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등 남부시장 방문 대화 시간 / 두 도시간 사회적 경제 등 공조방안 논의
“청년몰이라는 공간은 정치인의 요깃거리(홍보를 위한 장소)가 아니라, 젊은 청년들이 살아가는 공간입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남부시장 청년몰을 찾아 전주 청년몰 상인들과 청년정책토크 시간을 가진 자리에서 청년들이 밝힌 생각들이다.
이 자리에선 그간 청년과 공감하지 못했던 자치단체의 청년정책에 대한 여러 문제가 제기됐고, 박원순 시장과 김승수 전주시장은 그간 미흡했던 점을 보완해 청년과 함께하는 청년정책을 구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시장과 김 시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전주 남부시장의 청년회관에서 서울청년허브센터 활동가, 남부시장 청년몰 대표, 전주청년네트워크 회원, 전주시 청년다울마당위원 등 50여명의 청년들과 ‘청년의 삶과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한 대화-상상’이라는 주제로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 참석한 청년들은 자치단체의 청년관련 행정이 가진 문제점을 지적했다.
권지웅 서울청년정책네트워크 대표는 “서울시에서 지난 2012년부터 청년정책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청년조례도 제정했지만, 청년들이 해결책을 요구하고 서울시가 이에 대해 응답하는 구조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다”며 “청년과 자치단체 공무원이 파트너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함께 정책을 논의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고은설 전주시 청년다울마당 고문은 “청년다울마당에서 논의된 내용들이 여러 행정절차를 거친 뒤 시장님께 전달되면서 우리가 논의한 내용과 시장님이 알고 있는 바가 다를 때가 있다”며 “이런 부분들을 조율해갈 대책이 점진적으로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시장은 “ ‘청년정책네트워크’와 ‘청년의회’ 등을 마련하는 등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지만,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서울과 전주의 청년들이 좀 더 자주 만나서 많은 문제들을 토론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전주시와 정책공조협약(MOU)을 맺을 때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승수 시장은 “지난해 ‘청년지원조례’를 만드는 등 여러 노력을 기울였지만 청년과 행정을 제대로 매개하지 못한 것 같다”며 “청년들의 말을 귀로만 듣지 않고 가슴에 담아 소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서울시장의 전주 방문에 대해서는 대선을 겨냥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왔는데 박 시장은 1박2일간 전주 방문 일정이 대권을 겨냥한 행보가 아니냐는 질문에 “서울시민 1000만을 책임지는 직책은 막중한 자리”라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한 것 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직접적인 대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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