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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코앞…수해우려지역은 아직 삽질

전주 덕적·색장 등 5곳 예산 부족 완공 늦어져 / 집중호우 땐 토사유출·침수 등 큰 피해 우려

▲ 본격적인 여름 장마가 다음 주부터 예보된 가운데 16일 전주 색장동 삼거리 춘향로에 지난 수해로 유실된 제방 및 팬스 보강공사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다. 추성수기자 chss78@

여름철 불청객인 장마가 17일부터 시작되지만, 전주시내 수해우려 지역에 대한 정비는 마무리되지 않아 또다른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주시가 수해우려지역에 대한 예산을 제때 지원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공기차질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주기상대는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아 오는 17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하겠으며, 18~20일에는 남부지방과 제주도까지 전국에서 비가 내리겠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번 장마는 평소와 다르게 중부지방부터 시작돼 점차 남하하는 형태로, 1981년 이후 32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장마는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지겠으며, 북태평양 고기압이 강하게 발달하면서 장마기간에 집중호우도 잦을 것으로 전주기상대는 내다봤다.

 

이 같은 장마에도 불구하고 재해가 우려되는 전주 일부 지역에 대한 정비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탓에 집중호우가 내릴땐 피해를 키우는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전주시에 따르면 관내 자연재해위험지구는 덕적, 색장, 야전, 진기들, 어은 등 5곳이다.

 

전주시는 이들 지구에 대해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450억원(국비 255억6000만원·지방비 174억4000만원)을 투입해 정비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하지만 덕적을 제외한 나머지 지구에 대한 정비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어서 집중호우가 이어질 땐 제2, 제3의 침수피해를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2005년 279㎜의 강우량를 기록하며 주거지를 포함해 2.84㏊의 침수피해를 입힌 어은골의 경우 올해까지 관련예산을 단 한푼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여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전주시는 어은골에 대해서는 내년이후에나 사업비 100억원을 순차적으로 투입해 배수로 개선 등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당초 준공시기를 6개월이상 넘긴 채 여전히 공사가 진행중인 색장지구도 자칫 토사유출 등 또다른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이처럼 재해위험지구에 대한 정비공사가 터덕대고 있는 것은 빠듯한 예산과 공기로 인해 적기에 대비책을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재해위험지구는 대부분 예산 부족과 절대공기 등으로 인해 1~3년 동안 계속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이들 공사장에 대해서는 일단 긴급조치를 끝낸 만큼 당장 대형사고의 우려가 낮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기 전 완공을 목표로 무리하게 땜질식 복구를 하기보다는 항구적인 복구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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