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전주시 2016년 주요 사업] 사람 존중·문화 재창조 '위대한 전주'로

서민 장기 부채 덜어줄 '주빌리은행' 신설 / 장애인 인권문제 해결할 인권센터 건립 / 미래유산지구 구축 역사·문화자원 보존

▲ 11일 전주시 신년 기자회견이 열린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이 부실채권 매입으로 빚탕감을 돕는 주빌리 은행 신설과 장애인 인권센터 설치 등 2016년 주요 시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김승수 전주시장이 11일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올해 시정 구호는 ‘더 시민속으로, 더 서민곁으로’이다.

 

김 시장은 전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존중받을 수 있는 인권시스템 구축, 전주의 역사와 전통이 담긴 공간 보존 등으로 도시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사람 존중, 도시의 정체성, 문화의 재창조를 통해 ‘위대한 도시’ 전주를 만들겠다는 포부다.

 

전주시는 올해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분야별 세부 사업을 역점 추진할 계획이다. 김 시장이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2016년 전주시정을 미리 살펴본다.

 

△서민 발목 잡는 부채 탕감 ‘주빌리 은행’

 

전주시는 장기부채로 고통 받는 서민들을 위해 전주형 ‘주빌리 은행’을 운영할 계획이다. 주빌리 은행은 소멸시효가 지나 헐값에 대부업체 등에 떠넘겨지는 부실채권을 사들이거나 기부받아 무상 소각하는 방식으로 채무자들의 빚을 탕감해주고 금융취약계층에게 재무 상담 및 경제교육을 지원하는 단체다.

 

김승수 시장은 기자회견에서 현재 전주형 주빌리 은행을 운영할지, 혹은 서울에서 운영하는 주빌리 은행을 벤치마킹할 지에 대해선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현재 주빌리 은행은 성남시, 시흥시 등과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 시장은 “악성채무로 고통받고 있는 금융취약계층이 새출발 할 수 있도록 전주시가 기꺼이 협력하겠다”면서도 “빚을 지게 된 동기와 상관없이 아무에게나 지원하면 도덕적 해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빚을 탕감해주는 대상에 대한 기준은 공론화 과정을 통해서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장애인 인권도시 지향

 

전주시는 올해 전주시민이라면 누구나 인권을 존중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계획이다. 근본적으로는 자림원과 마음건강복지재단에서 빚어졌던 장애인 인권침해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한 첫 걸음으로 전주시 장애인 인권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행정조직내에 인권부서 및 인권위원회를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설치된 장애인 인권관련부서는 시장 직속으로 운영된다. 김승수 시장은 “장애인이 거주하는 사회복지시설을 지속적으로 감독·감시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장애인 거주시설 및 재가장애인 욕구조사를 실시한 뒤 장애유형별 중·장기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장애유형별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사회통합형 공간으로 ‘(가칭)전주시 어울림 센터’를 설립할 예정이다. 건물은 3300㎡ 규모로 지어지며 시설 내에는 문화여가시설, 편의시설, 재활교육시설, 인권센터 등을 갖출 계획이다.

 

△역사성 지닌 공간과 물건 보존위한 미래유산 프로젝트

 

전주시는 시민이 기억하고 싶은 공간과 물건을 미래문화재와 미래유산지구로 보존할 방침이다. 올해 전주시내에 있는 근·현대 건축자산과 생활유산, 역사·문화자원 등에 대한 계획적 관리방안을 담은 ‘(가칭)미래유산 지구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는 미래문화재를 수집하고 선정한 뒤, 관리계획을 수립한다. 미래문화재 선정은 전주시민들의 공모와 동의를 받아서 진행하며 향후 미래유산선정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미래문화재는 천사마을, 베테랑 칼국수, 거북바위 등 시민의 기억 속에 존재하는 사람과 명소 등 대상에 제한없이 전주의 명물을 중심으로 지정될 계획이다.

 

미래역사지구는 한옥마을 인근, 기자촌 등 전주의 역사성이 깃든 권역을 지정할 계획이다. 미래역사지구로 선정된 권역은 재생을 위한 리모델링비가 지원된다. 인근 지역에는 유럽의 역사유적지구처럼 난개발을 방지하는 조례를 제정할 예정이다.

 

김승수 시장은 “우리나라에는 사람들이 살기 편한 좋은 도시들, 신도시들은 많다”면서 “하지만 인권 존중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삼고, 시민의 정신을 소중하게 정립·공유하면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문화가 재창조될 수 있는 도시는 그리 많지 않은 만큼 전주가 좋은 도시를 넘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위대한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올해 시정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김세희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전시·공연‘공예’ 언어의 울림…제33회 전라북도공예가협회 회원전

전시·공연 ‘조선셰프 한상궁’ 순창·전주서 특별무대 꾸민다

군산동군산 농촌·농업정책연구소 개소

무주무주구천동 ‘자연품길’ 대한민국 관광도로 지정

사회일반[수능 이모저모] “사대부고 아닌가요?”⋯ 시험장 착각한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