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동초등, 아나바다 장터 수익금 500만원 학우 돕기
"재미있고 신나고 흥겨운 시간 이었지만 무엇보다도 가슴 뿌듯하고 보람된 시간 이었어요"
지난 24일 부안동초등학교(교장 김명곤)에서 열린 '부안동 초록빛 알뜰시장'은 특별했다.
보통 먹거리 위주로 꾸며지는 알뜰시장 행사에 '아나바다 운동'을 가미한 '아름다운 장터'가 열렸기 때문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우들을 돕기 위해 열린 초록빛 알뜰시장에서 최고의 백미는 무엇보다도 학생과 학부모, 교사 등 학교 구성원들의 '뜨거운 호응'이었고, 이는 따뜻한 축제 만드는 데 한몫을 단단히 했다.
이 같은 열기는 학생과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물품을 기증하고, 이를 팔아 얻은 수익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취지 덕에 가능했다.
이날 학교 교정에서 열린 알뜰시장은 장사꾼을 자처한 학부모들로 활기가 넘쳤다.
옷·책·축구공·농구공·완구·악세사리 등 백여 가지 물품으로 가득한 장터는 만물상점을 연상케 했다.
평소 아끼던 물건들을 내놓았다는 몇몇 학생들은"내 물건이 팔리면 그 돈으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말에, 제일 아끼는 물건들을 기증했다"며 가슴 뿌듯해 했다.
학생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 역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섰다.
한 학부모는 "우리가 모범을 보여야 학생들도 보고 배운다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아이들이 장터에 참여하면서 남을 배려하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 깜짝 놀랐다"면서"이게 바로 살아있는 교육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 교사, 학부모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부안동 초록빛 알뜰시장'은 500만원 의 매출액을 올리며 성공을 거둔 데는 이유가 있다.
학생과 교직원이 내놓은 물건 중에는 좋은 물건이 많았고, 학생들은 평소 갖고 싶었던 물건을 원가의 1/5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품목은 장터가 서자마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기도 했다.
부안동초등학교는 이날 판매된 수익금 500만원 전액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선발해 전달할 예정이다.
김명곤 교장은"학생 스스로 어려운 학우를 돕도록 봉사정신을 가르치고 싶었는데 호응이 좋아 기뻤다"면서"이번 행사를 위해 애써주신 교직원 여러분과 열의를 보여준 학생들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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