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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늘어난 군산전북대병원⋯시, 추가 지원 나서나

군산시, 병원측 300억 원 요청에 지방재정 투자심사 의뢰 결정

군산전북대병원  조감도/사진제공=군산시

전북대병원이 최근 군산전북대병원 건립과 관련해 추가 출연을 요구한 가운데 군산시가 지원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30일 시에 따르면 전북대병원 측은 코로나19 사태에 이어 의정 갈등의 여파로 병원 재정이 심각하게 악화된 데다 사업 지연에 따른 건설 물가 상승 등으로 총사업비가 대폭 증가했다는 점을 주요 근거로 300억 원 추가 출연을 요청했다.

군산전북대병원은 총사업비 3334억 7900만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10층, 5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총사업 재원은 국비 1194억8600만원, 전북대병원 1936억1300만원, 군산시 출연금 203억 8000만 원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공정률은 8.87%로, 오는 2028년 6월 완공한 뒤 그 해 10월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산전북대병원 진료과목은 신경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핵의학과 등 총 34개이며, 진료특성화로 심뇌혈관센터‧응급의료센터‧소화기센터‧헬스케어센터‧국제진료센터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전북대학교병원 측은 “군산전북대병원이 건립되면 지역 내 유일한 최종책임의료기관으로서 지역 의료서비스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의료 완결성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여기에 환자 유출 방지는 물론 인근 지역 환자 유입을 통한 지역 상권 활성화, 약 1300명의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사업의 안정적인 추진을 위해 (시의)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는 뜻을 전했다.

이에 대해 시는 병원 측의 추가 지원 요청 취지는 공감하면서도 전액 지원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건설 물가 상승 등으로 총사업비가 대폭 증가한 현실과 대학병원 건립에 따른 의료서비스 수준 향상, 고용창출, 인구 유입 효과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고려했을 때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한 일정 수준의 추가 지원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액 전면 수용하기는 곤란하고 200억 원 수준이 적정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방재정 투자심사 의뢰와 함께 심사 결과가 승인될 경우 시의회 동의를 거쳐 지원 여부를 결정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산시의회 행정사무감사 등에서 일부 시의원들은 10여 년째 공사가 착공되지 못한 채 표류하다 착공 불과 9개월 만에 막대한 돈을 요구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에서 납득이 되질 않는다며 전북대병원 측의 추가 출연요구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바 있다.

군산=이환규 기자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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