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5-11-13 14:36 (Thu)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경제 chevron_right 금융·증권
일반기사

불황속 금융민원 봇물

불법추심·보험 미지급·정보 누설 등 전년 하반기 도내 30% ↑

금융위기 후 경기 상황이 악화된 가운데 금융 관계사들의 잘못으로 인한 금융 소비자 피해가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8일 금융감독원 전주출장소에 따르면 2009년 하반기에 처리한 금융 민원이 1524건으로 전년동기 1171건 대비 무려 30.1%(353건)가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 볼 때 은행(사금융, 금융사기 등 포함)이 968건으로 전체의 63.5%를 차지했으며, 보험 384건(25.2%), 비은행 158건(10.4%), 증권 14건(0.9%) 등이었다.

 

지난해 하반기 금융민원이 급증한 것은 금융회사의 채권 추심 강화에 따른 채권추심 관련 민원을 비롯해 이자율, 신용정보 관련 문의, 보험상품의 불완전 판매 관련 민원, 전화사기, 대부업체 등 사금융 관련 민원 등 금융회사의 불법과 부주의 때문으로 지적됐다.

 

은행∂비은행 관련 민원의 경우 전년동기 591건 대비 무려 90.5% 535건이 증가한 1126건에 달했다.

 

변동금리 대출의 급격한 금리 상승에 대한 불만이 증가한데다, 금융회사 직원들의 불법 채권추심, 신용정보 조회 및 누설, 전화사기 등 각종 유형의 민원이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

 

보험 관련 민원의 경우 전년동기 559건 대비 31.3% 감소한 384건으로 나타났지만 보험의 불완전 판매, 보험금 미지급 관련 민원은 여전했다.

 

실례로, 전주에 거주하는 주부 A모씨는 2년 6개월 전에 B보험사의 설계사 안내를 받아 변액보험에 가입했다. 가입 당시 설계사가 2년정도 납입하면 원금 이상 환급된다고 설명했지만 실제는 약 5년 이상 납입해야 했다. 민원을 접수한 금감원 전주출장소가 확인한 결과 보험회사 설계사가 불완전 판매를 한 사실이 인정됐고, 보험사가 납입보험료 전액을 반환토록 조치했다.

 

이와관련 금융감독원 전주출장소 안용섭 소장은 "소비자 측에서 보면 금융지식이 부족해 발생하는 민원이 많아 안타깝다. 각종 금융관련 계약서를 작성할 때는 계약내용, 약관 등을 보다 꼼꼼하게 살펴보는 지혜를 발휘해 분쟁을 사전에 막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감독원에서도 민원이 빈발하는 금융점포에 대한 예방 지도를 강화하고, 소비자 교육 및 홍보를 한층 늘리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재호 jhkim@jjan.kr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경제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