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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고창에 3500억 ‘스마트허브단지’ 착공

전북 서남권 산업지형 새전기…2027년 준공, 500명 고용·지역경제 활력 기대

고창군 고수면에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가 심덕섭 고창군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윤준병·이성윤 국회의원, 김성수·김만기 도의원, 삼성전자 박순철 부사장, 동부건설 허상희 부회장, 무영건축 송도근 사장, 한미글로벌 김용식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첫 삽을 뜨고 있다.  /사진제공=고창군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이 미래 첨단물류 중심지로 도약한다. 삼성전자가 10일 오전 고창군 고수면 ‘고창신활력산업단지’ 부지에서 3500억 원 규모의 ‘스마트허브단지(물류센터)’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이날 착공식에는 심덕섭 고창군수,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조민규 고창군의회 의장, 윤준병·이성윤 국회의원, 도의원과 지역 기관·사회단체장, 주민 등 1600여 명이 참석해 지역 산업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삼성전자 박순철 부사장 외 5명의 부사장과 임직원을 비롯해 시공사 동부건설 허상희 부회장, 실시설계사 무영건축 송도근 사장, 감리사 한미글로벌 김용식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도 함께했다.

특히 고창 출신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이번 사업은 고창의 새로운 도약을 여는 뜻깊은 투자이자 전북 산업의 미래를 밝혀줄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조감도. /사진제공=고창군

“고창이 바뀐다” 첨단 물류거점 구축…500명 고용 기대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는 총 부지 18만1625㎡(축구장 25개 규모)에 들어서며, 자동화·친환경 설비를 결합한 첨단 물류센터로 조성된다. 완공 목표는 2027년으로, 완공 후에는 500여 명의 직·간접 고용 창출과 함께 전북 서남권 산업 생태계 활성화가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남부지역 물류·유통체계의 효율적 거점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당초 3000억 원으로 계획됐던 사업비는 실시설계와 시공 확정 과정에서 3500억 원으로 확대됐다.

스마트허브단지는 자동화 기반 운영체계를 중심으로 설계돼, 향후 로봇·컨베이어 등 자동화 장비 기업의 연쇄 이전과 투자를 유도할 전망이다. 특히 단지 안에 들어설 사무실과 대형 구내 식당 운영으로 인해 고창 지역의 농특산물들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사 과정에서도 지역경제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고창군은 시공사 및 협력업체와 협약을 맺어 지역 숙박·식당·주유소 등 관내 업체 이용을 권장하며, 지역 내 소비를 확대해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부사장, 심덕섭 고창군수, 윤준병 국회의원, 조민규 고창군의회의장 등이 착공식 전에 VIP 룸에서 환담을 하고 있다. /사진=박현표 기자

■ 민선8기 투자유치 ‘본격 궤도’…잇단 기업 입주로 산업벨트 형성

이번 삼성전자 착공은 민선 8기 고창군 투자유치 정책이 가시화된 상징적 성과로 평가된다.

전력반도체 웨이퍼 소재 기업 ㈜지텍은 2025년 상반기부터 210억 원을 투자해 3만9010㎡ 부지에 생산공장을 건립할 예정이며, 식품원료 제조업체 ㈜에스비푸드는 고추종합유통센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에너지저장장치(ESS) 소재 기업 ㈜손오공머티리얼즈는 2027년까지 1630억 원을 투자해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생산공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로써 고창신활력산단은 전북 서남권 신성장 산업벨트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 “기업하기 좋은 고창”…행정·주거 인프라 전방위 지원

고창군은 2023년 삼성전자와 첫 협약 체결 이후, 전담 직원을 배치해 인허가·행정절차를 원스톱 지원해왔다. 앞으로 공사 착공부터 운영까지 약 2년 동안 현장 중심 행정지원 체계를 유지하며 기업의 안정적 정착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근로자 주거문제 해소를 위해 ‘덕산지구 도시개발사업’(1000세대)과 ‘일자리연계형 공공임대주택’(200세대) 등 대규모 주거공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박순철 삼성전자 부사장은 “물류센터 건립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전북도와 고창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며 “지역 물류기업과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지역과 상생하는 사회적 기업으로 발전하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는 “고창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는 완공 후 500여 명의 일자리 창출, 도내 협력 중소기업 성장, 농특산품 유통 활성화 등 전북 서남권 산업지형을 바꾸는 핵심 프로젝트”라며 “도는 전담지원팀을 설치해 기업의 현장 애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심덕섭 고창군수가 2025 삼성전자 스마트허브단지 착공식에사에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고창군

심덕섭 고창군수는 “삼성전자의 전북 첫 투자이자 3500억 원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가 고창에서 시작됐다”며 “오늘의 착공이 고창의 희망찬 미래를 여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먹거리가 좋고, 공기 맑고, 역사가 깊은 고창에 삼성전자의 대규모 투자가 현실화되면서, 고창은 이제 ‘농생명·문화관광 중심지’를 넘어 스마트 물류·산업도시로의 대전환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착공이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전북 산업 르네상스의 출발점이 될지 주목된다.

고창=박현표 기자

박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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