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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 강정골재 '마의 구간'

급경사·겨울철 상습결빙 등으로 사고 잇따라…야산 절개 시급에도 전주국도관리소 회의적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진안 강정골재 항공 촬영사진. (desk@jjan.kr)

전주~진안간 국도 26호선상 진안 진입로인 일명 '강정골재'가 급경사인 데다, 높은 절개지로 인해 장마철이나 겨울철만 되면 교통사고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등 만년 '마의 구간'으로 방치돼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

 

진안군과 진안경찰서에 따르면 전주에서 진안으로 진입하는 구간에 위치한 강정골재(500m가량)는 감속차로 및 진입도로가 내리막 경사이고, 높은 절개지인 음지구간으로 햇볕이 들지않아 겨울철 상습 결빙이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로 인해 비가 많이 내리는 요즘같은 장마철이나 눈이 내리는 겨울철만 되면 하루에도 수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하고, 한번 교통사고가 나면 뒤따르던 차량들이 꼬리를 물며 사고에 뒤엉켜 차량 흐름까지 방해하고 있다.

 

실제 진안경찰에 신고된 이 구간 교통사고건만 연간 40여건에 이르고, 사고 당사자들끼리 보험처리 등을 통해 합의해 신고되지 않은 것까지 합치면 이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경찰은 추산하고 있다.

 

따라서 겨울철 사고예방으로 인명 및 재산피해를 줄이고, 전방시야 확보로 안전운전을 도모키 위해선 사고위험의 원흉인 강정골재 야산을 5~10m 가량 절개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진안군은 진안경찰과 협의해 '국도 26호선 진안 진입로 위험지구 개선안'을 마련하고, 약 30억원 가량을 들여 절개지를 제거하는 계획을 전주국도유지관리소에 건의한 상황이다.

 

위험지구 개선을 위한 이같은 건의에 전주국도관리소 구조물과는 관내의 비슷한 위험지구 현황을 파악한 후, 국토해양부 측에 7~8월 중 이를 건의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주국도관리소 관계자는 "강정골재 음지구간의 경우 기본계획의 토대가 되는 선형개선과 관련된 구조 및 열악성 등 점수가 다소 떨어진다"는 말로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이 구간의 야산을 절개하지 않으면 1일 8500대 가량의 차량 운전자들이 위험상황에 상시 노출돼 인전·물적 재산피해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현지 조사를 통한 개선책 마련이 촉구되고 있다.

 

매일같이 이 구간을 오가는 한 운전자는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내리는 날이면 언제 사고가 날지 몰라 항상 불안하다"면서 "이같은 문제점 해소에 관계기관이 적극 나서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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