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자질 확인의 장…다만, 토론 없는 연설 방식엔 아쉬워
더불어민주당 부안군수 예비후보 합동연설회가 26일 오후 2시 부안읍 K-컨벤션센터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의 뜨거운 성원 속에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민주당 전북도당 선거관리위원회 성경찬 부위원장의 개회선언으로 시작됐으며, 추첨 결과에 따라 권익현, 김정기, 김양원, 박병래 예비후보 순으로 단상에 올라 각 자의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가장 먼저 연단에 오른 권익현 예비후보는 ‘행정의 연속성’과 ‘검증된 유능함’을 전면에 내세웠다.
권 후보는 “지난 8년간 부안의 수십 년 묵은 난제들을 해결하며 부안 대도약의 뿌리를 내렸다”며, “연습이 필요 없는 3선 군수의 힘으로 수소 기반 미래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당장 금년도 하반기부터 전 군민 농어촌기본소득 지급을 실현해 중단 없는 부안 발전을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정기 예비후보는 ‘기본사회 부안’과 ‘세대교체’를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김 후보는 “현장에서 주민들과 함께 찾은 답을 정책으로 구현하겠다”며, “2027년부터 모든 군민에게 월 15만 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빈집 정비를 통한 ‘빈가화만사성’ 주거 정책과 청년 일자리 사업인 ‘청춘나래’를 통해 사람이 돌아오고 경제가 살아나는 역동적인 부안을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세번째 김양원 예비후보는 자신을 ‘준비된 행정·산업 전문가’로 정의하며 정책 대결을 주도했다.
김 후보는 “군청을 ‘주식회사 부안군청’으로 체질 개선하여 오직 군민 소득 증대에 매진하겠다”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유치 경험을 살려 새만금에 현대자동차 데이터센터와 RE100 산업단지를 유치하고, 재생에너지 농사를 통해 농가 소득을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발표했다.
마지막으로 마이크를 잡은 박병래 예비후보는 ‘정직한 리더십’과 ‘인구 5만 회복’을 시대적 과제로 선언했다.
박 후보는 “인구 감소는 지역 소멸의 적신호”라며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과 청년이 돌아오는 부안을 만들기 위해 양질의 에너지 산업 일자리를 만들어 부안의 자부심을 되찾겠다”고 밝혔다. 특히 “의정 활동 중 단 한 번도 부끄러운 선택을 하지 않은 정직한 힘으로 깨끗한 행정을 펼치겠다”며 도덕성을 강조했다.
이날 연설회장에는 각 후보들의 지지자가 운집해 후보자들의 발언마다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으나, 선거 방식에 대한 과제도 남겼다. 후보 간 상호 토론이나 날카로운 검증 과정 없이 준비된 원고를 차례로 발표하는 ‘일방향 연설’에 그쳤기 때문이다.
현장을 지켜본 지역 정치 관계자는 “후보들의 열정은 뜨거웠지만, 유권자가 후보의 위기 대처 능력이나 정책의 허점을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며 “현실 정치의 변화된 흐름에 맞춰 향후에는 구시대적 연설 중심에서 벗어나 치열한 정책 토론의 장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부안군수 경선이 치열한 4파전으로 전개되는 가운데, 이번 연설회에서 드러난 각 후보의 비전이 당심과 민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부안=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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