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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규의 클릭 주식시황] 박스권 증시…IT·자동차·화학업종 주목

지난주 우리증시는 박스권 상단을 돌파하면서 전고점을 경신하였다. 주 후반 미국의 소비심리 위축과 기업들의 실적개선 재료가 충돌하며 미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우리시장에 일시적 조정이 나오긴 했지만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박스권 돌파 자체보다 이후의 행보 즉, 상승세를 이어갈 지 여부와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어떤 업종이 시장을 견인할 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본다.

 

과거의 박스권 돌파 이후 지수는 추세적 상승세를 보였다. 역대 장기 박스권 경험으로 1994년(1994.2~1994.9), 2004년(2004.3~2005.1), 2006년(2006.1~2007.2)이 있는데, 세 차례 모두 지수는 박스권 돌파 후 오름세를 이어나갔다. 케이스 별로 돌파 후 상승 기간, 상승 폭을 보면 1994년(2.3개월, +17.4%), 2004년(13개월, +57.1%), 2006년(5.8개월, +39.6%)이다. 평균적으로 박스권 돌파 후 7개월간 오름세를 보였고 상승폭은 40%에 근접했다.

 

이 중 이번 박스권(2009.9~2010.7)과 가장 닮은 꼴은 2004년 케이스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기업 이익의 레벨-업 측면에서다. 2003년 40조 원 대였던 국내기업(FnGuide 선정 500개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2004년에 60조 원 대(65조원)로 상승하였다. 이후 2005년(62.1조 원)과 2006년(60.4조 원)에 약간의 감익이 있긴 했지만 이익 수준 자체가 달라지면서 지수는 2004년 박스권 돌파 후 2005년~2006년 초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해(2009년) 64조 원이었던 연간 영업이익은 올해(2010년) 90조 원대(92조 원)로 다시 한 번 크게 도약할 전망이다(FnGuide 컨센서스 기준, 이하 동일). 여기에 내년(2011년)과 내후년(2012년) 연간 영업이익은 각각 103.6조원, 112.5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4월 이후 이들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가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데, 이전(2004~2009년, 60조~70조 원)과 달라진 이익 레벨은 박스권 돌파 후 지수의 추세적 상승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외국인 수급은 2004년 보다 유리한 상황이다. 2004년 박스권의 경우 박스권 돌파 직전부터 외국인이 점진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하지만 현재는 선진국 재정위기에 따른 이머징으로의 자금 쏠림이 재개되며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 중이다. 연초 이후 선진국 주식형 펀드에서 362억 달러가 순유출 되었지만, 이머징 주식형펀드로 226억 달러가 순유입 되었다. 이머징으로의 자금유입과 이머징 통화 강세가 이어져 이머징 통화 베팅 환차익으로 이어지면 다시 이머징 자금이 재유입되는 선순환 가능성이 있다. 또한 우리시장은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상황인데, 7월말 현재 MSCI Korea 12개월 예상 PER는 8.8배로, 43개국 증시 가운데 우리증시 PER는 하위 10%로 저평가 상황이다. 이러한 부분을 종합해보면 외국인 매수연장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분기 어닝 시즌 종료에 따른 모멘텀 부재, 선진국 경기 불확실성과 한국과 중국 경기 반등 기대감 충돌로 8월 증시에서는 관망세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박스권으로의 급격한 되돌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 본다. 업종 선택에 있어서 기존주도주인 IT, 자동차, 화학업종과 전통적 중국관련주인 소재, 기계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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