을 방문해 한국의 농업 기술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김홍균 외교부 제1차관은 "한국과 카리브 지역이 식량안보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한국 농업 협력 사절단의 자메이카 방문, 농촌진흥청과 카리브공동체 간 농업 기술 협력 업무협약 체결 등 다양한 협력을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도 농업 등 식량안보 관련 협력이 심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효원 농촌진흥청 차장은 "전 세계가 기후변화 대응과 식량안보 문제로 큰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내년부터 출범하는 한-카리브 농업연구혁신플랫폼(KoCARIP)을 통해 카리브의 식량 자급과 농업 발전을 달성하는 데 카리브 국가들과 실질적인 동반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1.05 19:02

중소기업 94.7% "AI 활용 안해"...도입 의향도 16.3%에 그쳐

중소기업의 AI 도입이 미미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23일까지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인공지능 활용의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AI를 적용 중인 중소기업은 5.3%에 불과했다. 조사 결과 중소기업의 94.7%가 AI를 활용하지 않고 있으며, 향후 AI 도입을 희망하는 기업도 16.3%에 그쳤다. AI를 적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사업상 필요성을 못 느낀다'(80.7%)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경영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모른다'(14.9%), 'AI 도입 및 유지 비용 부담'(4.4%) 순으로 나타났다. AI 기술 도입을 계획 중인 분야로는 '비전 시스템을 통한 결함탐지·불량률 요인분석'(44.7%)이 가장 높았다. 이어 '새로운 시장·고객 개척, 마케팅/광고'(37.7%), '과거 판매데이터 분석 및 향후 판매예측'(31.3%) 순이었다. 특히 제조업체들은 결함탐지 분야를, 서비스업체들은 마케팅 분야의 AI 활용을 선호했다. AI 활용을 위한 지원사항으로는 '도입 시 금융 및 세제 혜택'(84.0%)과 '산업 및 기업 규모 맞춤형 성공사례 및 성과 홍보'(66.3%)가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주요 장애요인으로는 '기업 맞춤형 응용서비스 부족'(64.0%), '투자가능 비용부족'(54.0%), '활용 가능한 데이터 및 기반정보의 한계'(43.0%)가 지적됐다. 향후 3년 내 AI 도입 계획과 관련해 79%의 기업이 '교육 및 컨설팅' 단계를 고려하고 있었다. AI 도입 후 운영·관리 인력은 '전문용역 아웃소싱'(45%)과 '기존 IT 또는 기술인력 활용'(42.7%)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양찬회 중소기업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시대의 중요한 의제인 AI 기술마저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 양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중소기업의 AI에 대한 이해·활용능력을 높이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1.04 15:38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12조 7000억원 생산효과...투자 불확실성 '과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가 전북 경제에 12조 7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대외 요인으로 인한 투자 불확실성이 커 체계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31일 발표한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이 전북경제에 미치는 경제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0조 2000억 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경우 생산유발효과 12조 70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조 9000억 원, 취업유발효과 4만 3000명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는 이차전지 산업을 양극재, 음극재, 전해질, 분리막 등 4개 부문으로 세분화됐다. 이차전지 산업 전체를 하나로 보는 기존의 통합분석 방식을 적용했을 때보다 더 큰 경제적 효과가 도출됐다. 통합분석 방식으로는 생산유발효과 11조 1000억 원, 부가가치유발효과 3조 3000억 원, 취업유발효과 3만 6000명이다. 실증분석 결과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 이후 이차전지 관련 입주기업들의 매출이 다른 산업 기업들에 비해 9.6~24.6%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자 불확실성에 따른 리스크도 컸다. 미국의 IRA 우려 등으로 한·중 합작투자가 취소될 경우 투자 규모가 5조 8000억 원으로 감소하면서 생산유발효과도 6조 9000억 원으로 크게 축소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중 합작 투자기업들의 대부분이 양극재 부문에 속해 있어 투자 차질 시 관련 산업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성공적 안착을 위한 과제들도 제시했다. 우선 전북자치도, 군산시, 새만금개발청 등 추진단 수행 주체들의 협력체계 강화가 시급하다. 이차전지산업 육성이 물리적 기반 조성부터 첨단 지식 자원 지원, 법·제도 개선, 투자유치 확대 등 복합적인 정책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이차전지 산업의 부문별 특성을 반영한 제도 정비도 선행돼야 한다. 포항시가 '이차전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서 세부 지원 내용을 구체적으로 명시한 것처럼, 전북 역시 관련 조례의 규정 체계를 보다 상세화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입주기업과 연구기관에 대한 차별화된 지원체계도 마련해야 한다. 새만금은 이차전지 관련 선도기업 생태계, 산업단지 인프라, 인력공급, 정주여건 등에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기업과 연구기관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력양성과 정주여건 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꼽혔다. 전북테크노파크에 이차전지 인력양성지원센터를 개소하고 도내 6개 대학 등과 협력해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운영프로그램이 부족한 상황이다. 아울러 상권이 동떨어진 산단의 특성상 근로자들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생활 인프라 구축도 서두를 것을 요구했다. 전력망 문제와 염폐수로 인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 공기업과의 지속적인 협력도 제안했다. 이번 보고서의 연구용역을 맡은 조상섭 호서대 교수와 김강훈 원광보건대 교수는 "불확실한 투자환경 속에서도 계획된 투자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중장기적 관점에서 이차전지산업의 발전과 자생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0.31 16:48

중진공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2024 청년 스타트업 페스티벌' 개최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전북지역본부가 30일 전북대 구정문 광장에서 '2024 YOUTH START-UP FESTIVAL'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이하 전북청창사) 14기 입교생들의 혁신 제품을 선보이며 제품 전시, 라이브커머스 판매, 투자유치(IR) 대회, 인력채용관, 기업애로 상담관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날 입교생들은 대중들과 직접 소통하며 제품에 대한 피드백과 졸업생 선배들의 조언을 청취했다. 전국의 벤처캐피탈(VC)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IR 대회는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피칭 실력을 선보이며 실제 투자 유치 가능성을 높였다. 이준석 중진공 전북지역본부장은 "전북청창사는 2018년 개교 이후 301명의 졸업CEO를 배출하고 누적 565억 원 매출 달성, 840개 이상의 일자리 창출, 36억 4000만 원의 누적 투자를 유치하는 등 청년창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라며 "청년창업자들이 혁신과 도전을 통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가능한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입교생들은 지난 3월 전북의 주력 산업인 바이오‧헬스, 미래형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빅데이터, AI 등의 분야를 중심으로 만 39세 이하 청년창업자 40명이 4: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현재까지 매출액 162억 원, 고용인원 86명의 성과를 달성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0.30 17:20

세계 유일 발효식품엑스포 '어쩌다가'…안일한 운영 도마 위

전북을 대표하는 식품축제인 '제22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막을 내렸다. 하지만 '세계 유일 발효식품 특화 박람회'라는 위상이 무색하게, 지난 24일부터 5일간 진행된 이번 행사는 체계적인 준비와 운영이 미흡한 전시성 행사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오전 11시께, 전주월드컵경기장에 마련된 엑스포 현장은 평일의 한산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행사 마지막 날을 맞아 일부 부스에서 떨이 판매를 진행하거나 완판 안내문을 내걸었지만, 전반적으로 활기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야외 체험부스와 전시관 곳곳에는 비어 있는 공간이 눈에 띄었고, 일부 업체들은 이른 시간부터 철수 작업에 나섰다. 남아 있던 업체들도 서로 담소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었다. 방문객들은 상품에 관심을 보이다가도 판매자를 찾지 못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글로벌농생명관에서는 전시 내용이나 제품 문의가 불가능해 "여기가 뭐하는 곳이야?"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특히 13개국이 참여한 해외 기업관은 당초 행사 마지막 날까지 운영 예정이었으나, 입구는 자물쇠로 잠겨 있었다. 이에 대한 안내문은 찾아볼 수 없었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문은 닫은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어제(27일) 기업들이 다 빠져나가서 이제 끝났다"고 설명했다. 행사 참가 업체들로부터 엑스포 운영 전반에 대한 아쉬움도 들을 수 있었다. 철수 준비를 마친 A업체는 "청국장과 과일 등 서로 다른 특성의 제품들이 뒤섞여 있어 판매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품목별로 구역을 나눴다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B업체는 "직접적인 판매나 박람회라기보다 대형마트 분위기에 가까웠다"면서 "돔 구조물이 폐쇄적이어서 관람객들의 접근성이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명확한 목표 설정 없이 행사가 진행됐다는 점이다. 성과 지표나 실적 목표치, 기대효과 등 구체적인 운영 계획이 부재한 상태에서 행사가 추진됐다. 실시간 모니터링과 피드백이 전무했으며, 사후 관리나 후속 조치는 사실상 방치된 셈이다. 같은 기간 개최된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행정력이 집중되면서 엑스포 운영이 소홀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람회의 컨트럴타워 역할을 하는 전북자치도는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B2B(기업간 거래) 실적의 목표치를 설정하지 않았다. 현장 판매액과 B2B 상담회의 수출상담 실적만을 집계하는 수준이었다. 방문객 통계도 부실했다. 행사를 주관한 전북바이오융합산업진흥원은 입구 돔게이트를 통한 방문객 집계가 가능했음에도, 일일 방문 현황을 파악하지 않았다. 젊은층이 많이 방문했다는 성과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데이터도 제시하지 못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기대효과, 실적액수 등 객관적인 수치로 목표치를 딱 정해놓은 건 없다"며 "B2B 수출실적이나 상담실적, B2C 판매액 등은 11월 초에나 정리될 것 같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0.28 17:22

전북 기업 체감경기 '암울'...제조업·비제조업 모두 악화

내수 부진 장기화로 전북지역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바닥을 치고 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28일 발표한 '2024년 10월 전북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전북 제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0.8로 전월(93.3) 대비 2.5p 하락했다. 7월(94.6→94.3→93.9→90.8) 이후 4개월 연속 하락세다. 11월 전망 CBSI도 90.4로 전월(91.3) 대비 0.9p 떨어졌다. CBSI가 기준치인 100보다 낮다는 것은 기업들의 체감 경기가 과거(2003년∼2023년) 평균보다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도내 제조업 CBSI 구성지수별 기여도를 보면 생산(-1.5p), 신규수주(-1.1p), 업황(-0.4p), 자금사정(-0.3p)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제품재고(+0.8p)는 상승 요인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체들은 최대 경영 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33.7%)을 꼽았다. 이어 불확실한 경제상황(16.3%), 자금부족(8.5%), 인력난·인건비상승(8.5%) 순이었다. 수출부진과 환율 비중은 전월 대비 1.5%p 상승했다. 비제조업 역시 긍정적이지 못했다. 10월 전북 비제조업 CBSI는 92.1로 전월(92.4) 대비 0.3p 하락했으며, 11월 전망치는 85.5로 전월(92.2) 대비 6.7p 급감했다. 비제조업 CBSI 구성지수별 기여도는 자금사정(-0.4p)과 매출(-0.3p)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업황(+0.4p)은 상승 요인으로 나타났다. 비제조업체들 역시 가장 큰 경영 애로사항은 내수부진(24.0%)이었다. 인력난·인건비상승(21.0%), 불확실한 경제상황(9.4%)이 뒤를 이었다. 인력난·인건비상승 비중은 전월 대비 2.0%p 상승한 반면, 불확실한 경제상황 비중은 4.2%p 하락했다. 한편 전국의 경우 10월 제조업 CBSI는 92.6으로 전월 대비 1.7p 상승했으나, 11월 전망치는 90.5로 3.5p 하락했다. 비제조업도 10월 91.7로 전월 대비 0.3p 상승, 11월 전망치는 89.2로 2.3p 하락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0.28 15:45

반려동물도 영양표준 사료 먹는다...농진청, 국내 첫 기준 설정

농촌진흥청은 국내 반려동물 사료 산업의 제도 개선과 활성화를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국내 반려동물(개와 고양이) 사료 영양표준을 설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은 반려동물의 건강한 생활과 정상적인 생리 상태 유지에 필요한 사료 영양소의 최소 권장 수준을 제시하는 지침이다. 이번 표준 설정은 지난해 8월 정부가 발표한 '반려동물 연관 산업 육성 대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은 한국축산학회 반려동물영양연구회와 국내외 사료 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미국사료관리협회(AAFCO), 유럽펫푸드산업연합(FEDIAF) 등의 영양 지침안을 비교·분석했다. 지난 7월에는 관련 기관, 연구소, 협회, 소비자가 참여한 국제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를 통해 동물 종과 성장 단계별로 권장 영양소 기준을 정립했다. 다 자란 개(성견)는 38종, 강아지와 번식기 암캐는 40종, 다 자란 고양이(성묘)는 41종, 새끼 고양이와 번식기 암고양이는 43종의 권장 영양소 함량을 제시했다. 이번 영양표준은 현재 개정이 추진 중인 '사료 등의 기준 및 규격' 고시에 적용돼 '반려동물완전사료' 기준을 제시하게 된다. 완전사료는 별도의 영양공급 없이 성장단계별 반려동물의 영양소 요구량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도록 영양 조성이 구성된 사료를 의미한다. 영양표준 설정은 국내 반려동물 사료의 품질 향상과 신뢰도를 높이는 등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임기순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은 "국내 반려동물 사료 영양표준 설정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사료 제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국내 사료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며 "반려견 품종, 연령에 따른 기초 영양 생리 차이 규명 연구를 꾸준히 진행해 영양 표준을 지속해서 개정하고 신뢰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0.23 15:04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전북 제조업체 57.4% '경영 위협' 호소

전북 제조업체들이 고조되는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한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 국제 정세 불안이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변동을 초래하며 도내 기업들의 경영 환경을 악화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20일 전북상공회의소협의희가 도내 11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전북 기업의 영향 및 대응 전략' 조사 결과, 응답 기업 57.4%가 경영 활동에 상당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매우 위험'은 5.6%, '위험'은 15.7%, '일시적 위험'은 36.1%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주요 피해로 '에너지 및 원자재 조달비용 증가(33.3%)'를 꼽았다. 이어 '원자재 수급 문제로 인한 생산 차질(19.3%)', '환율 변동 및 결제 지연 등 금융 리스크(16.7%)', '재고 관리 차질 및 물류비 증가(14.0%)', '해외시장 접근 제한 및 매출 감소(12.3%)'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현재 수준과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이 37.3%로 가장 많았고, '예측 불가능'하다는 의견도 36.3%에 달했다. 이는 미중 갈등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지속적인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과 빈번한 경제 블록화를 내다본 것으로 보인다. 대응 전략으로는 '비용 절감 및 운영 효율성 강화(44.1%)'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체시장 개척 및 사업 다각화(27.0%)',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 조달 강화(21.1%)'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응답 기업의 81.1%가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기업들의 자체적인 대응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냈다. '매우 필요해 대책을 이미 마련'했다고 답한 기업은 불과 2.1%에 그쳤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전북 기업들이 미·중 갈등 심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도해 생산 비용 증가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황"이라며 "기업들이 생산 비용 절감과 운영 효율성 제고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만큼,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0.20 12:45

HMM 매각 재추진?…하림지주 "원론적인 답변한 것"

하림그룹의 HMM(옛 현대상선) 매각 재추진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인수 재검토 발언이 도화선이 됐으나, 정작 하림지주와 해양수산부는 이를 일축하며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김홍국 회장은 서울 성수동의 한 팝업 스토어에서 HMM 인수 의향 질문에 "진정성 있는 매각 의지를 갖고 다시 내놓으면 그때 다시 인수를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이 몇 차례 HMM 민간 매각 의지를 고수한데 대한 답변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하림지주 측은 김 회장의 발언에 대해 "(기자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을 한 것이다. 아무 의미가 없는 내용"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림지주 관계자는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이미 인수와 관련해 딜이 끝났다. 지난 2월 이후 아무 것도 진전된 것이 없다"면서 "인수의 움직임이나 검토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지난 2월에 HMM 매각 성사가 불발됐고, 그 후에 아무것도 변화된 것이 없다"고 부연했다. 지난 2월에도 하림지주는 본지에 '추후에도 HMM 경영권 인수를 위한 거래 협상도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표명한 바 있다. 해양수산부 역시 하림그룹과의 HMM 매각 재추진에 대해 부인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HMM 인수 관련) 하림과의 직접적인 이야기는 예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며 "매각 주체는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HMM 인수 참여에) 하림그룹이 제한될 사유는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하림그룹은 JKL파트너스 컨소시엄과 함께 HMM 인수전에서 동원그룹을 제치고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며 매각이 가시화되는 듯 했다. 그러나 경영권 보장 문제와 JKL파트너스의 지분 매각 기한 등 주주 간 계약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올해 2월 최종 협상이 결렬되며 무산된 바 있다. HMM은 2023년 기준 자산규모 25조 8000억 원의 국내 최대 해운사다. 만약 하림그룹이 HMM을 인수했다면, 그룹의 전체 자산규모는 42조 8000억 원으로 급증해 재계 순위가 27위에서 13위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북에 본사를 둔 기업으로는 최초로 재계 10위권 진입이 가능한 규모였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0.17 17:24

전북 최대 창업‧투자 축제, '제9회 스타트업 전북 창업대전' 개최

전북 최대 규모의 창업‧투자 축제인 '2024년 제9회 스타트업(Start-up) 전북 창업대전'이 오는 21일부터 22일까지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스타트업! 스케일 업! 점프업!' 이라는 슬로건으로 이번 행사는 전북자치도와 전북중기청, 전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주최한다. 행사는 19개 기관 및 협·단체가 협업해 20여 개의 창업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 우수 스타트업 61개 사의 투자 IR, 창업기업 제품 및 아이디어 전시, TIPS 운영사 통합 프로그램, 전북벤처 혁신투자 조합 2호 출자 확약식 등이 마련된다. 법률, 노무, 회계재무, 투자, 창업, 경영, 시제품 제작 등의 상담 부스도 운영된다. 또 캡스톤디자인 우수팀 제품 전시, 메이커 체험, 관광굿즈 팝업스토어, 로컬 커뮤니티 행사 등이 진행된다. 안태용 전북중기청장은 "이번 창업대전이 지역 창업생태계에서 활약하는 주체들의 역량을 결집하고,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창업대전을 통해 창업기업들이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이달 21일부터 11월 1일까지 2주간 도내 전 지역에서 창업주간으로 확대 운영돼, 창업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 산업·기업
  • 김선찬
  • 2024.10.16 16:28

전북 상공인 제2중앙경찰학교 남원 운봉 유치 촉구

지역 상공인들이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운봉 유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지난달 26일 남원 운봉에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요청하는 건의서를 국무총리, 행정안전부 장관, 경찰청장, 남원시장, 박희승 국회의원에게 전달했다. 건의서를 통해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 후보지로 영·호남 권역 중 유일하게 선정된 남원 운봉은 지리적 우수성, 최적의 교육 환경, 경제적 효율성, 국가균형발전 기여 등 모든 면에서 제2중앙경찰학교 설립을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 상공인들은 현재 중앙경찰학교가 충주시에 있으며 이번 후보지로 선정된 3곳 중 남원을 제외한 2곳 또한 충청권이라고 강조했다. 남원으로 유치될 경우 특별한 발전의 동력이 부족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전북자치도의 동부 산악권과도 인접해 전북뿐 아니라 영남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태 전북상협 회장은 "남원 운봉 부지는 기재부 소관 국유지로 토지 매입에 대한 부담이 없어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에도 부합하고 별도 행위에 대한 규제가 없어 신속한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제2중앙경찰학교의 남원 유치는 단순히 하나의 교육기관 설립을 넘어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지역경제 활성화 및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10.03 15:38

한상대회 이후 미주 수출 상담회 열린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가 끝난 주말 미주 수출 상담회가 열린다. 전북수출기업협회·포엑스무역관협동조합은 오는 25일부터 26일까지 새만금컨벤션센터 및 포엑스무역전시관에서 2024 새만금 미주 한상 수출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 8월 말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와 전북수출기업협회가 체결한 전북 중소기업 미주 시장 진출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통해 마련된 자리다.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에 참가하지 못한 전북 중소기업에게는 기회를 주고 전세계에서 수요가 커지는 전북 식품 기업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바이어로는 미주총연 바이어 200여 명을 비롯해 베트남·중국·일본 등 바이어가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수출기업협회는 소외되는 시군 없이 수출 판로 개척이 가능하도록 전북 14개 시군에 한해 참가비 없이 자체 통합 부스를 설치하기로 했다. 전북 이외 지역과 시군 외 개인 참가자는 별도의 참가비를 지급한 후에 참여가 가능하다. 수출 상담뿐 아니라 전북 중소기업과 시군 수출 사례 등을 소개하고 활성화 방안을 고민하는 세미나도 진행된다. 김승수 전북수출기업협회장은 "이번 수출 전시회는 전북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했다. 수출 전시회를 시작으로 전세계 한인상공회의소와 온·오프라인 수출망을 구축해 전북 기업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22년 만에 온 소중한 기회가 전북 기업의 세계 시장 진출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10.03 15:37

JB기술지주 투자 기업 2개사 팁스 선정 쾌거

전북지역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가 투자한 ㈜바이오룸과 ㈜에코펨이 중소벤처기업부 기술창업지원 프로그램 팁스에 선정됐다. ㈜바이오룸은 버섯 균사체와 자연 부산물을 활용한 스티로폼을 만드는 바이오 기업이다. 버섯 균사를 활용한 스티로폼은 화학 스티로폼과 유사한 물성의 미래 분해성 소재다. 기존 스티로폼보다는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자체 개발한 종균 및 공정을 활용해 다양한 물성을 제공하는 스티로폼을 개발하고 있다. 이미 관련 기술과 지식 재산권도 확보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스티로폼 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대기업과 협업해 제품 개발을 진행 중이다. ㈜에코펨은 친환경 그린 수소 생산을 위한 고성능 PEM 수전해 전해질막을 개발하는 회사다. 전해질막 제조 공정의 혁신 기술과 고성능 및 고안정성 고분자 전해질막을 개발해 원가·기술 경쟁력을 확보했다. 현재 전해질막·강화층의 두께 조절 등 혁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제조 공정을 바탕으로 고객사를 확보해 전해질막 공동 개발·시장 진입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지건열 대표는 "㈜바이오룸과 ㈜에코펨이 팁스에 선정됨에 따라 지금까지 전북에서 팁스 선정 기업 7개사를 발굴했다. 앞으로도 전북지역 창업 생태계에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산업·기업
  • 박현우
  • 2024.10.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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