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여성 수강생 느는데 전문강사 부족 아쉬워…지역의 보물 알리는 문화해설사 활동 계획도
27년 동안 고등학교 교직자로 근무하면서도 지역의 문학 발전의 기틀을 만드는 역할 뿐 아니라 주민들의 문화 의식 고취를 위해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순창고등학교 교사 장교철(55).
특히 장 교사는 10년 전 터미널에서 버스 노선 표시를 읽지 못하는 노인들이 많다는 사실에서 '순창 여성 한글학교'라는 아이템을 얻어 지역 여성노인들의 문맹퇴치에도 앞장섰던 주인공이기도하다.
이 순창여성한글학교는 당시 도내에서 처음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많은 주목을 받아 KBS 등 공중파 방송에 수차례 소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 한글학교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수강생들이 노인 여성에서 다문화 가정 여성으로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고 장 교사는 전했다.
특히 장 교사는 "이 '순창여성한글학교'에는 현재 다문화 가정 여성들에게 교육 내용을 올바르게 전달할 수 있는 외국어 전문 강사가 없어 어려움이 많다"며 "외국어 전문 강사 등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장교사의 활동은 여기가 끝이 아니다.
지난 2006년 장 교사는 순창 군민의장 문화 체육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출생지가 순창이 아닌 인물로서 군민의장을 수상한 것은 처음인터라 당시 장교사의 수상은 많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런 장 교사가 군민의장을 수상하게 된 것은 그동안 그가 지역에서 순창문학회 창립, 한국 문인협회 순창지부 개설 등을 통한 지역의 문학 발전에 기여한 공을 높이 평가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런 장교사는 요즘 문화원 활동에 푹 빠져있다.
특히 그동안 문화원에서 일반적인 야유회 형식에 그쳤던 유적지 답사 활동을 이제는 사전에 손수 꼼꼼하게 관련 자료 등을 챙겨 참석자들에게 이를 알려줌으로서 답사 분위기 자체를 교육적인 방향으로 완전히 탈바꿈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으로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장교사는 "일단은 직업이 교사인 만큼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머릿속에 오래오래 기억되는 좋은 교사로 남길 바란다"며 "앞으로 할 수만 있다면 문화 해설사 활동을 통해 우리 고장을 찾은 탐방객들에게 지역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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