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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군산형 일자리, 위기 딛고 새로운 도약되길”

24일 노·사·민·정 참여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 개최
시민들, 대체로 "환영·기대한다" 반응…일각에선 우려 시선도

“밑바닥까지 내려간 군산 경제가 다시 살아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나운동 주민 김모 씨)

“군산조선소 사태처럼 반짝 하고 중단되지 않도록 이에 대한 대책을 확실히 마련해야 합니다.”(산단 근로자 박모 씨)

24일 명신 군산공장에서 노·사·민·정이 참여하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 상생 협약식’이 개최된 가운데 이를 바라 본 시민들은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전북 군산형 일자리’에 대해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반기면서도, 과거 현대중공업이나 한국GM 군산공장 사태처럼 같은 전철을 밟진 않을까 경계하는 모습도 적지 않았다.

이날 명신 군산공장과 새만금 산단에 전기차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전북 군산형 일자리’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이곳에는 오는 2022년까지 4122억원을 투자해 17만 7000여대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1902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사실상 침체에 빠진 군산경제를 살려 낼 구원투수인 셈이다.

물론 모처럼 전해진 희소식에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소식은 여전히 들리지 않고 있고. 산단 곳곳에는 군산의 암울한 현실을 대변하듯 ‘공장 매매 또는 임대’를 알리는 현수막도 쉽게 눈에 띄고 있다.

그럼에도 지난 몇 년간 경제난으로 힘겨운 생활을 이어온 시민들은 ‘전북 군산형 일자리’로 일단 한숨을 돌리며 기대하는 눈치다.

김희진 전북새만금산학융합원 정책기획실장은 “산업 및 고용위기지역인 군산에 전기차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됐다”며 “앞으로 전기차 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추진돼 무너진 군산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밝혔다.

회사원 박현근 씨(39)는 “현대중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에 이어 한국지엠 군산공장까지 문을 닫으면서 군산은 그야말로 후폭풍에 휩싸였다”면서 “전북 군산형 일자리를 통해 분위기가 반전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군산형 일자리에 대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전북 군산형 일자리는 환영하지만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및 벤처기업들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얼마나 잘 이끌어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 역시 “현대중공업이나 한국지엠이 문을 닫을 줄 누가 알았겠냐”며 “이들 대기업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법적제재 등 충분한 안전장치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지만 노사민정실무협의회 위원장은 “전북 군산형 일자리 성공여부는 결국 약속이행”이라며 “사업 실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사·민·정이 지금보다 더 양보하고 한 마음 한 뜻으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환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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