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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의 클릭 주식시황] 각국 경기선행지표 둔화속도에 주목

지난 주 우리증시는 그리스가 48억 유로의 재정 긴축안을 발표하고 50억 유로의 국채 발행에 성공한 점, 그리고 독일과 프랑스로부터 최대 300억 유로 가량의 지원안이 마련된데 힘입어 주 초반 1600선을 회복했다.

 

또 주 후반에는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막에 대한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어 코스피가 120일선(1,634p)을 터치하며 마감하는 등 우호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또 주중 대거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에 따라 증시가 좌우되는 양상을 보였는데, 산업지표부터 고용지표에 이르기까지 여러 경제분야에 걸쳐 나타난 양호한 지표 결과는 주중 국내증시가 지수 1,600선을 지지하는데도 기여하였다.

 

최근 발표된 주요지표 중 가장 이목을 끄는 지표는 앞으로의 경기회복 여부를 엿볼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다. 글로벌 경기선행지수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각국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각국 경기선행지표 둔화속도를 눈여겨봐야 하겠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ISM)제조업지수 같은 제조업 업황 지수들이 상승세를 멈추고 있고, 한국도 지난해 말 시작된 상승세 둔화가 하락 전환으로 이어졌다. 과거 선행지수 둔화가 경기침체로 이어졌을 때 주가는 고점대비 40~50% 하락했고, 완만한 경기 둔화로 끝난 경우에는 15~20%대 하락률을 기록했던 점을 기억해 봤을 때 경기선행지수 둔화 자체보다는 그 속도가 더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2010년에는 각국의 경기선행지표가 추가적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선행지수의 연착륙 여부가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가름할 주요한 변수가 될 공산이 크므로 향후 움직임을 주목해야 하겠다.

 

한편, 지난주 중국의 전인대 개막식에서 원자바오 총리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8% 내외로 제시하며 경제 기조를 고속성장에서 안정성장으로 전환함을 발표 했다. 이는 과열을 차단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한 것으로서 지급준비율 인상, 대출제한, 금리인상 등 각종 '긴축카드'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단기적으로는 향후 투자심리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비교적 유연한 통화정책을 유지하면서 가전 하향, 자동차 하향 등의 경기부양책으로 내수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전제한 점은 긍정적 요소라고 하겠다.

 

이번 주 우리증시는 내부적으로 생산자물가지수 발표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하는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가 꺾인 만큼 금리 인상에 대한 큰 부담은 없으나 간접적 긴축정책 카드는 거의 소진되어 향후 금리인상만 남았다는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외부적으로 중국의 물가지수, 미국의 소비지표 발표를 앞두고 있어 긴축정책 방향성을 판가름하고 민간부문의 회생정도를 가늠할 수 있는 한 주가 될 것이다.

 

여전히 대외적인 변수는 존재하지만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국내증시로의 외국인 복귀 가능성도 높아졌는데 대표적 위험자산으로 꼽히는 이머징 채권에 대한 프리미엄이 하락 하며 한국 관련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이를 방증한다. 이에 따라 최근의 박스권 장세에서 적극적 대응이 어렵다고 해서 주식비중을 줄이기 보다는 변동성 확대시 외국인과 보폭을 맞추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업종별 대응에 있어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섹터 중 실적개선이 뒷받침 되는 전기전자와 자동차업종에 대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

 

/미래에셋증권 전주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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