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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바이오발전소 건립 놓고 시민들 찬반논쟁 격화

"목재팰릿 사용 미세먼지 발생 심각" 강력 반발 / 일부 주민들, 경제 활성화 들며 찬성 목소리도

▲ 지난 25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군산바이오발전소 건립 관련 설명회가 열린 가운데 일부 군산시민사회단체와 비응도 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속보 = 신재생 연료로 분류되는 ‘목재팰릿’을 연료로 사용하는 군산바이오발전소 건립을 놓고 찬·반 공방이 뜨겁다. (26일자 1·7면 보도)

 

지난 25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개최된 군산바이오발전소 건립 관련 설명회에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의 주범’이라며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주민들, 발전소 건립을 찬성하는 일부 주민들 간에 고성이 오갔다.

 

이날 발전소 건립을 찬성하는 일부 오식도 주민들은 “7000여 명의 오식도 주민은 빼놓고 환경단체만 나서느냐. 정작 오식도 주민들은 창문도 열지 못하고 있다”면서 “오식도 주민도 군산시민이고 공단으로 인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환경단체와 일부 주민들은 군산조선소가 폐쇄될 때는 관심도 갖지 않았으면서 왜 바이오발전소를 두고 논쟁을 벌이느냐”고 질타했다.

 

반면 발전소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정부가 석탄 연료 발전소를 미세먼지 배출 오염원으로 지목하면서도 목재팰릿 발전소를 허가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반발했다.

 

목재팰릿이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연료로 분류되고 있지만 따지고 보면 화력발전소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우려도 컸다.

 

심명수 비대위원장은 “비응도 인근에는 악취가 발생하는 하수종말처리장을 비롯해 특정폐기물 매립장 등 사람이 살 수 없는 시설들만 들어서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또 다시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은 비응도에 사람이 살지 말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참가자는 “군산지역은 천식과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많고 비염환자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지역 특성상 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와 환경오염 물질이 시내권으로 날아들기 때문에 발전소 건립은 절대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군산대 최연성 교수는 “발전소가 건립되면 국내에서 발생하는 폐목재가 전부 군산으로 들어오게 된다”면서 “세계 최대 화력발전소인 영국의 드랙스 발전소를 대상으로 목재펠릿과 석탄을 사용해 연구 비교한 결과, 목재펠릿에서 14%넘는 이산화탄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군산에 서부발전 복합화력발전소 등 4곳의 발전소가 가동 중인데 1년에 목재 80만톤을 태우는 발전소를 추가로 가동하면 전국 최대 ‘발전소지역’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Bio-SRF를 애초 사업에 포함했는데 이번 사업승인 과정에서 제외시킨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부실한 사업설명회 계획도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군산바이오발전소 관계자는 “발전소는 건축폐기물을 사용하지 않고 동남아 조림지에서 생산한 1등급 순수 목재 팰릿을 들여와 연료로 사용한다”며 “환경오염물질 저감장치 등을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기 때문에 환경오염은 걱정할 것이 없으며, 주민들을 위한 깨끗한 발전소를 건립·운영하겠다”고 참석자들을 설득했다.

 

한편, 한국중부발전은 군산 바이오에너지(주)를 설립, 군산2국가산업단지 발전소 부지(6만6000㎡)에 5800억 원을 들여 200㎿급 바이오발전소를 짓기로 하고 오는 9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문정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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