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수 시장 "경기장 개·보수"… 향후 신축 논란 불씨
경기 수원으로의 연고지 이전 논란이 제기됐던 전주 KCC 이지스 프로농구단이 전주를 떠나지 않기로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21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KCC 이지스 농구단의 수원 이전설이 각종 언론과 SNS 등을 통해 제기되면서 논란이 있었다”며 “그러나 전주시가 KCC 이지스 농구단과 모기업 임원진, 한국프로농구연맹(KBL) 등 관계자들을 만나 설득한 결과 연고지를 이전하지 않겠다는 최종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전주시에 따르면 KCC 이지스 농구단은 수원시로 부터 연고지 이전 제의를 받고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KCC 이지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전주실내체육관이 40여년 전인 1972년에 지어져 낡고 노후돼 관중들과 선수들의 안전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전주 실내체육관은 시설안전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김승수 시장은 관계자들을 찾아가 우선 노후시설에 대해 개·보수 작업을 한 뒤, 향후 신축에 대해 논의하자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이날 회견에서 “그동안 전주시와 KCC 간의 소통이 없어서 다소 오해가 있었다. KCC 측에서도 경기장 신축보다는 안전한 경기장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것을 이번 만남을 통해 확인했다”며 “전주시의 제안을 KCC 측에서도 수용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전주시는 오는 9월 시즌 전까지 경기장 내 일부 시설을 보완하고 전광판, 농구대 교체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KCC 이지스 측은 이날 김 시장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누리집에 연고지 이전과 관련한 입장을 통해 전주 잔류 결정 사실을 밝혔다.
KCC 이지스 관계자는 “최근 연고지 이전을 고민한 이유는 전주실내체육관이 노후돼 안전을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인데 전주시가 체육관 신축에 대한 강한 의지를 구단에 전해왔다”며 “저희는 ‘전주 KCC 이지스 프로농구단’으로 남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향후 신축될 경기장에서 팬 여러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경기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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