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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슈 돋보기] 터덕거리는 순창 '시니어콤플렉스사업'

사업부지 절반이 특정 문중 소유..합의점 찾지 못해 착공 지연

국내 장수·장류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순창군이 시니어콤플렉스(Senior Complex)로 지역특화 전략에 나섰다.

 

순창 시니어콤플렉스는 전국 최초로 조성되는 종합복지형 은퇴자마을로 장수(長壽)산업과 연계, 도시인구 유치 등을 통해 지역성장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시니어콤플렉스사업을 추진한지 3년째를 맞고 있지만 부지매입 단계부터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업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 전국 자치단체마다 시니어콤플렉스와 유사한 시니어타운 조성에 발벗고 나서 이들과의 차별화 및 경쟁력 확보가 사업 성패의 관건이 되고 있다.

 

◆ 시니어콤플렉스 전국 첫 시범모델

 

장수·장류산업으로 지역특화에 나선 순창군은 지난 2006년 10월 시니어콤플렉스를 유치하면서 장수산업벨트 구축에 탄력을 받았다.

 

순창 시니어콤플렉스는 2010년까지 총 사업비 502억원을 투입, 순창 금과면 내동리 일원 28만1000㎡(8만5000평)에 조성된다.

 

사업 부지는 순창의 명산 중 하나인 아미산 끝자락에 위치, 고령자들이 생활하는 전원마을로서 입지여건이 뛰어나며 군에서 주변을 개발촉진지역으로 지정하고 도로망 등을 구축해 정주권 기반시설을 갖출 계획이다.

 

주요 시설로는 전원주택과 저층주택, 타운하우스 등 200세대와 노인전문병원, 게이트볼장 탁구장 등 생활체육시설, 콩과 웰빙채소단지 등 생산시설, 산림욕장 등 휴양·레져공간이 어울어진 문화복지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순창군과 한국농촌공사가 전국 최초로 추진하는 시니어콤플렉스는 고령화시대를 맞아 장수지역인 순창의 입지여건에 은퇴자 중심의 프로그램을 접목한 수요자 맞춤형 주거시설.

 

특히 의료와 건강관리, 여가 문화 복지 생산시설 등이 결합된 복합단지로 개발함에 따라 단순한 전원형 실버타운과는 차별화 한 프로젝트다.

 

강인형 군수는 "순창 시니어콤플렉스를 국내 최고의 종합복지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대도시 은퇴노인 인구 유입을 통한 정주인구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부지매입 난항...사업 착수 지연

 

하지만 순창군이 전국 첫 시범 모델로 추진한 시니어콤플렉스사업은 부지매입 단계에서 벽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 부지인 금과면 내동리 일원 28만1000㎡ 가운데 16만여㎡가 특정 문중의 소유로 부지매입 협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순창군은 그동안 강인형 군수 등이 직접 주민 간담회 갖고 문중 대표 등을 접촉하며 설득작업에 나섰지만 문중 선산 문제 등으로 전혀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당초 지난해 10월 착공하려던 시니어콤플렉스 조성사업이 장기간 터덕거리면서 부지매입 문제가 최대 관건이 되고 있다.

 

군과 농촌공사는 이에 1단계로 사업부지가 확보된 8만여㎡에 금과지구 전원마을 조성사업을 우선 추진중이다.

 

전원마을 조성사업에는 총 106억원을 투입, 단독주택 48세대와 3가구 거주형 타운하우스 27세대 등 전원주택 75세대를 건립하며 수변공원과 텃밭 주민커뮤니티신터 등을 건립한다.

 

군은 이를 위해 지난 7월 농림수산식품부로부터 마을정비구역 지정을 받아 농촌공사에서 실시설계 작업을 진행중이며 내년 3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그러나 전원마을 조성사업이 정부시책사업으로 도내 뿐만 아니라 전국 자치단체마다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분양문제와 사업성이 시니어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창군에선 골프클러스터를 시니어타운으로 전환, 5000세대의 대규모 자족도시 조성사업을 추진중이고 전남 보성에서도 900세대의 시니어타운 조성에 나서는 등 전국 10여 곳에서 시니어타운 조성에 뛰어들어 자치단체간 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순창군 관계자는 "1단계로 추진하는 전원마을은 인근 광주 등지에서 관심이 높아 분양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분양에 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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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택·임남근 desk@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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