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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농협 농가주부모임의 소외된 이웃 봉사

150명 회원 독거노인 지킴이 역할 톡톡

부안농협 농가주부모임들이 지난해말 노인들을 돕기 위한 김장을 담고 있다. (desk@jjan.kr)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베풀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큰 행복입니다."

 

부안지역 150여명의 주부들이 모여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부안농협(조합장 김원철) 농가주부모임(회장 문순동)은 2001년 모임을 만든 이후로 줄곧 지역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나눔을 실천하는 단체다.

 

농가주부모임은 주부들이 중심이다 보니 모두 주부의 마음으로 소외된 이웃들을 자식 돌보듯, 부모님 공경하듯 봉사를 펼치고 있어 지역 내 많은 봉사단체 가운데 마음 따뜻한 봉사단체로 손꼽힌다.

 

이들의 따뜻한 선행은 "내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베풀 수 있다는 그 자체가 행복이고 감사한 일이다"는 회원들의 깊은 사랑에서 비롯됐다.

 

이들 주부모임이 벌이고 있는 봉사활동 중 대표적인 것은 김치, 밑반찬 등 음식물과 생필품 지원과 목욕봉사활동이다.

 

문순동 회장을 비롯한 150여명의 회원들은 자신들이 직접 재배한 쌀과 콩 등 곡식으로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얻은 수익금과 자신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음으로 성금으로 75명의 독거노인에게 매월 밑반찬과 김치, 생필품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아나바다행사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과 부안농협으로부터 1000여 만원을 지원받아 해마다 어려운 이웃 500여 세대에게 김장김치와 쌀 등을 나눠주고 있다.

 

부녀부장을 맡으며 이 모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오은아(41)부장은 "모임자체가 주부들이 중심이다 보니 김치나 밑반찬을 만들어 주변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 가장 등 소외이웃에게 나눠주고 있다"면서"잘 먹었다며 웃어줄 때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주부모임 회원들은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하거나 목욕탕에 모셔와 목욕봉사활동을 펼치고 노인들을 돌보는 등 주부의 손을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도맡아 한다.

 

지난 봄철에는 농협직원들과 함께 어깨띠와 쓰레기봉투를 들고 내변산 등산로를 다니며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사랑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환경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 냈다.

 

게다가 일손이 바쁜 농번기철에는 가사도우미를 운영해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돕고 있다. 영농철 일손 돕기에는 김원철 조합장과 농협 전 직원들이 동참하고 있다.

 

민족최대명절인 지난 추석엔 회원들이 바쁜 와중에도 모여 송편과 명절음식을 장만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등 온정을 베풀었다.

 

오늘도 회원들은 오는 11월 관내 노인들을 위해 '노인위안대잔치'를 열기로 하고 벌써부터 준비에 여념이 없다.

 

김원철 조합장은"바쁜 와중에도 농가주부모임 회원들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성스럽게 마련한 김치와 밑반찬 등을 전달하고 목욕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훈훈해 진다"면서"이분들이 더 많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봉사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은희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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