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등 불편 및 안전 위협
중장기 종합 대책 마련 시급
“전국 어디를 봐도 군산 공설운동장처럼 낙후된 시설을 보지 못했습니다. 스포츠 도시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군산 한 체육 인사의 아쉬움 섞인 목소리다.
지역 스포츠 시설을 대표하는 군산 공설운동장이 노후 돼 시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대외 이미지는 물론 지역 체육발전을 저해하는 만큼 대책마련이 시급하지만, 아직까지 지자체 차원의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상황이다.
지난 1980년대 신축된 공설운동장은 현재 천연잔디가 아닌 인조잔디가 깔려 있으며, 관중석이나 각종 부대시설들도 낡아 이용객들의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비가 오면 새는 물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군산시가 과거 월명종합경기장에 대한 안전진단을 벌인 결과 ‘C‘등급이 나올 만큼 안전에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실제 지난 2017년 9월에는 운동장 천장 일부 벽면이 떨어지면서 관중석이 통제되기도 했다.
당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사람이 있었더라면 목숨까지 잃을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곳에서 매년 금석배를 비롯해 각종 대회가 진행되고 있지만 경기장 내·외부 시설이 낡고 좌석도 불편하다는 지적이 항상 뒤따랐다.
또한 천연잔디도 깔려있지 않아 선수들이 부상당할 위험이 크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열악한 시설에 프로경기 유치는 물론 전지훈련 팀 유치도 사실상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천연잔디 구장이 단 하나도 없는 곳은 군산을 포함 몇 되지 않고 있으며 도내에서도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2015년 프로축구 울산현대 구단이 전북 현대와의 군산경기를 제안한 적이 있었지만 인조구장 및 낡은 시설 등의 이유로 끝내 무산된 바 있다.
또한 과거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군산에서 숙박을 해결하던 일본팀이 공설운동장을 훈련구장으로 사용하려고 했다가 인조구장이라는 이유로 난색을 표한 사례도 있었다.
상당수 지자체들이 주경기장 시설을 개선해 시민들의 결집 장소이자 랜드마크로 사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시도 문제인식을 하고 있지만 (신축에)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다보니 일회성 땜방식 처방만 진행하고 있는 수준이다.
한 축구협회 관계자는 “ 군산시는 해마다 굵직한 대회로 지역 스포츠 발전을 이끌어 왔지만 사실상 시설인프라 면에서는 낙제점”이라며 “공설운동장 신축사업에 대한 중장기적인 관점의 종합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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