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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폐기물의 70%인 헌옷, 천덕꾸러기 될 수도

폐의류 중국쪽 물량 많아지면서 단가 급락 / 도내 수출업체 유지 어려워 수거 안할 우려 / 시, 재활용 힘들 경우 종량제봉투 배출 검토

한해 전주시 폐기물의 70%에 달하는 헌옷 등 의류자재의 수출가격이 최근 급락하면서 수년 내 ‘헌옷 쓰레기 대란’이 불거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전주시는 종량제 봉투 배출유도와 향후 헌옷 재활용 상품 개발 등 등 다양한 시책을 강구하고 있다.

 

7일 전주시에 따르면 지난해 전주시에서 수거된 폐기물은 675톤 정도로 이중 폐 의류는 71%인 483톤에 달한다. 나머지는 잔재물과 형광등, 건전지, 소형가전제품 등의 순이다.

 

또한 2015년에 배출된 708톤의 폐기물 중 445톤(62.8%), 2014년 800톤 중 538톤이 폐 의류로, 전주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 폐 의류는 IMF 이후부터 2010년 초반까지 의류수거업체 등을 통해 동남아시아지역으로 수출됐지만 중국 신개발도시에서 발생되는 폐 의류가 넘쳐나면서 수출 사정이 나빠졌다.

 

실제 수출 단가는 사업초기 1kg 당 850원이었지만 중국 쪽 물량이 넘쳐나면서 현재 1kg 당 250원 정도로 급락했다.

 

전주에서도 완산과 덕진 각 1곳씩 업체가 의류수거를 한 뒤 동남아시아지역에 수출을 해오고 있지만 1kg 당 200원 선이 무너진다면 업체 유지 자체가 힘들어질 수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 전주시의 설명이다.

 

전주시는 폐 의류 수출시장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제대로 된 수출용 수거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4∼5년 새 폐 의류가 넘쳐나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전주시는 우선 재활용하기 어려운 폐 의류는 종량제 봉투에 담아 배출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재이용보다는 보조연료로의 전환 등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중장기적인 의류 쓰레기를 위한 용역도 검토하는 등 폐 의류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전주시 복지환경국 관계자는 “폐 의류는 어려웠던 시절 우리나라의 효자 수출 품목이었지만 현 상황은 그렇지 않다”며 “시 차원에서도 다양한 폐 의류 처리 정책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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