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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시민적 숙원’ 익산시 신청사 건립 ‘첫 삽’

3일 익산시 신청사 기공식 개최.. 시민 갈등 봉합 및 숙원 해결 의의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 시민친화적 청사로 건립, 2024년 완공 예정

익산시 신청사 조감도 /익산시 제공

익산시민들의 숙원인 신청사 건립이 본격적인 첫 발을 뗐다.

익산시는 지난 3일 현 청사 뒤편 주차장에서 신청사 기공식을 갖고, 시민친화적 청사를 지역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시청사 신축은 지난 1970년 현 부지에 청사가 들어선 지 50여년, 2003년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을 받은 지 약 20년 만에 진행되는 숙원이다.

역사와 문화, 여가 기능이 어우러진 열린 청사로 계획된 신청사는 총사업비 948억원이 투입돼 연면적 4만234㎡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시청사와 의회청사를 연결해 건립된다.

주요시설로 업무공간을 비롯해 다목적홀, 어울림마당, 시민홀, 시민교육장 및 회의실, 작은도서관 등이 들어설 예정이며, 총 36개월 정도 소요돼 오는 2024년 11월 완공될 예정이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헌율 익산시장과 유재구 익산시의회 의장, 김수흥·한병도 국회의원, 시도의원, 지역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해 성공적인 공사 추진을 기원했다.

지난 3일 익산시 남중동 현 익산시청 뒤편 주차장에서 익산시 신청사 기공식이 개최됐다. 정헌율 익산시장과 유재구 익산시의회 의장 등이 첫 삽을 뜨며 성공적인 공사 추진을 기원했다. /익산시 제공

△시민 갈등 봉합하고 전 시민적 숙원 해결

시는 지난 2007년 신청사 건립을 추진했지만 여러 갈등으로 중단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공사 착공은 가장 큰 쟁점 사안이었던 위치 선정으로 인한 지역간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으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시는 위치 선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의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을 해법으로 제시하며 시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신청사 건립을 한 걸음 더 앞당겼다.

아울러 최적의 투자 계획에 심혈을 기울였다.

총사업비는 948억원으로, 시민 열린 공간 조성을 위해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주차장, 편의공간 등이 확대됐다.

재원은 시에서 적립 중인 청사건립기금과 함께 주택도시기금이 활용된다.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 새롭게 태어난다

지난 1970년 건립된 현 청사는 50여년이 경과된 전국에서 가장 낡고 노후된 청사 중 하나였다.

정밀안전진단 D등급 판정으로 구조적 안전성이나 열악한 환경 문제 등이 꾸준히 제기됐으며 협소한 공간으로 청사를 분산 운영하면서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어왔다.

이에 시는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의 노후공공건축물 리뉴얼사업을 통해 현 위치에 신청사 건립을 확정했다.

이후 행정절차와 설계 공모, 실시설계 등의 과정을 거쳐 청사 건립을 추진한 지 4년여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

익산시 신청사 조감도- 복합(익산시 제공)

공사는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본관 뒤쪽 주차장에 신관을 건립해 모든 부서를 입주시킨 후 현재의 본관과 의회 건물을 철거하고 다목적홀과 소공원 등을 짓는다.

이를 위해 시는 팔봉동 종합운동장에 임시청사를 마련하고 11개과 약 240명의 직원을 이전시켰다.

공사 기간은 총 36개월로 예상되며, 계획대로 진행되면 오는 2024년에 시민들이 새로운 청사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역사·문화·여가’ 어우러진 랜드마크

신청사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 여가 기능이 어우러진 열린 청사로 건립된다.

건축 연면적 4만234㎡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립되며 의회 청사와 시민 편의시설, 지하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건물의 전체적인 디자인은 공모를 통해 지역의 대표 역사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을 형상화한 모형으로 최종 설계됐다.

‘자연을 품고 시민과 소통하는 풍경의 숲터’, ‘시민 공간 중심으로 열린 커뮤니티의 장’, ‘백제고도의 미륵사지 석탑을 담은 미래 역사의 관문’이라는 테마로 내부에는 다목적홀, 시민 회의실, 도서관 등이 들어서고 야외에는 어울림마당, 솔숲공원, 시민정원, 사계정원, 가족마당 등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들어설 예정이다.

시민친화적 청사 조성을 위해 시는 다양한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다.

수십여 차례에 걸친 설문조사, 주민편의시설 선호도 조사, 토론회, 찾아가는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약 2500명의 시민들이 의견을 제시했다.

이 같은 의견 수렴을 거쳐 전체 계획이 수립됐고, 특히 주차장의 경우 신청사 부지 내에 지상 52면 및 지하 431면 등 총 483면을 계획했으며, 제2청사 인근에 265면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하기로 했다.

 

△도시재생 연계해 원도심에 활력

신청사 건립과 함께 남중동 일대에서 진행 중인 도시재생 사업은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로 원도심의 새로운 활력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신청사 일원 16만490㎡를 대상으로 추진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모두 167억원이 투입돼 주민들의 생활 여건을 개선하기 위한 각종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지역 특화 상생 거점이 조성되고 수요 맞춤형 주거·복지 플랫폼과 거버넌스 등이 원활하게 구축되면 신청사와 함께 남중동 일대 노후된 원도심 상권을 획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정헌율 익산시장

“역사와 문화·여가가 어우러진 열린 청사 건립할 터”

정헌율 익산시장
정헌율 익산시장

“전국에서 가장 오래된 노후청사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말끔히 씻어내고, 역사와 문화·여가가 어우러진 안전한 열린 청사를 건설하겠습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신청사 건립을 발표하고 첫 삽을 뜨기까지 딱 4년이 걸렸다.

익산시 청사는 지난 2003년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으며 신청사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지역사회의 갈등과 막대한 재정부담 등에 막혀 추진되지 못했다.

이 같은 걸림돌은 20년 가까이 신청사 건립을 중단시켰고 매년 수십억원의 보수보강 비용이 소요됐다.

이에 정 시장은 정면 돌파를 결심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반드시 필요했고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는 판단에서다.

이후 전 시민적 숙원인 신청사 건립을 위해 쉼 없이 달려온 결과 기본계획 수립과 신청사 설계 등 모든 행정 절차를 4년여 만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정 시장은 “신청사 건립을 간절히 원하며 믿고 응원해 준 우리 직원들과 시민들이 있어 여기까지 한걸음에 온 것 같다”면서 “시민들이 자랑스러워할 수 있는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한 치의 소홀함도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시의 역사문화유산인 미륵사지 석탑을 건물 입면에 상징화했고, 다양한 시민 편의시설을 담았다”며 “처음 계획 단계부터 시민친화적인 청사를 목표로 추진해 온 만큼,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갈수록 구도심화 돼가는 시청사 주변이 다시 활력을 되찾게 될 것”이라며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고 문화와 여가, 휴식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실상부한 지역의 랜드마크로 만들어 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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