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전문직 회원 15명으로 구성 주1회 2시간씩 실천
순창지역에 회원들 각각의 재능을 지역주민들에게 무료로 환원해주는 의미있는 봉사단체가 있다.
언뜻 듣기에도 예사롭지 않은 '남이사' 봉사단체.
'남이사'란 '남을 이롭게 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일컫는다.
"부족하지만 우리가 가진 능력을 주위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베풀며 살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남이사'모임을 이끌어가고 있는 손영환 회장(49)은 "처음에는 5~6명의 회원들이 한달에 한번씩 만나 밥먹고 헤어지는 평범한 사교모임에 불과했지만, 모임횟수가 거듭될수록 뭔가 뜻있는 일을 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소박한 의견들이 모아져 오늘날 '남이사' 봉사단체로 조금씩 성장해 가곤 있지만 아직은 걸음마에 불과하다"며 겸손해 했다.
지난 2008년 6월 결성된 무료봉사단체인 '남이사'회원은 모두 15명으로 미용사, 피아노 학원강사, 미술학원 강사, 전업사, 체조교실 강사, 사진작가, 진료소장, 레크레이션 강사 등 각각의 재능있는 사람들로 구성돼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은 매월 2만원씩의 회비를 걷어 자신들을 필요로 하는 마을을 찾아 한달동안 매주 1회 2시간씩 지속적으로 그 마을 주민들에게 소박한 봉사활동을 펼친다.
1개마을에서 1주일에 1번 2시간만 봉사활동을 한다면 너무 수박 겉핥기식 봉사에 지나지 않아 적어도 1달동안 지속적으로 1개마을을 집중적으로 찾아가 제대로 된 봉사를 한다는게 이 모임의 봉사 방식이다.
주마다 회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방식이 아닌 3~4개 프로그램을 매주 돌아가면서 운영하고 있는 것.
때문에 회원들에게 특별히 시간적인 부담도 주지 않으면서 참여율은 항상 100%다.
이달에는 인계면 호계마을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3월 2일과 9일, 17일, 23일, 28일 5회에 걸쳐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인 가운데 지난 17일에는 호계마을 할머니 노인당에서 노래교실, 국선도, 미용봉사활동에 이어 영정사진을 찍어주며 흐뭇한 시간을 보냈다.
회원들은 '마을주민들은 특히, 미술치료 교실과 에어로빅, 미용, 영정사진, 전기시설 점검 등이 매우 인기가 좋다'고 전한다.
주민들이 조그마한 봉사에도 기뻐하고 고마워할 때면 오히려 몸 둘 바를 모르겠다며 그럴때마다 더욱 힘이 난다는 '남이사' 회원들의 모습은 작은 일도 지원을 바라는 수 많은 봉사단체에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또한 이들은 그동안 주로 노인분들을 위해 운영해 오던 봉사활동을 여건이 허락된다면 학생 등 젊은 층으로까지 확대해 봉사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찾아가 값진 땀방울을 흘리고 싶다는 소박한 포부도 갖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활동들을 통해 순창지역 주민들이 다시 찾는 모범 봉사단체로 성장하고 싶다는 게 이 단체의 꿈이다.
손영환 회장은 "앞으로 올 연말에는 그동안 함께했던 주민들을 모시고 노래, 미술작품, 장수춤, 생활체조 등을 한 자리에서 펼쳐 보이며 흐뭇한 시간을 함께 해볼 계획인데 잘 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특히 "최근 '남이사' 모임을 알고 회원으로 가입하고 싶어하는 분들이 점점 늘고있다"며 "하지만 20여명 정도의 회원이 모이면 더 이상 회원을 무한대로 늘릴 계획은 없으며 적정 수의 회원들이 내실있게 오래도록 봉사활동을 이어갈 때 진정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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