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금융회사의 소비자 민원 해결 노력이 전반적으로 미흡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카드, 생명보험 손해보험, 증권 등 5개 권역 73개사의 2009년 민원발생평가 결과에 따르면 52개사의 등급이 전년보다 하락했고 3개사만 등급이상승했다.
18개사는 등급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매년 자체 처리한 금융회사별 소비자 민원 건수와 회사의 민원 해결노력, 총자산 및 고객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각 회사에 1~5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해 1등급은 4개사에 그쳤고, 2등급 15개사, 3등급 19개사, 4등급 9개사, 5등급 26개사였다.
금감원은 4등급 이하인 금융회사에 대해서는 민원예방 및 감축계획을 수립해 추진토록 유도하고, 5등급에 해당하는 금융회사는 경영진 면담과 함께 일정기간 현장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해 금융회사의 민원발생평가 등급이 전반적으로 하락한 이유는 1차적으로민원발생 건수가 늘었기 때문이다.
국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로 투자손실 배상요구, 생계형 민원 등이 늘어나 평가대상 금융회사에 대해 금감원이 접수한 민원은 5만9천952건으로 전년 대비 41.1% 늘었다.
은행은 대출 및 펀드판매 관련 민원이 급증했고 신용카드는 카드대금 연체채권부당 추심 관련 민원이 늘었다.
생명보험사는 보험모집 관련 민원, 손해보험사는 보험금 지급여부 및 지급액 산정 관련 민원, 증권사는 투자손실 배상 요구 관련 민원이 많았다.
민원이 많이 발생했더라도 금융회사가 신속히 처리해 소비자를 구제했으면 낮은가중치가 부여되나 처리 속도가 늦거나 소송으로 가게 되면 가중치가 높아진다.
문정숙 금감원 소비자서비스본부장은 "금융민원발생 예방 및 신속한 민원처리등을 위해 최근 소비자보호 조직을 강화하고 전산시스템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문 본부장은 "2010년을 '금융소비자보호의 원년'으로 삼아 금융소비자에게 불리한 제도 및 관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등 금융소비자보호를 위한 노력을 강화할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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