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주시의회 행정사무감사 결산] 자료제시 부실·미숙한 진행 아쉬워

전주시의회의 2015년 행정사무감사가 지난 26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19일부터 6일간 진행된 행정사무감사는 자료제출 미흡으로 인한 감사중단 파행, 의원들의 원활하지 못한 감사진행 등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자료제출 미흡…감사중단 파행 거듭= 올해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집행부의 자료제출 소홀로 감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두 번이나 빚어졌다.

 

지난 25일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를 상대로 한 행정사무감사와 지난 19일 기획조정국 감사에서다. 심지어 25일 감사가 중단됐을 때는 의원들이 “집행부가 시의회 의원들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며 “요구한 자료가 제대로 도착할 때까지 감사를 열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위원장을 맡은 소순명 의원(삼천 1·2·3동, 효자 1·2동)은 “감사 첫 날부터 각 부서에 의원들이 요구한 자료를 성실하게 제출해 달라고 부탁했는데도 집행부가 들은 체도 안한 것 같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소 위원장에 따르면 요구 자료는 감사 3일 이전에 제출해야 하고 여의치 못할 경우엔 오전 감사(10시)와 오후 감사(2시) 시작 전에 제출해야 하지만 오후 5시가 넘어 자료를 제출하는 경우가 다반사였다.

 

감사 중단 요청이 들어오거나 행정감사가 지연되는 사례도 있었다.

 

지난 24일 문화관광체육국 감사에서는 제출한 자료가 부실하다는 이유로 감사중단 요청이 들어왔고, 지난 23일 전주동물원을 상대로 한 감사에서도 같은 이유로 행정감사가 지연됐다. 특히 동물원 감사에서는 이명연(인후 1·2동)·양영환 의원(동·서서학, 평화 1동)이 요구한 동물원 잉여 동물 발생 처리 현황이 리포트 형식으로 1장만 제출돼 빈축을 샀다.

 

△시정 숙지 안 된 의원들… ‘수박 겉핥기’감사 지적도= 집행부의 부실한 자료 제출은 ‘수박 겉핥기’감사로 이어졌다. 일부 의원은 사전 철저한 연구로 부실행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의원들은 감사자료 부실로 인해 행정감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많은 의원들이 지역민원 해결문제, 각 부서의 출연기관 업무 및 의무사항, 예산 할당 등 기초적인 질문을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일각에서는 의원들이 업무보고 수준의 질의를 펼쳐 행정사무감사에 대비해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행정감사에 잦은 결석과 소극적인 참여로 입방아에 오르내린 의원도 있었다. 한 의원은 감사기간 내내 자주 자리를 비우고 질의도 제대로 하지 않아 무책임한 행정사무감사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도 날카로운 질의를 펼친 ‘군계일학’도 있었다. 박형배 의원(효자 3·4동)은 마을 하수처리시설 등 ‘생활밀착형’ 문제를 치밀하게 파고들어 날카로운 질문을 연이어 던졌다. 그는 전주시내 9개 하수처리시설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 화학적산소요구량(COD), 부유물질(SS) 등 6개 수질검사 항목을 조목조목 분석해 수질오염문제를 제기했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전주센터의 출연금 사용내역을 항목별로 분석해 출연금의 사업목적외 전용 사실을 밝혀내기도 했다.

김세희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사건·사고경찰, 전주 금은방서 금팔찌 훔친 일당 모두 검거

전시·공연‘공예’ 언어의 울림…제33회 전라북도공예가협회 회원전

전시·공연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군산동군산 농촌·농업정책연구소 개소

무주무주구천동 ‘자연품길’ 대한민국 관광도로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