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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택의 알쏭달쏭 우리말] 결재와 결제

‘결재(決裁)’와 ‘결제(決濟)’는 회사나 여러 직장에서 자주 쓰는 낱말이다.

 

그런제 ‘재’와 ‘제’의 발음이 비슷하기 때문에 서로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러나 낱말의 의미와 용법은 매우 다르다.

 

‘결재’는 ‘부하 직원이 제출한 안건을 윗사람이 허가하거나 승인함’을 뜻하며, ‘재가(裁可)’라고도 한다.

 

그리고 ‘결제’는 ‘① 처리하여 끝을 냄’과 ‘② 돈 거래를 청산함’이라는 두 가지 뜻이 있는데, 오늘날에는 ②의 뜻으로 쓰이는 일이 많다.

 

각각의 용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가) ㉠ 오늘 아침에야 사장님의 결재가 났어요.

 

㉡ 정말 어렵게 회장님의 결재를 얻었다.

 

㉢ 우리 총장님은 결재를 쉽게 해 준다.

 

㉣ 부장님, 이번에는 꼭 결재해 주십시오.

 

(나) ㉠ 대금은 다음 달 말까지 결제하겠어요.

 

㉡ 장사꾼이면 누구나 현금 결제를 원한다.

 

㉢ 밀린 공사비를 결제해 주려면 연말까지 10억 원이 필요하다.

 

㉣ 부장님, 이번에는 꼭 결제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가)와 (나)의 ㉣에서 보듯이 두 낱말이 똑같은 맥락에서 사용될 수도 있다.

 

물론 의미는 다르다. (가)의 ㉣은 어떤 안건을 허가 또는 승인해 달라는 뜻이며, (나)의 ㉣은 돈을 청산해 달라는 뜻이다.

 

이처럼 두 낱말이 아주 같은 맥락에서 사용되는 일도 있으므로 낱말 선택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결재’든 ‘결제’든 요구하는 편에서는 신속한 처리를 바라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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